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미리 대비합시다

2022-04-27     김용제 울산남구 안전총괄과장
   
 
  ▲ 김용제 울산남구 안전총괄과장  
 

자연재난, 미리 대비합시다

세상을 살다 보면 갑작스런 폭풍우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되고, 가족들과 모처럼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했는데 기상이변 때문에 갈 수 없었던 경우를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폭우 등 뜻하지 않게 생긴 일로 일어난다. 예상치 못한 자연현상 때문에 생기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이다.

반대로 인간 때문에 생기는 재해는 인재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전쟁, 환경오염 등이 있다. 인재는 미리 대비해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반해 자연재난은 너무 갑작스럽고 순식간에 닥치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연재난은 태풍과 홍수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 가장 무서워하는 자연재난은 지진으로 종종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자연재난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때로는 국가와 문명을 멸망시킬 만큼 무서운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도 자연재난 예방을 위해 기상관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조선시대에는 기상관측을 관상감에서 관장했는데 기상을 담당하는 천문관이 하루 세 번 나누어 기상을 관측하고 급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임금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는 기상과 관련된 학문이 발달했는데 측우기 발명이 대표적이다. 측우기는 비의 양, 즉 강우량을 측정하기 위해 세종 때 만들어진 기구로 동·서양보다 200년이나 앞서 세계 최초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지금도 우리가 사용하는 속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먼저 ‘달무리가 생기면 비가 올까?’라는 속담이 있다. 달무리는 주로 하늘에 얼음 결정으로 이루어진 새털구름이 생겼을 때 생기는데 이 새털구름은 기압이 낮은 저기압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저기압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곧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밤하늘이 달무리가 관찰되면 조금 뒤에 비가 내린다.

아침 무지개는 비, 저녁 무지개는 어떨까. 무지개는 공기 중에 있던 물방울에 햇빛이 꺾여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항상 태양 반대쪽에 생긴다. 아침에 무지개가 생긴다는 것은 서쪽에 나타났다는 것인데, 이는 동쪽은 맑고 서쪽은 비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서쪽에서 내리던 비가 동쪽으로 이동해 올 가능성이 높다. 저녁에 생기는 무지개는 동쪽에 나타난다. 빗방울들이 이미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 같지만 선조들도 자연현상과 측우기를 활용해 날씨를 예측하고 분석했듯이, 현대사회에는 과학기술과 다양한 빅데이터와 정보분석을 바탕으로 자연재난의 징후를 파악해 사전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전파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 각종 재난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체계적인 상시훈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재난 피해를 줄이는 법은 재난 대응뿐이다.
그래서 우리 남구는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일환으로 3월에는 재해문자 전광판과 자동음성 통보시스템을 정비했고 4월은 배수장 일제점검, 양수기 수리와 수방자재 점검, 급경사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해 완료했다. 또한 재난관측 CCTV와 재난상황 대응 계획서 수립, 자율방재단 활동 계획, 우수 저류시설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기상특보 발령기준에 의하면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며 태풍주의보는 태풍으로 인해 호우, 강풍 현상 등이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태풍경보는 태풍으로 인해 총 강우량이 200mm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기상청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출입문과 창문을 굳게 잠가야 하고 태풍경보 때는 낮은 지대나 침수 지역 주민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

자연재난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미리미리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올 여름 구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남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해 본다.

김용제 울산남구 안전총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