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부‧울‧경 ‘후보 기근’에 전략 고심

2022-03-16     백주희

 공관위·전략공천위 꾸리고 4월까지 지역별 후보 선출 완료
 취약지 부·울·경, 마땅한 전략 후보 눈에 안 띄어
 수도권 출마예상자 ‘대선 패배 책임 차원’ 출마 포기 잇따라
‘문재인 정부 인사’ 지방선거 공천 명단 제외 주장도


6·1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내주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공관위와 전략공천위를 다음 주 안으로 꾸리고, 지역별 후보 선출을 4월 말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 지방선거를 살펴보면 민주당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은 경선을 진행하고 취약지는 전략공천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탓에 공천 전략에도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취약지인 부·울·경은 현재로선 마땅한 전략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실정”이라며 “공관위와 전략공천위가 꾸려지면 적합한 인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역시 출마 예상자들이 대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후보 기근’ 현상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는 재선 박주민 의원과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패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도만 언급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우상호 의원(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대선 패배의 책임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 김태년 의원의 지사 도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없던 일이 되면서,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경선이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었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단호하게 공천에 개입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의 직격탄이 됐던 정권심판론이 지방선거까지 확산하려는 것을 차단하자는 것으로, 이런 주장이 당내에서 힘을 받을 경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관위 출범 시기는 내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 직후로 예상된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현재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 구성이 최종 완료되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구성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체제에 돌입해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단수·경선 지역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공관위는 위원장 포함 총 20인 이내로 구성되며 ‘여성 50%·청년 10%·외부인사 30% 이상’ 원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