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작천정 계곡 ‘오수’ 원인 찾아 재발 막아야
울산의 대표적 피서지 울주군 작천정 계곡에 악취가 나는 오수가 흘러들어 물놀이 시민들이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지난 6일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온천교 아래 작천정 계곡 물이 희뿌옇게 변한 것이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았던 계곡물이 회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했다고 한다.
휴가철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악취나는 오수는 화장실 하수구에서나 맡을 것 같은 ‘썩은 냄새’ 였다는 것이다. 혹시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입으로 들어갔다면 큰 일이 날 수도 있다. 게다가 피부병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피서객들에게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어떻게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이런 일이 벌이질 수 있단 말인가? 도저히 이해를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울주군이 현장 확인에 나섰는데 ‘오수’의 흔적이나 유입 추정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악취 ‘오수’의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인데,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우울한 예감이 들어 불길하다. 무더위 휴가철이 계속되고 있는데, 작천정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언제 발생될 지도 모를 ‘오수’ 때문에 무작정 물놀이를 막을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수’ 걱정 말고 마음놓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때문에 울주군은 ‘오수’ 원인을 찾는데 모든 행정력을 모아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울주군은 ‘오수’ 발생된 전날 등억온천지구의 오수 펌프시설이 정상가동된 것이 확인돼 폐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시 세밀하게 살펴볼 일이다. 발생 가능한 원인을 다양하게 열어놓고 사안마다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 ‘오수’의 흔적이 없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계곡물이라도 떠서 성분 검사라도 해보고 현장 주변의 바위나 자갈도 채취해 검사를 해봐야 할 것이다. 악취까지 난 ‘오수’를 흔적이 없다고 그냥 종결해 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작천정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설명이 있어야 다시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계곡이 ‘오수’ 때문에 시민들에게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의 발생 요소들을 세밀히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