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정기선 체제’ 전환…현대家 3세 경영 본격화

2022-03-22     강태아
   
 
 
   
 
  ▲ 정기선 대표.  
 

 

  주주총회서 사내 이사로 선임…28일 現重지주도 선임 예고
  자율 운항·수소·로봇 등 미래사업 중심 새 반세기 준비 돌입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미래 이끌 것”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사장)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핵심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 그룹 경영에 공식 등판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그룹 내 지배력이 전문경영인 체계에서 ‘정기선 체제’로 급속 전환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 수소, 로봇 등 3대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새 반세기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그동안은 미등기 임원 상태였다. 정 사장은 주총 이후 이사회를 거쳐 가삼현 부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게됐다.

정 사장은 과거 대표이사를 지낸 현대글로벌서비스 외에 타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맡은 적이 없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오는 28일 주총에서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한다. 이를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정 사장과 권오갑 회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지주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도 이날 통과될 전망이다.



정기선 사장이 그룹과 조선 지주사를 총괄하는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3세 경영 체제가 공고화 할 전망이다.

정 사장의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 선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사업 추진과도 맞닿아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세계 가전·IT 전시회) 2022’에서 “지난 50년 세계 1위 십빌더(Ship Builder)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조선·해양과 에너지, 기계 등 3대 핵심부문을 선도할 혁신기술로 ▷아비커스(자율운항전문 자회사)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제시한 상태다.



가삼현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올해는 창사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다가올 새로운 50년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완공될 글로벌 R&D 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해외에서 첫 그린본드(녹색채권) 공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모집에서 6억 달러 가량의 주문이 몰려 발행액 대비 두배에 달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계열사들의 주총도 이날 열렸다.

지난해 9월 코스피 상장뒤 처음으로 열린 현대중공업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재호 울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현대미포조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박현정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재호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각각 선임하는 등 총 5개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조선소인 울산현대조선소가 기공한 날인 1972년 3월 23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