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산초' 교육부 문턱 넘어…콩나물 교실 ‘숨통’
중투위서 시교육청 ‘약수초 신설대체 이전의 건’ 승인
일동미라주 3단지 인근에 2025년 3월 개교 목표 추진
학부모 “과밀학급 해소 기대…학군 배정 무리 없이 진행되길”
‘제2고헌초’ 신설안, 초등학교 부지 폐지 조건 해제 미이행 이유 ‘부결’
울산 북구 (가칭)제2중산초가 고군분투 끝에 교육부 문턱 넘으며 2025년 개교를 목표로 하게 됐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과대학교·과밀학급, 이른바 ‘콩나물 교실’ 문제 해소가 시급한 북구 중산동 일대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중앙투자심사(중투위)에서 ‘약수초 신설대체 이전의 건’을 승인했다.
울산교육청은 2019년부터 제2중산초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산·매곡지역은 개발계획에 따라 수년 안으로 2,600여가구 입주, 초등학생 700여명 발생 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중산초는 올해 4월 1일자 기준 일반학급 47학급, 학급당 평균 29.6명으로 과밀학급인 상태다. 이 때문에 중산동 일원 초등학생 학습·건강권 등을 위해 기존 중산초와 통학구역 분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북구지역에 학교 신설이 한시라도 급한 상황과 달리 추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제2중산초 신설안은 2019년 교육부 수시 중투위에서 수요부족과 입지 부적절 이유로 재검토 판정받은 바 있다.
울산교육청은 학교 신설 대신 기존 학교 이전 대체로 방향을 틀었다. 반경 2㎞ 안에 위치하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약수초를 옮겨 학교를 세우자는 것이었다. 약수초는 올해 4월 1일자 기준 전교생 64명으로, 2026년에는 3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약수초 졸업생과 일대 주민들 반발로 무산될 뻔했지만, 지난해 말 약수초 이전 학부모 찬반투표에서 대부분 찬성하며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과밀학급 문제로 우려하던 북구지역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오토밸리 한양립스 포레스트를 비롯해 중산디아채, 오토밸리로줌파크, 일동미라주 등 중산동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약수초 이전 예정 부지는 일동미라주 3단지 인근이다.
한 예비학부모는 “중산초에 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근처에 또 아파트가 들어서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다행인 것 같다. 코로나19까지 길어지는 상황에서 과밀학급 해소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학군 배정까지 별 무리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산교육청은 2025년 3월 개교 목표로 ‘제2중산초 신설(약수초 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중산초는 과밀학급이고 약수초는 학생 수가 적은데, 이번 신설대체 이전안은 학교 적정규모화하면서 학생도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매곡중산지구 내 계획 부지가 학교용지로 변경되면 설계 등을 거쳐 내년도 교육부 예산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내 과밀학급·과대학교 해소책인 ‘제2고헌초’ 신설안은 이번 중투위에서 학교 설립에 대한 수요가 없고, 당초 초등학교 부지 폐지 조건 해제 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