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제조업체 “내년 1분기 경기 더 나빠질 것”

2021-12-28     강태아

■ 울산상의, 150社 대상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코로나19 재확산 인한 불확실성 커”…직전 분기 比 3p↓‘89’
 매출액·설비투자 등 전항목 감소…경기회복 지연 우려 반영 
“정부, 기업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 마련 절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1분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해 사업계획 수립여부에 대해서는 절반이상(55.4%)이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3p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 전망치는 매출액(101→94), 설비투자(91→84), 영업이익(84→75), 자금조달여건(78→73) 등 전 항목이 직전 분기보다 떨어져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업종별로 자동차(74)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직전 분기(81) 대비 7p 하락했다.

정유·석유화학(75)은 직전 분기(88) 대비 13p 하락했다.

반면, 최근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조선(120)의 경우,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의 확산 속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역대급 수주 물량을 기록하고 있는 조선업계에 인력 수급 문제는 풀어야할 과제이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결과 역시 조선업황 회복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비철금속(100)은 올 초부터 지속된 가격 상승세가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생산지역 감산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함’(55.4%)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수립 완료’(44.6%)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사업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52.0%), ‘특별한 신규투자 계획 없음’(38.0%),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10.0%) 순으로 응답했다.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 목표 및 전략수립이 어려움’(46.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지연’(23.2%), ‘특별한 이유 없음’(21.4%)가 뒤따랐다.

새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7.4%), ‘코로나 여파 지속’(24.8%),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14.4%) 등이 꼽혔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글로벌 경제활동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어 기업들의 발빠른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급격한 산업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