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살고 싶은 젊은 도시로” 尹 당선인 공약 실현 `귀추'

2022-03-10     김준형

“수소차 클러스터·UAM 특구·자율주행 선박 등 신산업 육성
  산업기술박물관 재추진·교통·의료·물문제 등 주요현안 해결
  교육·취·창업·주거 등 정주여건 마련해 청년 등 ‘탈울산’ 해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살고 싶은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역 공약을 개괄해, 이를 위한 세부 정책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실현해 낼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라면 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을 육성해 산업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 의료, 물문제 등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특히 청년 등 ‘탈울산’ 문제를 해소할 교육, 취·창업, 주거 등 정주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0일 윤 당선인이 제시한 7개 분야 15개 울산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산업수도 성장 동력’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입주한 이화산단을 수소자동차 클러스터로 지정해 수소자동차 부품·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 장현산단을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 연계한 수소건설·산업기계 클러스터로 지정한다.
울산에 UAM을 의미하는 하늘자동차 특구를 지정하고 KTX울산역~태화강을 따라 동구 현대중공업까지 하늘자동차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0여년 간 업황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자율주행 선박을 중심으로 다시 육성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무산됐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재추진한다는 내용도 있다.
‘광역시에 걸맞는 광역교통망 구축’ 분야에선 울산공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공약이 가장 주목할만하다. 울산공항의 활주로와 청사를 확장하고, 노선을 추가 신설해 기능과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공항 폐항을 포함한 미래 활용 방안을 검토·공론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대치되는 것이어서 관심도가 높다.
또 도시철도(트램) 1호선(태화강역~신복로터리)과 2호선(북울산역~야음사거리) 건설, 동남권 순환철도와 부울경 광역철도 등 울산권 철도인프라 조기 완공, 제2명촌교 건설 등 도시 남북 교통축 확보도 제시됐다.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는 UNIST 의과학원 설립 등 의료복합타운 건설 추진, 도심권 상급종합병원(제2울산대병원) 건립 검토, 울산의료원 조속 설립 추진이 들어 있다. 국민의힘은 울산의 공공의료 비중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민간의료시설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의료인력을 양성할 기관조차 제대로 없는 도시라고 진단하고, 이를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식수 확보’에선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조절할 때 식수가 부족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물이 아닌 깨끗한 대체 식수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감소와 교육 문제 해결’에선 종합대학을 울산에 이전하고 이전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과거 가장 젊은 도시였던 울산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마다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대학교가 인근 중·소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탈울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대책으로 내놨다.
이와 같은 맥락의 ‘청년 취·창업 생태계 구축’ 분야는 기존 대학교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취·창업을 위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젊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 분야에서는 울산의 개발제한구역(GB)이 도시 중심부를 관통해 도시 확장과 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그린벨트 해제율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리는 개발제한해제 총량 확대 추진을 공언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과는 별개로 송 시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우,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당시 울산을 방문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어 추진 동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외에도 울산을 비롯해 부산·경남의 공통 현안인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에 윤 당선인이 지원 약속을 내놓은 바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 공약에는 없지만 원전 산업 육성을 핵심 기조로 잡고 있는 윤 당선인이 원전이 위치한 울산에 산업 생태계를 만들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