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강당에서…지역 기업들 시무식 갖고 새해 경영활동 시작

2022-01-03     강태아
   
 
  ▲ 현대중공업 울산 시무식에서 한영석 사장이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업들의 시무식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비대면 접촉이 장려되면서 온라인 시무식이 보편화 되고 있는 것.

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 파크’ 속에 구현된 무대 ‘라이브 스테이션’에 올라 새해 메시지를 띄웠다.

4,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정주영 선대회장의 20주기 사진전, 그룹의 수소 비전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감상하고 정 회장의 새해 다짐을 공유했다.

정의선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2년은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애경그룹도 신년회를 메타버스에서 치렀다.

SK그룹은 작년말 최태원 회장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로 갈음했다.

오프라인 시무식도 상존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서울과 울산에서 각각 가삼현 사장과 한영석 사장 주재로 개최한 시무식에서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제시하고 흑자 전환의 의지를 다졌다.

가삼현·한영석 사장은 시무식 신년사에서 “수년째 계속된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159억 달러(약 17조8,636억원)로 세워 지난해 목표(132억 달러)보다 20.7% 높였다.

이는 작년 수주 실적인 137억 달러보다 16.0% 높은 수치로 공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SDI 최윤호 사장은 이날 기흥사업장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및 각국 봉쇄 재연 △전세계적 물류 대란 △원자재가 상승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