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유대학 본궤도, 부산지역 참여로 선택폭 넓혀야
울산·경남지역 혁신인재 양성에 무게 중심을 둔 공유대학이 학생 모집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른바 USG 공유대학으로 이름붙은 울산·경남 공유대학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대학혁신모델로 구축된 인재양성 교육 시스템이다. 당초 부산지역까지 포함한 부울경 공유대학을 추진했지만 부산지역 대학들이 참여를 꺼렸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울산과 경남의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하고, 울산·경남 소재 4년제 대학이 협력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공급하는 온라인 플랫폼 형태의 공유대학이 추진됐다. 이 대학의 융합전공 5개 핵심 분야는 미래모빌리티(울산대 주관)나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창원대 주관) 등 첨단 산업과 관련한 미래 유망 학문이다. 이번에 첫 모집을 하는 대상은 울산대,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영산대 등 6개 참여대학에서 4학기 이상 이수했거나, 이수예정인 재학생이다. 다만 이 경우 평균 평점 3.0 이상 등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며, 신청한 융합전공에 대해 복수전공 형태로 이수하게 된다.
이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 차원의 상생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지원도 상당하다. 지역의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총 3,089억원을 투입, 지역인재가 지역 유망기업에 취업해 지역 산업의 활력회복에 나서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공유대학으로 구체화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지역 청년인재들이 일자리, 교육 등으로 지역을 떠나고 수도권 기업은 인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이전을 꺼리는 지역침체의 악순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지자체와 대학, 지역내 주요기업들이 힘을 모아 교육과 능력함양,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과제다.
문제는 공유대학의 플랫폼에 부산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메가시티를 공유하는 부울경이 공유대학 문제에서 어긋난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여전히 메가시티나 지역공동체 사업의 한계를 보여주는 일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울산 경남과 다른 방향으로 독자적인 공유대학 플랫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식이라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의 공동발전은 대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 지역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공유대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 도시가 빠져 있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부산을 참여시켜 메가시티의 지향점에 걸맞은 공유대학을 구축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