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스마트팜, 직접 만들었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 아워즈팜
울주군 스마트팜 보급 확산사업… 4,400만원으로 50평 규모 식물공장
2년간 컨테이너서 직접 연구 개발해 규모 확대
기성품 구입·설치 비용 대비 1/5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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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울주군 웅촌면 아워즈팜 식물공장 내부. | ||
컨테이너 스마트팜 1개동 5,000만원. 건물 평당 500만원.
적잖은 초기 투자비용은 스마트팜의 높은 문턱으로 꼽힌다.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성품의 1/5 비용으로 직접 만들어낸 스마트팜이 있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식물공장 ‘아워즈팜’이다.
7일 웅촌면 제조업체들 사이에 있는 2층짜리 건물 1층. 여느 사무실이나 제조공장이 있을 법한 이곳은 각종 엽채류가 자라나는 ‘식물공장’이다. 165㎡(50평) 규모의 이 식물공장에서는 로메인과 적근대, 바질 등 14종류의 엽채류가 생산되고 있다.
우리들의 농장이라는 뜻의 ‘아워즈팜’. 이곳은 말 그대로 장원규(30) 대표와 이태성(52) 기술이사를 비롯한 구성원 4명의 손으로 직접 만든 농장이다.
이들은 2년 전부터 8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스마트팜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 식물 재배에 적합한 LED 값을 찾아내고, 필요한 시설의 배치 형태, 재배 방식 등도 하나하나 연구하고 시험했다. 이미 완성된 스마트팜 시설물을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막대한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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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울주군 웅촌면 아워즈팜 식물공장 현판식이 7일 열린 가운데 이선호 울주군수와 울산테크노파크 권수용 원장, 아워즈팜 장원규 대표와 이태성 기술이사 등 참석자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울주군 제공) | ||
장원규 대표는 “기존 시설물은 값도 비싸고, 실제 재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재들은 충분히 저렴한 것들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그 비용을 아끼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스마트팜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에서의 ‘실험’이 일정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을 때 스마트팜 보급·확산사업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식물공장을 만들었다. 보조금 4,000만원, 자부담 400만원, 총 4,400만원.
기성품을 구매해 꾸몄다면 3억원은 족히 들었을 비용 부담을 확 줄였다.
직접 만든 아워즈팜 내부에는 어딘가 익숙한 구조물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 배관용 파이프를 일일이 연결해 식물 재배 구조물로 만든 게 대표적이다. 식물의 성장 특징에 따라 설치된 배관의 형태도 다양하다. LED로 최적의 빛을 제공하고, 온도와 수분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엽채류 사이사이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작은 팬도 자동으로 돌아간다. 씨앗이 발아해 15일간 자라는 공간과 상품으로 선별된 식물이 본격적으로 재배되는 공간도 효율적으로 분리돼 있다. 영양분을 제공하는 4단계의 양액도 자체 연구 결과물이다.
아워즈팜을 눈여겨 볼 부분은 유통·가공에 함께 뛰어들며 더 가까이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도심의 스마트팜이 추구하는 방식의 표본이기도 하다.
아워즈팜에서 재배된 엽채류는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코너에 입점한 식물공장 레스토랑 ‘스윗파머’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레스토랑에서는 아워즈팜에서 생산된 작물을 이용한 샌드위치와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이 판매되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가공품은 물론 가공되지 않은 엽채류도 정기배송 등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이내 수확과 가공, 배송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아워즈팜은 유통구조를 다각화하고, 저가형 식물공장 기술을 고도화해 이를 보급하는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한달 2,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워즈팜은 인력 충원 등도 계획 중이다.
이날 스마트팜 보급·확산사업 현판식에 참석한 이선호 울주군수는 “6차 산업으로의 첫걸음인 스마트팜을 보급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안전한 먹거리 시스템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농업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울주군과 울산테크노파크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 보급·확산 사업은 총 9곳의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9억5,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