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사연댐 대체 식수 없이 수문설치 안한다"

2022-06-19     조혜정 기자

김두겸 "사연댐 대체 식수 없이 수문설치 안한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국보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방점이 찍힌 사연댐 수문설치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정부와의 '벼랑끝 전술'을 예고했다.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면 울산으로선 당장 1일 8만9,000t의 맑은 물을 잃게 되는데도, 울산은 대구-구미간 취수원다변화 합의 없이는 운문댐에서 단 한 방울의 물도 끌어다 먹지 못하도록 명시한 정부의 낙동강통합 물관리방안 협약을 문제 삼았다. 
2025년을 목표로 한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사연댐 수문설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사연댐 대체 울산 맑은물 공급 대책'에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울산 사연댐 대체 식수 없이 수문설치 안돼"
사연댐 수문설치에 반대한다는 김 당선인의 발언은 지난 17일 울산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민선8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문화관광체육분과 현안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민선7기 울산시의 접근방식을 확 뒤집겠다고 발표했다. 송철호 현 시장 체제에선 국보 보존과 울산 물 문제를 '동시 해결'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는데, 정작 현실에선 보존만 속도를 내고 물 문제는 하세월이라고 인식한 거다.

특히 국보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엄밀히 따지면 국가 사무라는 인식의 차도 숨기지 않았다.
실제 김 당선인은 "반구대암각화는 경주와도 안 바꿀 정도로 가치가 크지만, 울산시민들은 세계유산 등재보다는 맑은 물 확보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울산에 운문댐 물을 얼마나 주겠다는 정부 협의는 여태 이뤄지지 않았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세계유산 등재는 문화재청 업무로 정부가 울산시에 협조를 요청해야할 사안"이라며 "전략을 수정해 '벼랑끝 전술'을 펴겠다. 지금부터 (사연댐 수문설치 사업에서) 발을 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울산에 대체댐을 만들어주던지 해야지, 더는 등재 논리에 끌려다지지 않겠다"며 "이런 전략적 수정이 결국엔 유산 등재도 훨씬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울산 지역공약엔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깨끗한 식수 확보'가 포함돼 정부의 태도변화 여지는 열려 있다.

# 옛 중부소방서 자리에 'K팝 사관학교'...지식산업센터 조성 '전면 중단'
김 당선인은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서 자리에 추진 중인 '제조서비스융합 중소벤처 지식산업센터' 건립 계획의 전면 중단도 선언했다. 대신, 젊은세대를 위한 'K팝 사관학교'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최근 공모 절차가 마감된 '청년예술단' 창단에 대한 잠정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검토 의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당선인은 △파크골프장·공공골프장 공격적 조성 △울산시 운영 스포츠 실업팀 창단 검토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3,000~5,000석 규모로 조성 △공업축제 등 울산을 대표할 킬러콘텐츠 축제 발굴 등의 발언도 이어나갔다.
한편 인수위원회는 출범 8일차인 20일 △청소년 문화회관 △제조서비스융합 중소벤처 지식산업센터 △강동관광단지 △북울산역 환승센터 △창평지구 등 개발제한구역 △제2명촌교 등 6개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조혜정 기자 jhj74 @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