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동화 ‘집중’ 2030년 글로벌 전기차 187만대 팔겠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7% 목표…미래 사업에 95.5조원 투자

2022-03-02     강태아
   
 
  ▲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95조5,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7만대,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에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밝혔다.

제네시스를 포함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87만대를 판매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14만대 수준이던 전기차 판매량을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 초반에서 2030년 7%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기아 포함)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6%에서 12%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내연 기관에서 ‘전기차’로 판매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 4% 수준에서 2030년 36%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2030년 미국 시장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에 달하는 53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해 현지 전기차 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29만대(전기차 판매 비중 36%)를 팔아 전기차 점유율 58%를 목표로 한다.

판매 확대를 위해 전기차 라인업도 대거 강화한다. 현대차 11개, 제네시스 6개 등 총 17개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을 출시하는 등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을 출시한다. 2030년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 판매가 목표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2030년 전기차 35만대 판매로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 달성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하고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모델당 판매대수를 지난해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11만대로 늘리고, 생산 최적화 및 배터리 원가 절감을 추진해 영업이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또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12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이같은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위해 2030년까지 95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R&D 투자 39조 1,000억원 △설비투자(CAPEX) 43조 6,000억원 △전략투자 12조 8,000억원 등이다.

특히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19조 4,000억원을 전동화 부문에 투자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다바이스 하드웨어 성능 개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가 이날 모든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품질, 안전, 상품성 등을 인정받는 낭보가 잇따르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