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염에 전력난까지, 철저한 대비책 필요하다

2021-07-20     .

본격적인 폭염의 계절이 찾아왔다. 울산은 이틀 연속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주말까지 열돔현상에 다른 폭염이 예보돼 있다. 

계속된 폭염은 전력수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인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예비 전력이 뚝 떨어졌다. 당장 정부에선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다급해진 정부는 그동안 정지돼있던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전국 공공기관에는 에어컨 ‘자제령'을 내리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상황도 걱정이다. 당장은 버텨나갈지 몰라도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 

폭염 상황에서 전력 수급까지 문제가 생기면 최악의 상황이 온다. 우리는 지난 2011년 대정전 사태의 악몽을 잘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15일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치솟은 상태에서 수급을 맞추지 못한 당국이 강제 정전을 시행해 대한민국은 초유의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를 맞았다. 이 사태의 책임은 무엇보다 미리 점검하지 못한 전력 당국의 안이함에 있었다. 전력거래소는 철저한 점검으로 전력수급에 임해야 하지만 문제가 생기자 은폐하기에 급했고 사태 수습보다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피해를 키웠다. 

대정전 사태는 벌써 10년이 지난 상황이어서 전력당국이 위기 상황에 둔감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점검의 태세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울산시는 계속되는 폭염과 전력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해 오는 9월까지 폭염대책기간을 설정하고 전담팀(T/F) 구성 및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포함한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민 밀착형 폭염 대책으로 무더위쉼터 확대 필요성에 따라 작년 대비 주민센터 등 21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956개소의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쉼터가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방역지침을 준수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는 방안과 그린통합쉼터, 그늘막 10개소 설치 등 야외 폭염저감시설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독거세대등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의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자 등 인명피해 발생 빈도가 높은 농‧어촌 지역 대상 사전 예찰‧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촘촘히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울산의 여름철 기상이변은 이제 일상화 됐다. 지난해에도 울산지역은 유난히 긴 폭염과 장마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재앙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