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청년 7만5,717명 ‘탈울산’…45.8% 직업찾아 떠나
울산상의 인적자원개발위 ‘청년층 유출방지 위한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
“청년인구 감소 막으려면 울산만의 강점 살리고 청년 눈높이서 접근해야
지역 대학, 인근도시 대학 4차 산업혁명 관련 인기학과 신설 벤치마킹을
시, 다양한 직종 기업 유치 일자리 폭 넓혀야…각종 지원금 제도 홍보 필요”
울산지역 청년(만 15~39세)인구가 최근 10년사이 7만5,717명 줄어든 가운데 이들의 절반 가량이 ‘탈울산’ 이유를 직업이라고 밝혀 제조업 외에 IT, 바이오, 서비스업종 유치 등 청년 눈높이에 맞춘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울산상의 차의환 부회장,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는 23일 울산지역 청년 3,715명을 대상으로 5개 분야에 대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한 ‘울산지역 청년층 유출방지를 위한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탈울산’행렬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인구가 타 연령대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울산의 청년 인구는 42만8,434명으로 총인구(113만5,494명) 대비 37.7%였으나 2020년에는 35만2,717명으로, 총인구(113만6,017명) 대비 31%로 7만5,717명(6.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전출 사유로는 직업 45.8%, 가족 21.4%, 교육 14.4%, 주택 12.7%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학생인 15~19세의 경우 교육, 직업, △대학생·구직자인 20~24세의 경우 직업, 교육, △구직·재직자인 25~29세 및 30~34세는 직업, 가족의 이유로 울산시를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는 일자리, 대학생은 대학진학 등의 사유로 울산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고 부족한 문화·여가 시설, 불편한 대중교통 등의 문제도 청년 이탈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청년인구가 울산시 전체 인구 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청년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울산만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청년의 눈높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인자위는 제언했다.
취업 외에도 다양한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이미지 등을 통해 청년이 추구하는 울산만의 이미지 구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울산 청년들은 다양한 서비스 산업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도 울산에 관련 대학 학과가 턱없이 부족하고, 지역내 대학 숫자도 적은데다 학과는 산업도시 특성상 기계와 화학 등 공학계열 위주로 짜여져 있어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학과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산과 경북, 대구 등 인근 지역의 대학들이 4차 VR, AR, AI 등 산업혁명 관련 학과와 1인 미디어, 실내인테리어, 장례행정 등 발 빠르게 인기 학과를 신설하는 것을 배우라는 것이다.
인자위는 “학과 선택을 울산에서 하지 못 할 경우 다른 지역의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고 취,업 역시 타 지역에서 할 가능성이 높아 울산으로 돌아오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분야에 대해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경우 희망업종으로 ‘IT/정보통신’을 많이 택해 다양한 직종의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에게 일자리 선택의 폭을 넓게 제공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덧붙였다.
또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직무체험, 인턴쉽 제도 확대, 청년 대상 각종 지원금 제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주거 및 문화·여가분야는 청년층 소득 맞춤형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 자가용이 없는 청년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 소요시간 단축 방안, 다양한 종류의 문화·여가시설 프로그램 마련, 울산의 강점인 강변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타 지역의 청년이 울산에 취업을 할 경우 자차구입과 주거비 등 경제적 부담감이 커지는 것을 감안, 타 지역 청년이 울산에 취업할 경우 주거비, 교통비 등 울산 내 정착을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자위는 “청년들이 취·창업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소모임을 형성하고 청년들과 소통을 위한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창업 자금 지원이 일회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창업 후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을 방지하는 등 안정적인 창업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