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산하지구, 수일째 ‘암흑천지’…운전자·주민 아찔

2021-09-28     신섬미
   
 
  ▲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 일대 도로의 가로등 40여개가 고장이 나면서 '암흑'으로 변했다. 독자 제공  
 

 

블루마시티서희스타힐스~힐스테이트 가로등 노후화로 고장
입주민 “여성 대상 범죄·동물 출몰 우려…LED로 교체해달라”
북구 “자재 불량으로 안 켜져…관련 예산 부족해 시에 요구중”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 블루마시티 일부 도로의 가로등이 통째로 고장 나 며칠 째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가로등들이 많이 노후됐다며 LED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울산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지난주부터 동네 가로등이 다 꺼져 밤 8시만 되도 시골마을처럼 컴컴해 앞이 안 보이더라”며 “꽤 오랫동안 가로등 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아무도 신고를 안 한건지 신고를 받고도 수리를 안 한건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동산하지구 블루마시티서희스타힐스와 힐스테이트 사이 도로 가로등과 서희스타힐스와 신명천 사이 도로 가로등 약 40여개가 켜지지 않아 입주민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민원이 북구청 홈페이지에도 10여개가 잇따라 게재됐다.
도로 전체에 가로등이 켜지지 않으면서 일대가 밤이 되면 ‘암흑’으로 변하자,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도로 인근 아파트들에는 총 1,600여 세대가 거주 중이다.
강동산하지구에 거주 중인 A(43·남)씨는 “저녁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어두워서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반대쪽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며 “성인 남자인 나도 멈칫하게 되던데 여자나 학생들은 얼마나 불안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도로는 국도를 타고 내려오는 차량 뿐 아니라 입주민들의 보행이 잦은 곳”이라며 “주변 여건상 갑자기 동물도 나타날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강동산하지구가 지어진 지 14년이 넘어가면서 가로등도 많이 노후된 것 같다며, 모두 수명이 긴 LED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북구청 관계자는 “최근 자재 불량으로 수리를 했는데, 또 다른 자재에 문제가 생겨 가로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민원이 들어온 후 현장에 나가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이어 “LED로 교체를 하고 싶지만 자체 예산이 부족해 한계가 있어 꾸준히 시에 관련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