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환경 개선’ 공업탑 로타리 일원 불법주차 몸살

2022-02-20     신섬미

일방통행로 양쪽 인도 위 차량 여러 대 나란히 불법 주차
보행자들 차도로 위험한 보행…‘주차금지’ 표지판도 무용지물
남구 “인근 주민·상인회 ‘주차장 부족’ 이유 단속 유예 요청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운영되는 4월부터 강력 단속할 것”

 

   
 
  ▲ 일명 ‘공리단길’로 불리는 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이 수십억원을 들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일명 ‘공리단길’로 불리는 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이 수십억원을 들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명 ‘공리단길’로 불리는 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이 수십억원을 들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인도 위를 점령하면서 보행자들이 차도로 위험한 보행을 이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남구는 오는 4월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이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 강력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남구에 따르면 공업탑 로타리 일원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9년도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차도를 분리하는 등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 지난해 5월 완료했다.

사업을 완료한 지 9개월째에 접어든 지난 19일 밤 8시께 찾은 공업탑 로타리 일대는 인도와 차도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일부 구간에서 여전히 불법 주차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일방통행로인 양 인도 위에는 차량 여러 대가 나란히 불법 주차를 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인도가 막힌 보행자들이 차량을 피해 차도로 위험한 보행을 하고 있었다.

몇 곳에는 ‘주차금지’라는 주황색 표지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주민들 민원도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날 만난 한 주민은 “돈 들여 깔끔하게 만들어 놓으면 뭐하나.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인도를 제대로 걸을 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걷다 보면 뒤에서 자동차 경적이 울리는데 굉장히 위협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남부경찰서 쪽에 주차장이 조성돼 있지만 ‘30분당 1,000원’, ‘당일 주차 1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목적지와 최대한 가까이 주차하려는 방문객들의 심리 탓에 이용률이 저조하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무분별한 불법 주차 행위에 대해 남구가 홍보 및 계도 위주의 단속만 실시하고 있어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구는 강력 단속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상인회와 일부 주민들이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기 전까지 ‘단속 유예’ 요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불법 주차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또 다른 주민들과 상인회에서 주차장 부족을 이유로 ‘울산여고 공영주차장이 본격적으로 운영할 때까지 단속을 미뤄달라’고 요청해 그동안 계도 위주로 단속했다”면서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이 운영되는 오는 4월부터는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업탑 상인회 관계자는 “남구에서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고 보행 개선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사업을 완료해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불법 주차 문제는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울산여고 하부 주차장 운영을 시작하면 상인회에서 단속 요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은 공업탑 주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예산 48억원을 투입해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 67면을 조성한 것으로, 오는 4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