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정지구 교실 부족난에 운동장에 증축, 임시 교실 설치 불가피
울산시교육청 손근호 시의원 서면질문 답변에서 밝혀
울산 북구 송정지구 내 제2 고헌초 신설 무산으로 교실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헌초 운동장에 증축을 하거나 임시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23일 시교육청은 손근호 의원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제2 고헌초 부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묻는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내년 고헌초 교실동을 4층에서 5층으로 증축해 14개 교실을 확보하더라도 그 이후 발생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우선 가용 가능한 특별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다음으로 모듈러 교실(임대형 이동시설) 도입 또는 운동장 공간을 이용한 수평 증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학구 조정을 통한 분산 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고헌초 과밀학급 해결을 위해 학교 측과 지속해서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교육청은 고헌초 과밀 학급을 해소하려고 송정지구 내 남은 학교 부지에 제2 고헌초 신설을 추진했다. 2021년에는 고헌초는 당초 교육청이 예측한 학생 수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공동주택 입주 증가 등에 따라 2025년에는 학생이 크게 증가해 교실이 부족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아 학교 신설 계획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학교설립수요가 없고, 조건부를 미이행(개발지구 내 초등학교 용지 해제)’했다는 것이 중투위의 부결 이유다.
이후 교육청은 고헌초 증축 외에는 마땅한 과밀학급 해소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를 놓고 손 의원이 “고헌초 증축은 임시방편적 대책에 불과하다”며 “고헌초의 재학생 수(지난 6월 기준)는 38학급 1,030명이지만,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할 2022년에는 54학급 1,400명, 2025년 62학급 1,700여명으로 급증해 모두 수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자, 교육청은 특별실 활용, 운동장 증축 등의 답변을 한 것이다.
초·중 통합학교 신설 등으로 조건을 변경해 중투위 재상정하는 방안도 부정적이다.
교육청은 “교육부 문의 결과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통과한 초·중 통합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한 각각의 신설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승인된 것”이라며 “송정지구에는 2020년 고헌중이 개교했고 중학교의 경우 송정·화봉 학교군(고헌중·화봉중·연암중) 내 학생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학교설립 수요가 없다고 보여진다”는 의견이다.
또 “중투 결과 송정지구는 ‘학교설립수요 없음’으로 부적정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신규 개발사업 등 주변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