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10%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 놓고 갑론을박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전체회의 갖고 목소리 내기 시동
입주민 60% “기존 계획대로 백화점 추진…스타필드형 쇼핑몰이라도”
수년째 지지부진·신세계 철수 우려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 의견도
연합회 “점진적으로 입주민 의견 수용중…소수 의견 묵살해선 안돼”
▷속보=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당초 백화점 건립 약속 어긴 ㈜신세계 상대로 목소리 내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신세계는 상업시설이 아닌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에 방점 찍힌 혁신도시 개발계획을 내놓으며 울산지역사회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주민단체, 정치권 등에서 불안감과 분노 등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개발부지가 포함된 혁신도시에 실제 거주 중인 주민들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 2021년 6월 29일자 등 7회 보도)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전날 오후 우정혁신LH3단지아파트 회의실에서 연합회장을 비롯해 8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박태완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최근 ㈜신세계가 발표한 울산혁신도시 부지 개발계획 관련 행동 방향과 입장을 정리하고자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백화점 짓겠다던 신세계가 상업시설이 10%에 불과한 개발계획을 내놓은 것을 두고 참석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입주민 60% 가량은 신세계의 기존 계획인 백화점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백화점 형태로 추진돼야 하고, 정 안되면 스타필드형 쇼핑몰이라도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부 입주민은 현재 신세계 계획안을 수용하고자 하는 의견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혁신도시 개발 상황에 지쳤고, 신세계가 아예 발을 빼버릴 수도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관계자는 “여러 각도에서 볼 때 소수 의견을 묵살해서 안 된다. 무턱대고 신세계 발표를 반대하는 것은 ‘님비 현상’이 될 수 있으니 점진적으로 입주민 의견을 수용해가고 있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새로운 안을 낼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박 중구청장에게 우선 주민공청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신세계 관련 주민 의견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나누며 지역사회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또 이 같은 내용 담은 협조 공문을 조만간 울산시와 중구, 박성민 국회의원 등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신세계 진행 과정 등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중구는 주민 측에서 요구해오는 것들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중구 우정혁신도시 소재 공동주택 15곳 중 8곳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단이 모인 단체다. 우정아이파크 등 북부순환도로 인근 공동주택까지 가입한 상태며 장현동(에일린의뜰2차·골드클래스)과 서동(우정혁신도시KCC스위첸아파트·우정LH1단지) 소재 공동주택은 가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