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투표 역대급 흥행몰이, 이틀째 당원투표율 54% 기록

2021-11-02     백주희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당원투표가 역대급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투표 이틀째인 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4.49%(투표자 수 31만63명)를 기록했다.
투표 첫날인 지난 1일 43.82% 투표율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당 내부에선 이번 당원투표가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만큼 최종 투표율은 60% 선을 훌쩍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경선 때를 보면 모바일 투표를 안 하신 분들의 20∼25% 사이가 ARS 투표를 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60% 이상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록적 투표율을 두고 경선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을 들고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며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과 나아가 야권 전체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투표율이 높아지면 홍준표에게 유리하다”며 “각 시도당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의 ‘오더’가 안 먹힌다고 한다. 그런 오더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신규 당원들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이 들어왔다”며 “저는 늘 개혁보수와 젊은 층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거기에 정책을 맞춰와서 제가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앞으로 4개월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결에서 누가 거꾸로 공격당하지 않고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역대급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오리무중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령대별 당원 구성과 투표 성향 등이 제각각이라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원구성 등 모든 면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어느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9월에 입당해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하는 당원들은 각 캠프에서 독려해 입당한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투표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가 더 나올 수 있는 구조이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좀 더 우세하면 구체적인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 관계자는 “통상적인 당원투표율이 40%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60% 이상 투표율은 그 자체가 변수”라며 “당협위원장이 동원할 수 있는 표심을 넘어 당원 개인이 선호하는 자유투표 성향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