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순회경선 앞두고 명-낙 세몰이 경쟁 울산서도 불 붙어

정세균 전 총리 중도 사퇴로 사실상 지지 2파전 압축...지지층 끌어안기에 사활

2021-09-23     김준형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울산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울산지역 민주당 선출직 지방의원 30명과 시민대표 참석자들이 23일 울산시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성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울경 순회경선을 앞두고 이재명-이낙연 경선 후보 ‘세몰이’ 경쟁이 울산서도 불이 붙었다. 특히 울산서는 정세균 전 총리의 경선 중도 사퇴로 인해 사실상 ‘지지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로, 정 전 총리의 지지층 끌어안기에 양측이 사활을 걸고 있다. 이상헌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포함한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세에 힘을 보탰고, 이낙연 전 당대표는 직접 울산을 찾아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산업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23일 울산시의회를 찾아 지역 공약 발표회를 열고 “울산의 제2, 제3 기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울산을 생태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수소경제 선도도시,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그린 수소 생산 기반, 수소 모빌리티 등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기간산업을 고도화 해 미래 첨단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가산단을 혁신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하고, 울산 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최대 미래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인간게놈, 이산화탄소 자원화,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미래 첨단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울산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4개 노선 트램 건설 등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울산지역 맑은 물 확보 사업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종합계획을 지원하고, 산재 전문 공공병원의 차질 없는 개원과 울산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제2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힘을 실으며, 지역 발전 전략을 내놨다. 메가시티 출범 지원 조직과 제도 마련, 국세와 지방세 비율 6대 4 조정, 거점 국립대 등록금 2025년까지 폐지, 향토기업 지원 확대, 수도권 이전 기업 10년 간 법인세 면제와 지역인재 채용 시 5년간 4대 보험료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내 울산 지지자는 심규명·박성진 남구을위원장, 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장을 비롯해 황세영, 이미영, 이상옥, 전영희 의원 등이다. 이 전 대표는 당 내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지역 지지층을 갖고 있다. 이날 윤인섭, 김병수 등 울산 변호사 11인도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지사 지지그룹에는 중도 사퇴한 정 전 총리를 지지하던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과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 백운찬, 김미형, 김시현 등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세가 확장하고 있다. 손종학 시의회 부의장과 장윤호, 윤덕권, 김선미 시의원 등은 애초 이 지사 지지자들로 꼽힌다.

이날 울산지역 선출직 광역·기초의원 31명과 시민단체 대표 등은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나갈 기대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울산시민 1만명이 이 지사를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하고 “이 지사는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가진 오늘의 위기를 공감하고 극복할 수 있는 소통력을 가지고 있고, 남북의 평화적 공존과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또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서 그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부울경 순회경선 국민·일반당원 현장투표는 10월 2일이고, 앞서 9월 28일부터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진행된다. 10월 3일 2차 슈퍼위크에서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등 지역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를 합산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