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연계-지역’ 묶어 일자리 혁신…환골탈태 ‘시동’

2022-01-02     강태아 기자


 



울산·미포 국가산단 ‘탄소중립·AI’ 입고 대개조 본격화

에코-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친환경에너지 생산거점 클러스터
수소차 생산거점-수소에너지 수송 연계지구·친환경 조선 생산거점 등 중점 육성 
올해 초 ‘울산미포 스마트 그린 산단 사업단’ 출범…ICT 활용 실행계획 본격 운영
인공지능 활용 수십 년 된 낡은 배관 관리 ‘디지털트윈시스템 구축사업’도 본궤도
대개조 사업 완벽수행 위해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에 주안점 둬야
 

1962년 1월 27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의 효시인 울산공업센터가 지정된 날이다.울산이 ‘산업수도’라는 표현을 쓸수 있게 된 것도 공업센터 지정 뒤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으로 고도 성장하면서 부터다. 생산액 150조원, 수출 700억 달러, 고용 15만명 등 화려했던 수식어를 만들었던 울산국가산단은 최근에는 생산액과 수출 성장률 감소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노후산단의 대명사로 퇴색된 이미지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그런 울산국가산단이 ‘60년‘을 맞아 탄소중립·AI의 새 옷을 갈아입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산업도시로의 ‘환골탈태’에 나선다.

#372억 투입 1차년도 12개 대개조 사업 ‘시동’
울산국가산단을 울산 경제의 핵심거점으로 다시 세우기 위한 ‘산단 대개조’는 울산에서 진행된 가장 큰 틀의 산업구조 변화 사업이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노후산단을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맞게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전환하는 일종의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총 4,900억원(국비 2,400억원, 지방비 800억원 등)이 투입되는 산단 대개조는 거점산단과 연계산단, 연계지역을 묶어 일자리 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컨설팅을 통해 이를 지원하는 협력 사업으로 진행한다. 
울산국가산단을 미래차, 친환경 스마트조선 거점산단으로 하고 테크노(R&D 지원, 실증화), 매곡(친환경 자동차 부품생산) 일반산단을 연계산단으로, 중산1·2, 매곡2·3, 이화, 모듈화 일반산단을 연계지역으로 선정해 탄소중립 산단을 목표로 하는 에코(Eco)-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여천·매암지구, 용연·용잠지구 일대는 부생수소와 소재·전지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거점 클러스터로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가 들어서 있는 효문·연암지구는 수소자동차 생산거점과 수소에너지 수송 연계지구로,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있는 미포지구는 친환경 조선 생산거점으로 중점 육성된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단 환경 조성과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장 안전디자인 지원사업,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도 추진한다.
산단 대개조로 향후 3년간 일자리 4,000여개 창출, 모빌리티 기업 70여개 유치 등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기반(플랫폼) 실증 사업등 372억원이 투입, 1차년도 12개 사업이 시동을 건다.

#산단공 울산본부에 스마트 그린 산단 사업단 올해초 출범
울산국가산단을 오는 2026년까지 수소전기와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 산단으로 바꾸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울산미포 스마트 그린 산단 5개년 실행계획’(2022년~2026년)도 본 궤도에 오른다.
한국형 뉴딜과 연계, 기존 산업단지를 디지털 인프라 구축 중심의 ‘스마트 산단’에 에너지 자립화 및 친환경화를 더한 경쟁력 있고 환경 친화적인 제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골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인프라 도입을 통해 제조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그린과 디지털 융합을 바탕으로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혁신을 이룬다. 또 청년 노동자가 스마트 인재로 성장하고 살고 싶은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신규 사업은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을 비롯해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등이다. 산단 대개조 연계사업으로는 ‘스마트공장 구축 고도화’, ‘스마트산단 제조혁신 기반 구축’,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는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울산미포 스마트 그린 산단 사업단’을 올해초 출범시킨다.

#디지털트윈 시스템 구축 사업비 확보가 관건
‘울산 국가산업단지’ 지하, 지뢰밭이라 불리며 그물망처럼 뭍여있는 수십 년 된 낡은 배관을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관리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시스템 구축사업도 작년 시범사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화 할 계획이다.
1,711km에 달하는 울산국가산단내 배관들은 가스와 석유, 화학물질을 주로 이송하는데, 910km는 20년 이상 됐고, 공단 조성 초기의 낡은 배관도 상당하다.
2024년까지 3년동안 울산석유화학단지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한해 20억원씩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아 추경 등의 예산편성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디지털트윈 시스템은 지하배관에 AI기반 안전관리 배관정보 분석과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적용한 것이다.
지하배관 디지털트윈시스템이 구축되면 배관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울산 국가산단 지하 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사업 등과 연계, 울산의 지하배관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등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지하배관 디지털트윈시스템 구축 과제는 전국 산업단지의 지하배관 안전관리 시스템 체계 완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 10월 18일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 포럼'을 개최했다.

 

#중기 디자인 역량 지원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도 필요
울산·미포산단 대개조 사업의 완벽 수행을 위해 올해 주안점을 둬야 할 또다른 부분은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다.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중소기업에 디자인 혁신 역량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제품 스타일링에서 기획과 개발(소재·생산), 마케팅 과정의 가교 역할이 핵심적 기능이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게 목표다.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는 디자인 불모지나 다름없는 울산국가산단을 새로운 서비스형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역량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변일용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역할과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가 유치되면 공단 조성 만60년에 시작된 ‘대개조’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