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C-ITS’ 구축 마무리
도로상황 파악해 차량에 알려…자율 주행 실현
울산, 최첨단 교통환경 생태계 조성에 선두 역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우리는 또다시 한해를 시작하는 길 위에 서 있다. 길을 통해 시작하고, 길을 통해 마무리되는 우리 내 일상의 삶, 개개인이 일정에 차질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데 많은 행정자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길 위의 길잡이 지능형 교통체계가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도심에서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올해 울산시는 한 단계 더 약진하기 위해 사회 다방면에서 굵직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광역교통체계를 비롯한 교통분야도 마찬가지인데 올해는 특히, 미래 자율주행 협력 인프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인 C-ITS 인프라 구축사업이 마무리돼 본격적인 실증을 앞두고 있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논할 때 함께 언급되는 말이 ITS(지능형 교통시스템)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버스정류장의 버스 도착 안내 시스템, 교차로에서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 신호가 바뀌는 시스템,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등이 ITS에 속한다.
여기에 차량과 인프라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이 된다.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 무선통신(V2X)으로 교통위험정보 등을 차량센서거리(150~200m)보다 먼 거리에서 미리 공유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포괄한다.
이렇게 차량 주행과 관련된 인프라와 차량 등이 통신하게 되면 교통사고나 차량 정체 상황 등의 대응에서 현재의 ITS(지능형 교통시스템)와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가령, 사고나 정체 상황이 될 때 현재의 ITS(지능형 교통시스템)로는 사고나 정체 등이 발생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LED표지판이나 교통방송 등 한정적인 수단을 통해 한정적인 정보를 접하게 된다.
그러나, C-ITS 시스템에서는 사고나 정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일정한 반경 내의 모든 차량에 전송되고,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하는 상황도 차량끼리 정보를 주고받아 금방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는 혼잡도로나 위험 구간, 작업 구간을 피해 갈 수 있고, 보행자에게 사고가 났다면 차량들에게 신호를 빨리 줘 앰뷸런스 등이 빨리 도착할 수 있으며, 차량이 접근하고 있을 때 충돌방지 예방 알림을 줄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우회전할 때 교차로 접근 차량이나 사람의 존재 유무를 미리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추돌방지 등 사전 방어가 가능해 안전운전을 높일 수 있다.
자율주행차에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사람이 도로상황에 따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기계가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는가이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라이다·카메라 등의 센서를 통해 주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속도제어 등은 자동으로 조작되지만 도로교통 환경의 복잡성과 무작위성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전 시 주변 상황을 살피는 것은 결국 운전자의 몫일 수밖에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이다. C-ITS가 사람의 눈과 귀가 돼 도로상황을 파악해 빠르게 차량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가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유로운 주행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C-ITS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기반이라고 한다.
정부는 V2X 통신기술 및 핵심기술개발을 마친 상태로 실제 도로환경에 대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4년 이후 통신방식을 단일화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시는 전국 4곳(울산, 서울, 광주, 제주)의 실증사업 선두주자로서 국비 150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280억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실증사업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올해 3월이면 완료된다.
삼산로, 강남로, 산업로 등 142.6㎞에 달하는 18개 주요 도로에 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고 화물차, 시내버스, 택시 등 2,700대에 배포한 차량단말기를 바탕으로 하는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C-ITS가 제공하는 15개 핵심 서비스에 대한 본격적인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울산시는 복합적인 교통상황에서 최적의 교통환경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해 자율주행과 최첨단 교통환경 생태계 조성에 선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김호경 울산시 교통기획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