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침체‧인구 감소 `위기의 울산' 살려내겠다”

2022-03-23     김준형


국민의힘 7명, 울산시장 출마 선언…경선 대진표 완성
일자리 확충‧제조업 고도화‧신성장동력 확충 등 공약
대선 패배 민주당, 장윤호 시의원 외 출마선언 미루고 관망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장 출마 예정자로 꼽히던 7명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모두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제출해 당내 경선 대진표를 사실상 완성했다. 이들은 “산업과 경제가 침체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위기의 울산을 살려 내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015년 120만이었던 인구가 해마다 약 1만명 씩 줄어 현재 112만명으로 감소했고, 이는 과거 인구를 끌어들이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특단의 타개책이 필요하다는 게 출마자들의 진단이다.

출마자들이 보는 울산의 현주소에 대한 시각이나 제시한 해법은 신산업 육성이나 기업 유치 등 큰 틀에서는 엇비슷하고,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살고 싶은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기조와 대체로 맥을 같이 한다. 윤 당선인은 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등 ‘탈울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 유치와 신도시 조성, 그린벨트 해제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울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일자리 부족과 연동돼 있다”며 “울산 3대 주력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고, 울산 주변 도시에 흩어져 있는 협력업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린벨트를 이용, 공장용지를 무한으로 제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청장을 제외한 6명의 출마자들은 이달에 모두 대선이 끝난 후인 최근 일제히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늦은 23일 출마한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제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AI, 메타버스, 빅데이터 플랫폼 등 미래 산업을 적극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시하겠다”며 “제대로 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와 주요 금융기관의 울산 유치 등으로 제조업과 금융이 균형 발전을 이루는 진정한 산업수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울산의 정답은 역시 경제에서 찾아야 하고,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며 “기업이 스스로 울산을 찾아오는 시대는 끝났다. 울산경제진흥확대회의(UE-Summit)를 구성해 기업유치, 투자확대, 부지조성, 규제완화, 기업폐기물 처리 등 기업을 위한 모든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채익 국회의원은 “글로벌 수소에너지 스마트도시, AI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육성, 동해남부권 슈퍼시티, 그린벨트 해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글로벌 K팝 사관학교 설립 등 울산의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며 “청년이 시정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젊은 울산으로 대혁신하겠다”고 공약했다.

서범수 국회의원은 “젊은 도시 스마트 울산을 만들어 내 삶을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난 60년간 울산이 공장도시, 생산기능 도시로 커왔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IT가 결합된 스마트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울산형 일자리 창출과 과감한 그린벨트 조정으로 도시주거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산업화 이후 약속의 땅, 희망의 땅이었던 울산이 더 이상 희망과 기회가 없다는 절망적인 탄식마저 들려온다”며 “지금 맞이하고 있는 위기와 변화의 파도를 그저 노만 열심히 저어서는 헤쳐갈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와의 “지방행정의 수준을 뛰어넘어 윤석열 정부와 여의도의 정치를 꿰뚫는 정치력이 필요한 때”라며 중앙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허언욱 울산시 전 행정부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울산을 이끌기 위해서는 새 비전과 창의적 융합 아이디어를 가진 혁신마인드로 울산을 폭넓게 바꿔야 한다”며 “정주 공간을 혁신하고, 소프트파워 도시로 만들어 울산을 주변부 산업도시가 아닌, 허브와 관문 기능을 갖춘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패한 더불어민주당에선 출마 선언을 늦추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대선 전에 출마를 선언했던 장윤호 울산시의원을 제외하면 시장 공식 출마자는 현재까진 없다. 송철호 시장과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