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기관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잇따라

2021-09-06     강태아

현대차, 27일까지 3주간 ‘게더타운’ 활용 온라인 채용 설명회
금호석유화학, 그룹 공채 신입사원 교육 이어 사내 교육에 적용 검토
BNK경남은행, 맘모식스와 협약 맺고 비대면 금융 창구 개발 나서
시 ‘시민참여단 토론회’ ·정보산업진흥원 ‘월례회의’ 에 활용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이 여의치 않게되자 기업·기관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채용박람회나 신입사원 교육, 시상식 등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메타버스 금융창구 개설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대차 27일부터 연구개발본부 신입 채용

현대차는 오는 27일까지 3주간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hyundai.com)를 통해 연구개발본부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설명회는 신기술·신차종 관람, 직무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려주는 직무 레터·직무소개 영상, 직무별 상담부스 등을 제공한다.

참가 희망자는 8일까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채용 홍보 페이지(http://www.makeyourcar-eer.com)에서 사전 접수하면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지난달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올해 그룹 공채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사내 교육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타버스 신입 교육은 신입사원들이 각자 집에 머무르며 메타버스에 마련된 강의실과 대강당, 광장 등에서 그룹 기본 소양 및 기초 직무 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금융권은 비대면 금융 창구 개발 움직임

BNK경남은행은 전날 가상현실(VR) 전문 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맘모식스와 협약을 맺고 메타버스로 고객과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비대면 금융 창구를 개발에 나섰다.

경남은행 김진한 디지털금융본부 상무는 “이번 협약은 고객이 가상공간에서 대출을 받거나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메타버스 점포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도 이날 6급 신입 행원 공개 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14일 오후 3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기관들 메타버스 활용도도 높아져

대면행사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들의 메타버스 활용도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이달초 열린 ‘울산 스마트 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참여단 토론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했다.

송철호 시장은 이 자리에서 메타버스 기반 아바타로 나서 개회사를 하고, 참여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는 SK텔레콤이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한 것이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문화, 관광, 축제, 산업 등에 가상융합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7월 실제 사무실처럼 개인 책상, 회의실, 휴게공간 등이 마련된 가상 오피스 ‘유이파타운’을 구축, 이달 1일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월례회의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유이파타운’에 실제 사무실에 들어가듯 입장해 근무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구자록 원장은 “별도 사무실을 쓰는 직원들이 시간과 노력 등 사회적 비용을 아끼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