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안전관리에 3,500억 투입 ‘중대재해 제로화’

2021-07-05     강태아

  ■최창근 회장 ‘경영시스템 개선방안’ 발표
  안전경영 ‘총괄’ 지속가능경영본부 신설·개방형 안전혁신위 구성
  전담인력 대폭 확충·통합 관제센터 구축해 위기상황 신속 대응
“고강도 개선대책 마련…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련소될 것”


고려아연이 안전경영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대재해 제로를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안전관리에 3,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안전전담인력 대폭 확충, 무재해 달성 협력사에 인센티브 제공 등이 주된 내용이다.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은 5일 ‘중대재해 제로를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한 뒤 “안전을 회사 경영철학의 제1원칙으로 삼고 고강도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련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이날 밝힌 고강도 안전대책에는 △안전경영체제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 △참여·협동형 현장 중심 안전문화 강화 △협력사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회사의 경영체계를 안전환경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들이 포함됐다.

고려아연은 우선 안전경영을 총괄할 경영조직으로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와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안전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자사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과 행동양식 등 안전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지속적인 혁신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안전혁신위원회에는 필요할 경우 인사위원회 상벌 사항 안건 회부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는 외부 감사기능까지 부여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담인력 28명으로 운영 중이던 안전관리실은 106명으로 대폭 확대해 안전전담자 1인당 직원 수 13명 수준으로 운영되는 현장 실천 중심의 다층구조 안전관리조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대외협력방재팀을 신설해 협력사와의 현장 순회 점검 및 안전관리 평가, 소방, 방재에 관한 계획을 구체화한다. 또 안전 환경 KPI 비중을 20%에서 60%대로 3배 이상 확대하고, 무재해 달성 인센티브 및 포상제도를 도입해 무재해 달성 시 인센티브 및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고려아연은 또 늦어도 올해말까지는 제련소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통합 관제센터를 착공해 위기 상황 시 신속한 대응 및 전파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사고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협력사를 포함한 제련소 전 근무자에게 제련소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시스템 및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전보건 센터를 건립하고, 빅데이터 및 IoT 기술을 도입하여 사고 유형별 예측 및 예방에 접목해 작업, 설비에 따른 사고위험도를 측정하고 예방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제련소 내 임직원들이 안전수칙 위반부터 공정, 설비, 작업 상 위험, 불안 요인에 대해 언제든지 실명 또는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무결재 인시던트 리포트 및 익명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는 위기상황에 대한 학습과 재발방지 차원에서 최악의 재해사고를 선정해 사고원인 및 사후 조치, 유사 아차 사고, 예방대책 등의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업계획 수립 시 안전 보건과 관련한 예산은 팀 별로 절차를 간소화해 편성하고, 분류 기준 또한 금액이 아닌 항목 위주로 해 투자 심의 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와 더불어 협력사의 안전관리가 원청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협력사의 안전관리인증시스템 (KOSHA MS) 취득을 권장하고 협력사가 수행하는 업무 중 난이도 및 위험의 정도 등을 평가해 위험의 내재화가 필요한 일정 도급 업무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인소싱을 실시할 방안이다.

고려아연은 이같은 개선 방향의 취지를 전 임직원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쳐 중대재해 예방과 지속적인 안전시스템 개선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중대재해 제로 대책을 실행하기 위해 기존의 안전관리예산에 더해 약 3,5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시스템 개선과 안전투자 확대를 통해 안전관리에 최우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최창근 회장은 “고려아연이 안전, 환경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고 무재해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경미한 안전 및 환경 사고도 누구나 거리낌 없이 공개해 신속히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사업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