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일대 산책로 ‘전무’
주민들 “반정저수지 일대 나무데크 설치해달라” 울주군 “검토”
부지 소유주 ‘동의’ 등 절차 필요
2020년 웅촌 화재 피해 복구 야산에 “솔마루길 조성”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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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반정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반전저수지 일대 산책로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 ||
울산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일대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쌍용하나빌리지. 3개 단지 23개동의 아파트 건물이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들어서 있었다. 1,800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 주변에는 이렇다 할 공원 하나도 조성돼 있지 않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 마음 놓고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아파트 3단지 뒤편 야산이 유일한 공간인데, 입구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라, 늦은 시간 가벼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의 산책 동선은 아파트 단지 내부를 빙빙 돌아다니는 정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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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호 울주군수와 김시욱·최윤성 군의원이 지난 4일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반정저수지를 방문해 산책로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 ||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2단지 앞 유치원 옆으로 난 농로를 따라 약 500m가량 떨어진 반정저수지까지 산책을 하기도 한다. 이날도 애완견과 함께 나온 주민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 일대를 걷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이곳에 산책로를 조성해달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반정저수지 주변으로 나무데크를 설치해 산책·휴식공간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1945년에 준공된 반정저수지는 울주군이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다. 이 일대 약 37㏊에서 유입된 물이 저장돼 있고, 이 물은 다시 주변 5㏊의 논밭에 농사를 짓는 데 사용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두현저수지(문죽저수지) 주변에 산책용 데크가 설치돼 있는 것처럼 저수지 주변을 따라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달라는 게 주민들의 요구다.
문제는 이 저수지의 일부가 사유지라는 데 있다. 저수지의 절반은 울주군 소유의 군유지지만, 나머지 절반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다. 부지 소유주의 ‘동의’가 꼭 필요하단 의미다.
소유주가 동의하더라도 도로 방면으로 저수지의 ‘둑’ 부근에 데크를 설치할 수 있는지 여부는 정밀진단을 해야 한다. 자칫 무게로 인해 둑이 무너져 저수지의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은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저수지 부지 소유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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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쌍용하나빌리지 3단지 뒤편 야산에 약 2년 전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모습. | ||
한편 이 아파트 3단지 뒤편 야산은 2020년 3월 발생한 웅촌 화재 피해지역이기도 한데, 복구 작업이 한창인 이곳에 ‘솔마루길’을 조성해달란 민원도 있다. 등산객들이 중장비 진입을 위해 형성된 임시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기존에도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오솔길이 있었다”며 “산불 피해지 복구를 하더라도 등산을 다닐 수 있는 길은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