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36)쩡판즈 ‘Last Supper(최후의 만찬)’

‘가면’ 속의 내재율

2021-08-24     iusm
   
 
  ▲ 쩡판즈/ Last Supper(최후의 만찬)/ 2001년/oil on canvas / 220X400(cm)  
 
   
 
  ▲ 오나경 서양화가  
 

쩡판즈(曾梵志, Ceng Fanzhi , 1964년 ~ )는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 현대미술 3세대로 현재 세계 미술계의 중심에 있는 작가이다. 심리적으로 세심하게 보정된 표현주의 기법과 정치적인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작품들로 중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급변하던 과정에서 잃어버린, 중국인들의 자아와 욕망을 ‘가면’시리즈에 반영한 작품들이 가장 크게 주목받았다.
가면 시리즈 중 하나인 2001년作 ‘Last Supper’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작품이다. 쩡판즈의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의 제자들은 붉은 스카프를 맨 공산당원들로 대체되어 있다. 같은 얼굴(가면)을 한 12명의 제자 중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자리에 홀로 황색(돈을 상징) 서양식 넥타이를 매고 있는 청년은 자본주의를 의미한다. 1990년대 경제개혁시기, 변화하는 중국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경매 당시(2013년, 소더비) 아시아현대미술 최고가를 경신했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