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 먹거리 수소선박 상용화 본격 시동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상용화 실증이 본격 시작된다고 한다. 수소도시 메카 선점을 위한 울산의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는 원동력이 된다는데 매우 고무적이다. 수소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자동차에만 가능했던 수소가 선박에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수소의 무궁무진한 결합은 어느 산업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길을 열어 준 셈이어서 수소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그저께 울산시와 함께 탄소배출 없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소형선박 2척과 선박용 수소충전소 1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으로 대별되는 수소선박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 2018년 4월 런던회의에서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선박의 건조와 운항을 단계로 불허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의 경우 형식승인에 필요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조와 운항이 아예 불가했다. 게다가 자동차에 국한된 수소충전을 선박에는 할 수 없어 수소선박의 상용화에 제동이 걸렸다.
울산시가 가장 먼저 수소선박 상용화 준비에 들어갔던 게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전준비는 지난 2019년 11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하고 선박용 수소충전소 안전기준을 마련했던 것이다. 또 수소배관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 결과 소형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를 적용해 운항하고 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선박의 상용화 실증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증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파워팩을 소형선박 2척에 탑재하고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형식승인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선박은 장생포항 인근을 시작으로 장생포항 연근해, 태화강 일대 등으로 단계별로 운항을 하게 된다.
이처럼 기존 벙커씨유 선박보다 소음이 적고, 환경오염은 없으면서 에너지 효율은 높은 수소선박 수요는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수소선박 상용화 실증이 실시되는 만큼 수소선박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 조선해양강국을 표방하는 울산이 수소선박 선점으로 미래 글로벌 조선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