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직업계고, 지역 내 취업률 47.9% 전국 ‘최저’ 수준

전국 평균 60.8%, 전국 최고 경남 76.3%에 한창 떨어져
취업 통로 현장 실습 지자체 연계사업 울산 전무
시교육청 유관기관과 대책마련 나서

2021-11-08     김상아
   
 
  ▲ 울산시교육청은 8일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취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울산지역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자들의 지역 기업 취업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불황에 따른 일자리 부족, 지역기업들의 관심 부족, 고교생 현장 실습제도 부족, 유관기관 협력 부재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울산시교육청이 공개한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2,476명 가운데 573명(23.1%)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역 내 기업 취업자 수는 275명(48%)로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로 지역 내 기업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경남(76.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전국 평균 60.8%에도 못 미친다. 가장 낮은 곳은 경북(39.5%)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과 관련해서도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공개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관련 지자체 연계사업 운영 현황을 보면 울산은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과 비교해보면 대구는 시 예산 3억과 시교육청 예산 1억을 투자해 7개 산업단지 공단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 광주는 시 예산 3억, 교육청 예산 5억을 투입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은 관내 80개고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지원관 인건비(학교당 1명)를 23개월간 지원해준다.

울산, 전북, 전남, 경북, 제주가 지자체 연계 운영 사업이 없는 곳으로 확인됐는데,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는 지역기업 취업률이 울산보다 낮은 하위권 지역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 인재의 타 지역 유출로 이어져 인구감소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시와 5개 구·군, 울산고용노동지청, 울산일자리재단,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울산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4개 유관기관들과 이날 ‘고졸취업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고졸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지역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지자체-교육청간 협력도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 밖에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발굴·제공,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교육청간 협력 사업 발굴·추진도 제기됐다.



시청 관계자는 “올해 9월 고등학교 고용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울산시 지방 공기업은 100분의 20이상 고등학교 졸업자로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졸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 구상 및 안전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코로나19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고로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위축될까 우려되지만, 행정기관들의 관심과 책임 있는 역할들이 협의체로 맺어져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한 동반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