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정치권은 공약 검증 위한 정책토론 나서라

2022-03-01     .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울산지역의 대선관련 공약에 대한 검증작업은 실종상태다. 국가와 울산의 미래가 걸린 대통령선거이지만 구호만 무성할 뿐 지역에 대한 구체화된 정책과 공약, 그리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은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공약 검증을 위한 정책대결을 서로 제의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는 딴소리만 하고 있어 실천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여야 유력 후보들이 내놓은 울산관련 공약은 굵직한 이슈가 나열돼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울산 공약으로 △신개념 첨단과학 중심 울산밸리와 재활로봇 연구센터 조성 등 산업혁신 △수소산업과 부유식해상풍력 등 그린에너지 선도 △부울경 메가시티 지원 △울산의료원 설립 등 의료체계 구축 △반구대 암각화를 중심으로 세계문화도시로 발전 △소외된 한센인 마을 환경 개선 등 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트와 하늘자동차 특구 지정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울산공항 업그레이드와 광역철도 조기 완공 등 교통망 구축 △의료복합타운 건설과 상급종합병원 유치 등 의료환경 개선 △종합대학 울산이전과 인근 신도시 조성으로 청년 U턴 젊은도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통한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공약의 실천의지와 실현가능성에 대한 검증작업이다. 이를 위해 지역 여야는 토론 등을 통해 울산지역 대선 공약을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 받자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방법론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된 상태다. 민주당의 대선공약 정책토론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주제 제한 없는 ‘시당위원장 간 1대1 토론'으로 역제의를 한 상태지만 그 뒤로는 아무런 진척이 없다. 
대선은 말 그대로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행사다. 이는 곧 지역으로서도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는 중차대한 의사결정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울산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검증하고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제조업 위축과 탈울산 심화라는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한 울산은 이번 대선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유권자인 울산시민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제대로 살필 수 있도록 정책대결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울산지역 여야 정당은 얼마남지 않은 선거운동기간을 정책대결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당장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