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업사이클링’ 협력…자연 친화 생태도시 변모

2021-12-15     신섬미

 

■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는 남구

5개 구·군 중 ‘재활용품 교환사업’ 첫 진행…현재까지 520명 참여
10월 2주간 207kg서 12월 1주만에 250kg 수거…참여율 증가세
일상 속 자원순환 생활화 등 250만원 저예산 투입 대비 고효율 효과

울산지역 대표 상설 벼룩시장 ‘태화강 나눔장터’ 자원 낭비 막기 일조
판매자 첫해 대비 약 100배 늘어…매년 불우이웃동기 성금도 기부
환경관리 지속적 노력에 ‘환경관리실태평가’ 환경부장관 표창 수상도

울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남구. 그만큼 활발한 상권이 형성돼 있는 데다 인근에는 대규모 공단까지 들어서 있다 보니 쓰레기 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늘 뒤따르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항상 환경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인구위기 대응 남구 미래발전전략 수립 용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남구가 지향해야 할 도시 모습’에 대한 주민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 친화 친환경 생태도시’가 24.0%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주민들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을 실행에 옮겨 민관이 함께 ‘친환경도시 남구’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주력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재활용품 교환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자원순환, 일상이 되기까지

남구는 주민들의 올바른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재활용품 교환사업’을 지난 10월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5개 구군 가운데서는 처음 시행하는 시범 사업이다.

투평 페트병 및 알루미늄캔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것인데, 그린리더 울산남구협의회에서 사업을 맡았다.

△투명페트병 2L 30개 및 알루미늄캔 60개(각 1kg)은 10L 종량제 봉투 1장 교환 △투명페트병 2L 15개 및 알루미늄캔 30개(각 0.5kg)은 10L 종량제 봉투 1장 교환해주는 것이 골자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총 14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7개 동으로 각각 나눠 2주에 1번씩 진행했는데, 주민들 반응이 좋아 내년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거 실적을 살펴보면 시행 첫 2주(10월20일~11월3일) 동안 총 수거량이 207kg이던 것이 최근에는 한주(12월1일~8일) 만에 250kg이 수거돼 참여율이 증가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현재까지 520여명이다.

이 사업은 무엇보다 3개월 동안 250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단순히 쓰레기에 불과하던 것을 종량제 봉투라는 새 자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몸소 체감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이 일상 속에 자리 잡도록 하는 등 인식 개선을 돕고 있어 의미 있다.

뿐만 아니라 남구는 가정 내 재활용품을 모아 가져오면 실적에 따라 새 전지나 화장지 등으로 교환해주는 ‘폐기물 제로웨이스트’도 추진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녹색생활운동 실천과 재활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폐건전지(휴대폰 밧데리) 10개->새전지 1세트(2개) △종이팩 200ml 20개, 500ml 15개, 1,000ml 10개->롤화장지 1개 △폐형광등 5개->롤화장지 1개 △폐휴대폰->종량제봉투 20리터 2매 △폐컴퓨터->종량제봉투 20리터 4매로 교환해 준다.

이 같이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주민들의 자원순환 실행의 첫 걸음이 되고, 이후 지속 가능한 원동력까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환경에 대한 의식과 실천을 제고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교육을 진행했다.

 

남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환경에 대한 의식과 실천을 제고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교육을 진행했다.



# 교육부터 전시회까지, 대세 ‘업사이클링’ 지원 

다 쓴 제품을 다시 사용하거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리사이클링’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다 쓴 제품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

업사이클링은 대부분 수작업이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하고 매력적인 상품 가치를 가지고 있어 더욱 주목 받는다.

남구는 이처럼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환경에 대한 의식과 실천을 제고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교육부터 전시회까지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외부강사 6명을 초빙해 업사이클에 대한 이해 및 실습교육과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실습 위주의 강의를 총 36회에 걸쳐 진행했고, 이 강의에는 남구 내 경력단절 여성 및 청년 80여명이 참여했다.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양말목을 활용한 편백배게 제작, 의류 부속품을 활용한 액세서리 제작, 청바지를 활용한 미니가방과 핫팩 제작,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지갑 제작 등으로, 버려지는 물건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제품 50여종 1,000점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남구 장생포동 장생포문화창고(4층 시민창의광장)에서 열리는 ‘업사이클링 전시회’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물건의 쓰임만 아니라 자연, 환경 등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대표 상설 벼룩시장으로 자리매김한 ‘태화강 나눔장터’ 역시 무분별한 자원 낭비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지역 대표 상설 벼룩시장으로 자리매김한 ‘태화강 나눔장터’ 역시 무분별한 자원 낭비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 재활용의 신기원 ‘태화강 나눔장터’

이제는 울산지역 대표 상설 벼룩시장으로 자리매김한 ‘태화강 나눔장터’ 역시 무분별한 자원 낭비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직접 가져와 사고 파는 것인데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첫해 2,594명이던 판매자는 2017년 11만800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태화강 나눔장터는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적절하게 처리되는 과정을 통해 자원순환을 환경 친화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직접 느끼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매자들이 판매수익금의 10% 정도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자율 기부하고 있는데 매년 4~500만원의 수익금을 기부했다.

남구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1년 배출업소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환경부장관 표창도

주민들의 작은 실천인 자원순환 이외에도 남구는 환경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단속 등을 실시한 결과 최근 환경부가 주관한 '2021년 배출업소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환경관리실태평가는 환경부가 지난 2003년부터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배출업소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매년 실시해온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6개 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 광역지자체 1곳, 우수 기초지자체 5곳을 선정한다.

여기서 울산 남구가 열악한 환경조건 속에서도 우수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 선정,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