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속 설렘 한가득…“학교생활 잘 적응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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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등학생 자녀들이 21일 오전 등교를 앞두고 재학생들에게 선물할 과자 꾸러미를 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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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등학생 자녀들이 21일 등교를 앞두고 준비한 과자 꾸러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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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손을 흔들며 등굣길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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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등교를 노옥희 교육감이 환영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첫 등교
유치원·초·중·고생 85명 소속 학교로…특별학급서 한국어·문화 배워
노옥희 교육감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도울 것”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첫 등교를 했다. 동구에 정착한 이후, 자녀들의 학교 배정부터 교육제공 방식이 결정되기까지 부담스러운 이목이 쏠렸는데, 자녀들의 밝은 표정과 다소 들뜬 모습이 지난 시간에 대한 우려를 지우게 했다.
이날 오전 동구 서부초등학교로 향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자녀들의 손에는 노란색 종이가방이 하나씩 들려있었다.
아이들의 종이 가방에는 “안녕하세요 나는 ○○○○예요 만나서 반가워요”라는 인사가 적혀 있었다. 비록 글자들이 삐뚤빼뚤 했지만 한자한자 정성들여 눌러 쓴 티가 났다.
종이 가방 안에는 아이들은 쌀과자, 초콜릿, 젤리 등 갖가지 종류의 과자를 3~4개로 묶어 비닐에 담은 꾸러미가 가득했다. 여학생들 종이가방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가 그려진 이쁜 포스트잇도 붙어있었다. 자신들을 환영해준 한국정부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준비한거다.
반 아이들 수만큼 과자 선물을 준비하다 보니 가방이 제법 무거웠는지, 봉투를 들면서 낑낑대기도 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들뜬 모습으로 학교로 향했다.
이날 환영 인사에 나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아이들의 정성을 기특해 하면서도 먼저 준비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이날 오전 8시 아프가니스탄 중·고교생 41명을 시작으로 초등학생 28명, 유치원생 16명까지 밝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등교했다. 낯선 문화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이들을 온전히 반기지 못한 일부 학부모들은 “환영은 무슨 환영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더 많은 인파의 환영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학력심의를 거친 자녀들은 △유치원 녹수초 병설 8명, 상진초 병설 8명 △초등학교 서부초 1~2학년 7명, 3~4학년 11명, 5~6학년 10명 △중학교 남목중 3명, 청운중 3명, 현대중 3명, 방어진중 3명, 대송중 2명, 명덕여중 3명, 일산중 2명 △고등학교 남목고 4명, 대송고 2명, 방어진고 2명, 문현고 4명, 화암고 3명, 현대고 3명, 생과고 4명이 배정됐다.
유치원에는 학생 관리를 위한 여건개선교사, 방과후과정 지원을 위한 방과후전담사를 원당 1명씩 지원하고, 수업과 생활 지원을 위한 교육활동지원사는 급당 1명씩(총 8명), 한국어강사는 원당 2명씩 지원한다. 해당 유치원에는 다문화정책학교 프로그램과 운영비, 인공지능 스피커 등 학습기자재도 지원한다.
서부초에는 한국문화적응반인 특별학급 3학급을 6~12개월 운영하면서 한국어, 한국문화, 학교생활적응 통합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초등학생들은 한국어 구사 정도와 한국 문화 이해 등 학생 성장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원래 배정받은 학급으로 복귀한다.
여건개선교사 4명, 전문상담교사 1명, 한국어강사 6명, 교육활동지원사 3명, 사회복무요원 1명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원적학급으로 복귀하면 협력강사를 학급당 1명씩 28명을 지원한다.
서부초와 재학생을 위해 특별학급 3학급 설치에 따른 관련 예산 지원과 함께 교육활동 전문가를 지원해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돕는다. 교직원, 학부모, 학생를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도 강화하고, 한글교육 역량을 높이는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고교도 특별학급을 편성하고 한국어강사의 한국어, 한국문화 등 수업을 진행하고, 별도의 보충학습과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건개선교사 14명, 한국어강사 14명, 특수교육 자원봉사자 1명 등을 지원하고, 다문화이해 교육 강화와 함께 관계형성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아프간 학생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상급식비 지원을 비롯해 재학생과 동일한 학생 복지를 제공한다. 중·고교생에게는 현대중공업에서 통학버스를 지원한다.
또 시교육청은 학생 배치 교직원과 본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양대 이희수 교수와 한국외국어대 이수정 교수를 초빙해 이슬람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했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도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받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여자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공교육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배려하고 노력해주신 해당 학교 학부모님과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울산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