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명락대전’·野 ‘역선택 논란’…대선주자 갈등 점입가경

2021-09-02     백주희

민주당 이재명 측, ‘무료변론’ 논란에 “전형적인 흑색선전”
이낙연 측 “당 리스크 해소 위해 수임료 일체 공개해야”

 

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장 ‘선당후사’ 자세 호소 불구
역선택 방지장치 채택하든 안하든 반대측 반발 거셀듯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선 주자 간 갈등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수위 넘은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주자 간 갈등은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투표가 지난 1일 시작된 가운데 이 지사의 ‘무료 변론’ 논란을 놓고 한쪽은 네거티브, 다른 한쪽은 검증이라고 주장하며 정면 대치하는 양상이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단순히 문제 제기를 넘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식으로 또 주장하면서 계속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저희로서는 근거 없는 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정당한 범위의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 사실 네거티브도 넘어선 허위사실 공표에 가까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당의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라도 이 지사가 변호사 수임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선거법 위반 소송을 치르는 데 30여명의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수임료 총액은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 나와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마치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서 문제가 된 것처럼 바꿔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경선룰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갈등도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내홍 상황 돌파에 나섰으나 주자 간 갈등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핵심 쟁점인 역선택 방지 장치를 채택하든 하지 않든 주자별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선당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후보 진영을 향해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도 “선관위는 이미 추인된 경준위안을 수정·적용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지만 주자간 셈법이 엇갈리면서 공방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역선택 방지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정 위원장을 향해 거듭 사퇴를 요구하며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위한 경선룰을 기어코 만들겠다면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윤 전 총장 캠프로 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무슨 절대군주냐. 국민의힘은 정홍원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 정 위원장에게 세번째 경고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와 달리 윤 전 총장 캠프 측 윤희석 대변인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확장성을 얘기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고, 억지에 가까운 얘기”라며 역선택 방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례가 있었는지 따기 전에 역선택 문제를 한번 정도는 심각하게 논의해볼 상황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