‘윤석열-X파일’ 김대업 시즌2?…野 “즉각 공개하라”

2021-06-21     백주희

이준석 대표 “내용없이 떠도는 X파일, 피로감·짜증 유발할 뿐” 
안철수 대표 “허위·과장 있으면 정치적·법적으로 책임져야”
민주당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뜨린 수류탄을 우리가 왜?”

‘윤석열 X파일’이 대선 길목에 접어든 정치권을 강타했다. 
야권 내부에서 의혹이 재점화되면서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정치공작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했다는 이른바 X파일을 최초 거론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겨냥해 X파일 공개를 요구하며 대대적 역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 공세의 고삐를 한껏 쥐면서도 거리를 두고 상황을 관망했다. 
야권은 이번 논란을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 대한 ‘병풍’ 공세에 빗댄 ‘김대업 시즌2’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지도부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말 내내 송영길 대표가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며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SNS에서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며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에 이 나라의 미래를 저당 잡힐 순 없다. 선거할 때만 되면 등장하는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는 버려야 할 적폐 중 적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송 대표와 여당이 가진 파일을 즉시 공개하고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해명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리에게 X파일이 있다고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우리가 공작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죽하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졌다’고 할 정도”라며 “우리가 무슨 공작을 했다는 식의 호도는 안 된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