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동권에 박천동·김진영 도전…‘노동표심 쟁탈전’
수성이냐, 탈환이냐
<5·끝> ‘자동차 메카’ 북구 적임자는
박 “행정복합타운·종합대학 유치”
이 “그린·공간 등 5개 분야서 뉴딜”
김 “아이 낳고 키우는 노동자 도시”
박-이, 2018년 이어 ‘리턴 매치’
북구는 양자 구도로 펼치지는 울산 다른 구·군 단체장 선거와 달리 유일하게 3명의 후보가 선거운동 막판까지 경쟁을 벌이는 지역이다.
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자동차 협력업체 등이 많은 ‘자동차 메카’로 노동자 세가 강하고, 최근 수년간 새로운 주거단지가 잇따라 개발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신도시로 부상했다.
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진보단일로 나선 정의당 등 3개 진영이 저마다 터를 닦아온 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들은 모두 전기·수소 등 미래차 시대로 전환기의 노동·일자리,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만큼 개발 공약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박천동 국민의힘 후보는 “신개념 스마트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디지로그’ 도시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종합대학을 이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북구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자리하고 있으나, 향후 전기차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제도와 방법을 모색하고 정부의 부품사 기술전환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면밀히 파악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동권 민주당 후보는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 중심의 희망 북구를 완성하겠다“며 ”그린, 공간, 산업, 휴먼, 행정 등 5개 분야의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제조업 고도화를 지원해 산업전환기에 대처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노동존중도시를 구축하겠다”며 “기업 투자를 촉진시키고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역세권 개발 활성화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확대하고, 폐선부지를 중심으로 정원도시, 자연과 역사문화산업이 조화로운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강동관광단지와 해안공원, 산림복지단지를 완성하고, 도시외곽 순환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영 정의당 후보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공정한 기회를 주는 행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 낳기 좋은 북구, 아이 키우기 좋은 북구를 만들겠다”며 “은퇴를 맞이하는 노동자들의 인생 2막을 북구에서 준비하도록 하고, 노후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어르신 복지 북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지역개발은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으로 하겠다”며 “탈원전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등 안전한 녹색 북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천동, 이동권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은 ‘리턴매치’를 벌인다. 당시 선거에선 이 구청장이 45.55%의 득표율로 당시 재선을 노린 자유한국당 박 후보(32.54%)을 누르고 민주당 소속 최초의 북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역대 북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같은 정당이나 같은 후보가 연달아 당선된 사례가 없다. 보수성향이 강했던 울산에서도 진보·노동자 파워가 만만치 않은 지역이라는 방증이다.
민선이 시작된 이래 2대 무소속 조승수(42.46%), 3대 민주노동당 이상범(51.77%), 4대 한나라당 강석구(50.23%), 5대 민주노동당 윤종오(56.44%), 6대 새누리당 박천동(44.94%)이 승리했다.
올 3월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7.20%의 득표율로 윤석열(47.13%) 국민의힘 대통령보다 불과 0.07%p(95표) 차이지만 영남지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많이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