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고도화로 미래차 시장 경쟁력 강화해야”

2021-06-21     김상아
   
 
  ▲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서 열린 ‘유쾌한 대화, 담대한 소통’행사에 참석해 이상수 지부장 및 상무집행위원 등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서 열린 ‘유쾌한 대화, 담대한 소통’행사에 참석해 이상수 지부장 및 상무집행위원 등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송철호 시장,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유쾌한 대화 담대한 소통’
“‘인구·수출·고용 동반 하락’ 잘나가던 시절 준비 안해놔 생긴 것
  세제 혜택·규제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위해선 종합적인 검토 필요”
  노사정 미래포럼 강화 의견에 대해선 워킹그룹 상설화 계획 밝혀 

 

울산의 자동차산업 경쟁력 한계와 장기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미래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이 생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와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울산의 미래와 자동차산업의 방향성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시장은 21일 오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회의실에서 ‘유쾌한 대화, 담대한 소통’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 일자리경제국장과 노동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사업장별 노조 집행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노조 측의 질문에 송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송 시장은 ‘인구 120만 명이 넘었던 울산이 겨우 110만 명대를 유지할 정도로 도시 위상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 “주력산업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10년 넘게 장기 경기 침체를 겪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인구, 수출액, 고용률이 모두 감소했는데 이는 잘나가던 시절 미리 준비해놓지 않아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은 2011년 수출 1,000억 달러까지 달성했지만, 조선업이 크게 위축된 2015년 이후부터 인구, 수출, 고용 등 여러 면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인구는 117만3,534명에서 113만6,017명으로, 수출액은 729억700만 달러에서 560억9,100만 달러로, 고용률은 59%에서 58.1%로 각각 줄었다. 실업률은 2015년 2.9%, 2020년 4.2%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축소에 따른 울산시의 존립에 대해 송 시장은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이 기업의 생존 문제와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차 부품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울산 자동차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통한 미래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부품기업의 전력·전자 융합부품 단기상용화 제품 개발과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미래형 자동차부품 신기술개발, 초소형전기차 산업육성 실증, 미래차 종합 안전시험장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 전환 지원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노조 측은 또 “현대차는 2025 전략을 통해 약 61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고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는데, 투자하는 지역은 충북 청주나 중국 쓰촨 등 다른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는데, 송 시장은 “청주는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을 맺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장 투자를, 쓰촨은 기존 전기차 생산시설 증설 투자를 각각 하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기업이 전략목표에 따라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지자체가 관여하기 쉽지 않지만, 시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자체적으로 살펴보고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현대차에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 수도 위상을 되찾고자 4차산업 투자를 끌어오려면 현대차가 울산에 투자를 검토할 수 있도록 유휴부지 무상제공,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노조 의견에 대해 송 시장은 “현대차의 2025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소모빌리티 특구를 유치해 현대차 등과 협력할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다만 유휴부지 무상임대와 같은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서는 시 재정 여건, 기업 형평성, 고용효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자동차산업 생태계 변화와 코로나19 등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노사정 미래포럼’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시는 ‘미래포럼 워킹그룹’을 상설화해 실무협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노사정 거버넌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 밖에 지역 공직자들의 ‘현대차 구매율 저조’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는데, 차량구매는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강요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관용차 구매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