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이파크 94.75% “백화점 or 스타필드 건립 원해”

2021-07-25     이다예
   
 
  ▲ 울산 중구 우정아이파크 일대에 신세계 상대로 반발 목소리를 내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신세계 개발계획 설문’ 4,400세대 참여
‘동원 2차’ 64.58%·‘에일린 3차’ 59.66% “약속달라 오피스텔 불허” 
 투표 결과 공문 ‘울산시·중구·신세계·국토부’ 등에 전달할 듯

 

 

▷속보=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 대부분이 현재 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에 ‘오피스텔이 아닌 백화점(또는 스타필드) 건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가 혁신도시를 떠나더라도 오피스텔은 허락하지 않아야한다’는 초강수를 둔 의견도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먹튀 논란’으로까지 번진 신세계 사태를 두고 이뤄진 지역 여론조사(본지 2021년 7월 13일자 2면 보도) 결과가 앞으로 울산 혁신도시 개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 주관으로 약 2주간 실시된 신세계 혁신도시 개발계획 관련 설문조사가 지난 주말 마무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합회 소속 8개 아파트 내부망 전자투표(세대당 1회 참여 또는 세대원 모두 참여)로 이뤄졌으며 전체 인원은 4,400세대 가량이었다.
설문조사 내용은 ‘신세계 계획안 수용 여부’와 ‘개인이 원하는 입점 형태’ 등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설문은 ‘2021년 6월 28일 제안된 신세계 설립(안)’에 대한 의견으로 △주상복합 시설은 약속과 다르므로 신세계가 떠나더라도 불허해야한다 △어떤 형태건 신세계가 입점해야하므로 허가해야한다 등 2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설문은 ‘울산 혁신도시에 입점하는 신세계 허가’에 대한 의견으로 △부지 매입시 계획에 따라 백화점이어야 한다 △백화점 혹은 스타필드 등 쇼핑센터여야 한다 △신선도원몰 규모(7~9개층)의 스타필드시티가 포함된다면 숙박 및 주거시설 등이 포함돼도 된다 △현대백화점 규모(5~6개층)의 쇼핑센터가 포함된다면 오피스텔이 포함된 주상복합 시설도 가능하다 △현재의 안(3개층 상업시설, 47개층 오피스텔)이라도 빨리 들어와야 한다 등 5개 항목이었다.

그 결과, 투표율 72.25%(총 818명 중 591명 참여)를 기록한 우정아이파크의 경우 ‘백화점 또는 스타필드 건립’ 의견이 94.75%(560건)로 압도적이었다. ‘복합(상가) 오피스텔 건립’ 의견은 5.25%(31건)에 그쳤다.
우정혁신동원로얄듀크2차는 전체 입주민 중 2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째 설문에 대해서는 ‘주상복합 시설은 약속과 다르므로 신세계가 떠나더라도 불허해야한다’가 64.58%(155건)으로 가장 높았다. 둘째 설문에는 ‘백화점 혹은 스타필드 등 쇼핑센터여야 한다’가 51.67%(124건)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신선도원몰 규모(7~9개층)의 스타필드시티가 포함된다면 숙박 및 주거시설 등이 포함돼도 된다’가 26.67%(64건)로 뒤를 이었다.
932명이 참여한 에일린의뜰3차의 경우 첫째 설문에서 앞서 2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59.66%(556건)가 ‘주상복합 시설은 약속과 다르므로 신세계가 떠나더라도 불허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둘째 설문도 45.92%(428건)를 차지한 ‘백화점 혹은 스타필드 등 쇼핑센터여야 한다’ 의견이 가장 높았고, 24.03%(224건) ‘신선도원몰 규모(7~9개층)의 스타필드시티가 포함된다면 숙박 및 주거시설 등이 포함돼도 된다’ 의견 순이었다.
나머지 아파트 5곳도 이들 아파트 결과와 비슷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조사와 별개로 일부 아파트는 아파트대로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정아이파크 입주민은 지난주부터 아파트 인근 도로방음벽 등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먹튀 꿈도 꾸지마라’, ‘신세계는 약속을 지켜라 백화점, 스타필드로’, ‘신세계 땅장사 어림없다. 매입가로 매각하라’, ‘땅장사는 부동산에서, 신세계는 백화점을 추진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신세계를 상대로 시위하고 있다.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주중에 전체 투표 결과가 담긴 공문을 울산시·중구·신세계·국토부 등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기관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는 것일 뿐 관철되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 활용은 우리 아파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에 입주민의 일관된 목소리가 필요함에 따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울산혁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중구 우정혁신도시 소재 공동주택 15곳 중 8곳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단이 모인 단체다. △호반베르디움 △에일린의뜰1·3차 △우정아이파크 △우정혁신동원로얄듀크1·2차 △우정혁신LH2·3단지 등 북부순환도로 인근 공동주택까지 가입한 상태며 장현동(에일린의뜰2차·골드클래스)과 서동(우정혁신도시KCC스위첸아파트·우정LH1단지) 소재 공동주택은 가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