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22년, 울산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자
울산시, 청년인구 감소 심각…5년새 6만명 줄어
수소산업·광역교통망 구축 등 인프라 확대 절실
산업수도 울산 재도약 위한 원년으로 삼을 적기
2019년 수도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과반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전체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이다. 각지의 청년들은 학교와 직장을 찾아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나고 출산율마저 세계 최저수준인 상황에서 ‘지방소멸론’을 억측이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울산은 어떤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울산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2017년 약 116만명에서 작년 기준 약 112만명으로 5년 새 4만여명이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젊은 층의 인구 감소다. 2017년 약 53만명이던 울산의 20‧30‧40대 인구는 5년 만에 약 6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 아큐정전의 저자 루쉰(魯迅)은 “원래 땅 위에 길이란 없다.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도시는 사람이 모여야 하고, 사람이 떠나면 소멸한다는 얘기다. 사람이 모이려면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고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과 의료 등 인프라가 충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울산은 우선,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
현재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화석연료의 주요 대체원으로 수소 에너지가 가장 주목받고 있고, 앞으로 자동차와 열차, 선박, 건설기계 등 모든 운송 분야에 수소가 활용돼 수소 산업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이미 국내 수소 생산분의 50%를 생산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이 용이한 제조업도 발달해 있기 때문에 수소‧전기차, 에너지, 자율주행 실증 등 디지털 전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울산이 지난 50년간 국내 최대 중화학산업단지를 가진 도시로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면 이제는 수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탈탄소 에너지 사회를 선도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재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광역시에 걸맞은 광역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
먼저, 입지가 좋은 울산공항을 업그레이드해서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울산권 광역철도(동남권 순환철도, 부울경 광역철도)를 조기 완공해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촉진해야 한다.
또 도시철도(트램) 1‧2호선과 제2명촌교 등 울산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축을 건설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교통 편익을 향상시켜야 한다.
셋째, 부족한 의료기관을 확충하고 우수 의료진 유치 및 의료과학 인력을 육성하는 등 열악한 의료환경을 빠른 시일 내 개선해야 한다.
울산은 교통과 마찬가지로 도시 규모에 비해 공공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병원 비율은 약 6%에 이르지만 울산은 1%도 되지 않는다.
울산의료원의 조속한 건립은 물론 UNIST 의과학원을 설립해 의료복합타운을 만들고, 도심권 상급종합병원(제2울산대병원) 건립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울산에서 초중고를 다녔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타지로 떠나는 청년들의 U턴을 위해 우수한 종합대학 이전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울산은 지난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되면서 한국 공업화의 전진기지로서 첫걸음을 뗐고, 이후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6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를 결정지을 큰 선거들을 앞둔 만큼 산업수도 울산의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적기다.
박성민 국민의힘 국회의원(울산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