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시의원 평균연령 5.4세 높아…‘패기’→‘경륜’ 변화
22명 평균 54.7세…2030 전무
60대 2명→5명·40~50대 비슷
정치경험 풍부해 안정적 평가 속
‘청년 문제’ 현실적 해결책 관심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제8대 울산시의회 당선인의 평균 연령이 ‘40대’로 시작했던 현 7대 보다 5살 넘게 많아져 출발부터 ‘50대’다.
현 의회는 초선 일색의 ‘패기’로 도전정신을 내세웠다면, 차기 의회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경륜’으로 변한 것이라 정리할 수 있는데, 이를 놓고 긍·부정적 시각이 혼재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진 데다 2030세대는 단 한 명도 없어 울산을 ‘청년 천국’을 만들겠다는 김두겸 시장 당선인의 목표에 부응할지도 관심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자 현황을 8일 본지가 분석한 결과,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8대 울산시의원 22명의 평균 연령은 54.7세로 집계됐다.
현 7대 시의원들의 임기 시작 평균 연령 49.3세에 비해 5.4세, 그 전 6대 때 53.3세에 비해서도 1.4세 많아졌다.
4년 전에는 20대가 1명, 30대가 2명 있었지만, 이번에는 2030세대는 전무했고 대신 60대가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40~50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장 연령이 높은 당선인은 동구의회 의장을 지낸 홍유준(64), 낮은 당선인은 7대 때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김종섭(42) 의원으로, 22살 차이다.
집권 정당의 변화가 의회 연령대를 높인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7대 때 전국적인 ‘촛불 바람’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연령대가 낮아진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대는 국민의힘 소속 21명으로 구성돼, 7대 민주당 17명과 완전히 색깔이 바뀌었다.
7대 때는 20명이 초선 의원이었다면, 새로 꾸려질 8대는 초선 14명, 재선이 5명, 3선이 3명 등 골고루 분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이 갑자기 부상하면서 기성 정치인보다는 각계각층의 새로운 얼굴이 등용됐다면, 이번에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2~3선이 적당히 분포한 데다 초선들도 기초의회 등에서 정치 기반을 닦아온 인물이 대다수다.
의원 당선인 개개인을 보면 집행부와 굵직한 정책에 대해서는 보조를 맞추는 한편, 각론에선 적절한 견제나 감시를 해나가는 등 균형적인 감각이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울산에서 가장 심각한 현안인 ‘청년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나갈 수 있느냐가 주목된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인구 유출 현상이 청년 문제와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 “노잼도시란 오명을 쓰고 있는 울산을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꿀잼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청년타운을 만들고, 태화강에 세계적인 공연장을 건립하며, K팝 사관학교를 세우겠다는 등의 공약이다.
7대 때는 젊은 시의원들이 주축이 돼 청년 특위를 운영하는 등 청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도 사실상 해답을 찾진 못했지만, 단순히 해결될 문제는 아닌 만큼 방법론은 다르더라도 이 같은 관심과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한편, 울산시의회에 2~3선 의원이 많아지게 된 만큼 벌써 의장단 구성을 놓고 물밑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다. 의장 물망에는 3선의 강대길, 김기환, 이성룡, 재선의 안수일 등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다.
2014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6대 시의회를 시작할 당시 지금과 같은 다수당으로 의장단 구성을 놓고 감투싸움을 벌인 전례가 있어 일각에선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