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매장도 문 닫았다...샤넬 화장품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2021-12-19     이다예
   
 
  ▲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따라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샤넬 화장품 매장이 비어있다.  
 
   
 
  ▲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따라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샤넬 화장품 매장이 비어있다.  
 
   
 
  ▲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따라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샤넬 화장품 매장이 비어있다.  
 

지난 18일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1층 샤넬 화장품 매장. 상품 결제나 고객응대로 바쁜 주변 매장들과 상반된 분위기였다. 매장 입구에는 ‘샤넬은 노동자에게 응답하라’ ‘일했으면 임금을, 일하려면 휴식을’ ‘합당한 임금, 휴식권 보장, 성희롱 문제해결, 임금체계 문제해결’이라는 문구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매장은 직원 한 명 없이 ‘텅’ 비었고, 매대에는 테스트용 제품 몇 개만 덩그러니 놓인 모습이었다. 샤넬 매장을 들리려던 고객들은 직원 없는 매장을 서성이다 이내 발길을 돌렸다.



19일 서비스연맹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화장품 판매 직원들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샤넬코리아 화장품 판매 현장 근로자 480여명 가운데 노조원은 390여명이다. 현재 전국 85개 샤넬 매장 중 60개 매장이 문 닫았다.

지역 노조원들도 파업 동참의사를 밝히고, 롯데백화점 울산점 매장 등에 나오지 않고 있다. 백화점측은 매장 미영업에 따른 양해를 구하고, 온라인 공식몰 이용을 부탁하는 안내글을 매장 앞에 게시해둔 상태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지난 9월부터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를 해왔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 매출 기여 노동 인정,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유급휴일 보장, 직장 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매출에 대한 이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장품 판매 근로자 급여는 기본급과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 이뤄지는데, 매출 기준은 오프라인 매출로만 매겨진다.

문제는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구입한 제품 관련 업무나 온라인 행사 등을 도맡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노조는 회사를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회사가 2020년부터 법정공휴일의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사측은 “향수와 뷰티 부문의 오프라인 사업을 둘러싼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매장 직원의 업무 역할 변화와 영업, 고객 서비스 등의 측면을 고려해 직원과 열린 마음으로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