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수요 미달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 건립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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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혁신도시 내 공공청사부지(사진제공 : 울산 중구청) | ||
울산시, 조사 결과 8개 기관 232명 입주희망…지난달 행안부 전달
행안부 “청사 건립 기준 직원수 400명 불충족…추가 수요조사를”
3~4월 수립 ‘청사수급관리계획’ 반영 시일 촉박
시 “울산고용노동지청·시선관위 등 포함 추진”
다음달 정부 ‘청사수급관리계획’에 정부울산합동청사는 빠질 공산 커
우정혁신도시에 정부합동청사를 건립하려던 울산시 목표에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울산합동청사는 울산 의료원 입지로 북구가 선정되면서 촉발된 ‘중구 패싱론’을 극복할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됐는데, 입주 수요가 저조해 발목이 붙들렸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와 울산시는 지난달 정부울산합동청사 건립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시가 사전 파악한 ‘공공기관 입주희망 수요 조사’ 결과를 행안부와 공유하는 자리였다.
합동청사 건립 사업의 주체는 시가 아닌 행안부인데다, 관내 정부 행정기관들의 수요가 있어야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애초 시 목표는 행안부가 오는 3~4월께 수립하는 ‘청사수급관리계획’에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 건립안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는거였다.
하지만 이날 행안부는 추가 수요조사 실시를 주문했다. 입주희망 수요가 합동청사 건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가 조사한 바로는 울산에 소재한 정부 행정기관 가운데 합동청사 건립시 입주를 희망한 곳은 8개 기관(직원 232명)이다. 기관별로는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북구 연암동·임차청사) △울산보훈지청(남구 옥동·자체청사) △울산지방노동위원회(남구 신정동·임차청사) △부산지방병무청 울산복무관리센터(남구 옥동·임차청사)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남구 삼산동·자체청사) △중구선거관리위원회(중구 학성동·자체청사) △동구선거관리위원회(동구 방어동·임차청사) △울주군선거관리위원회(남구 신정동·자체청사) 등 8곳이다. 이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은 232명(비상근직원 제외)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지금까지 파악된 입주수요로는 합동청사를 신규 건립하기에 역부족이라는데 있다. 명확하게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청사 관리의 효율성을 감안할 때 직원 수가 최소 400명 정도는 돼야 한다는게 행안부 입장이다.
이에 울산시는 추가 입주수요 조사를 거쳐 신규 건립 기준에 최대한 맞춰볼 방침이다.
울산에 소재한 정부행정기관은 모두 36개(850여명) 가량이다. △울산지방법원과 울산지방검찰청 등 법원·검찰 기관 2곳을 비롯해 △울산구치소 등 교도기관 3곳 △울산세관과 세무서 등 재정·경제정책 기관이 5곳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등 농림수산 기관 3곳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울산노동지청 등 사회보장·노동행정 기관 6곳 △한국환경공단 울산경남지역본부 영남관제센터 등 문화·관광·환경기관 2곳 △국립울산검역소 등 보건·복지 기관 2곳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건설·운송 기관 5곳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울산기상대 등 일반공공행정 9곳 등이다.
현재로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구군별로 흩어져있는 선관위사무소를 합동청사로 한데 모으는 방안을 꼽고 있다. 이미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에 시·구·군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두 입주해있는 선례가 있어 이를 토대로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설득 대상으로 분류했다. 자체청사가 있지만 노후한데다 주택가 한 복판에 있고, 기관 특성상 노동 관련 집회가 잦아 민원의 소지가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입주해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울산혁신도시 공공청사 부지에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와 청년·신혼부부 전용 행복주택을 콜라보한 이른바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청사 부지는 혁신도시 준공 5년이 넘도록 빈 땅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원래는 여기에 ‘울산시 제2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비판이 거세 접었고 그 대신, 울산 곳곳에 흩어져있는 41개 정부 행정기관을 한데 모으는 합동청사 건립 카드를 선택한 거다. 전국에는 강원(춘천), 제주, 광주, 대구, 경남(창원), 경기(고양), 인천(미추홀), 충남(홍선), 경북(예천) 등 9곳에 정부합동청사가 건립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