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칼럼] 한국산업 기념은 ‘한국산업문화지구'로 이뤄진다

2022-05-09     김종수 문화도시울산포럼 고문

 

김종수 문화도시울산포럼 고문


한국산업문화지구 입지 홀대 현실 속
UNIST 총장의 과학문화도시 개발 제안
자연보호 먼저 생각 시민 공감얻기 충분


울산이 20년간 못 이룬 숙제가 ‘산업박물관’ 이다. 울산시민은 막연하게 ‘산업도시 기념물은 박물관’이란 인식이 있다. 대통령 공약까지 얻었어도 어째서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탈락될까? 한국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흐름을 잘못 읽고 연구보고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 울산시민은 문화도시운동 시작에  ‘문화의 거리’ ‘시립미술관’ ‘산업박물관’을 목표했다. 다행히 문화의 거리는 언제든 변화가 가능한 기반구축이 됐지만 울산시립미술관은 공공미술관의 개념도 모른 체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울산의 최대 숙원사업 한국산업 기념관은 박물관 콘셉트를 고집하면 희망이 없다.
세계 유수의 산업박물관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은 모두 19C 산업혁명 때의 유물전시로 만들었다. 그런 전시자료는 구할 수도 없고 구한들 한국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네 곳 중 한 곳이라도 가 본 사람이면, 한국에서 박물관 개념의 산업기념관 추진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자랑은 현재의 한국 산업제품으로 미래를 꿈꿀 수출 전초 기지로 만들고 국제적 거래현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성패는 행정책임자가 어떻게 시민 합의를 끌어낼 것인가에 달렸다. 진정성 있는 시민공청회를 열고 자유토론의 장이 마련되면 정답은 나온다. 행정은 전문가 집단이 아니다. 그래서 용역을 주지 않은가. 의뢰과정이 어떻길래 아직도 박물관 타령인가. 이제 마지막으로 시민행동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천만다행으로 지난해 유니스트 ‘대학 배후단지 개발계획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동포 그룹이 11년간 조사한 산업관 기초자료가 제공됐고 ‘한국산업문화지구’ 타이틀은 그렇게 얻었다. 한국산업의 현재와 미래발전에 대한 유니스트의 깊은 이해와 배려가 없었으면 지금까지의 조사 자료는 사장됐을 것이다.
한국산업문화지구는 산업성(城) 부지 20만평과 한국의 과학 기술을 실증할 스마트시티 30만평, 총 50만평 이상이 돼야 한국이 자랑할 세계최초의 국가사업으로 성공한다. 산업 제품관으로서 한국산업성(KIC-Korea Industrial Castle)은 단일 건물로 14만평이 요구된다. 21년 수출중소기업 수는 9만2,347개사이고 수출액은 1,171억 달러였다. 대기업까지 합쳐 1%의 수출기업만 수용할 공간이어도 그런 계산이 나온다. 세계최대 상하이 국립컨벤션센터보다 크게 된 이유다. 
아파트 단지 개발보다 쉬운 프로젝트라는 사실은 긍정적 사고로 연구보고서를 정독해 보면 안다. 부지조성 개발비용과 대형단일건물 건축비용이 엄청나지만 70%가 입주기업의 분양과 임대수입으로 충당되고 정책 지원관과 부대시설 비용 30% 정도만 국가예산이 투입될 것이다. 
위치 선정에는 곡절이 많았다. 처음부터 선바위지구를 점찍고 시작했지만 중간에 LH공사의 선바위지구 공공택지가 지정됐고 그 귀퉁이의 업무지구 부지 10만평에 겨우 기본 설계를 할 수 있었다. 문제해결은 다음의 일이고 우선 자리를 잡게 돼 한 숨 쉬게 됐다.
태화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다듬고 살아야 할 선바위 앞들에 1만 5천호의 고층아파트가 들어섰을 때를 상상해 보자. 끔직한 일이다. 때맞춰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의 과학문화도시 개발제안은 자연보존을 먼저 생각한 구상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정연국 청와대 전 대변인의 지지칼럼은 시민정서를 일깨우는 촉매가 돼 첫 관문 부지 문제는 시민합심으로 해결될 것이라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