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우 대비한 배수시설 점검 철저히해야

2022-07-05     김진영
(사설) 폭우 대비한 배수시설 점검 철저히해야

울산의 아픈 기억이지만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내습으로 침수된 태화우정시장 일대는 여전히 침수대책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혁신도시 조선 이후 급격한 난개발로 저지대의 침수는 일상화 됐다. 대책으로 조성한 LH의 유곡저류지는 태화시장 일대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대표적 시설이지만 유효저류량이 4,500㎥로 사실상 제 기능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저류지 확대 등 저류량 증설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LH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태화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 공사도 지하 암반 발견과 인근 주민 민원 등으로 잦은 공기 지연이 발생해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태풍 '차바' 이후 5년여만에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이 힘들게 착공했지만 조기 완공은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의 경우 이같은 문제는 태화동과 우정동의 일만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 상습 침수지역이 널려 있어 여름철 재해에 대비해 배수시설 확충 등 대비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급변하는 기후에 대응하도록 도시 인프라를 새로 점검하는 등 총체적인 개선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울산의 경우 배수펌프장은 중구 8곳, 남구 11곳, 북구 2곳, 울주군 3곳 등 24곳이다. 또한 빗물 저류시설은 남구 옥동 우수저류시설과 중구 혁신도시 등에 있다. 이 시설은 여름철 마다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상습 침수구간은 여전히 물에 잠기는 일이 일상화 됐고 오히려 새로운 침수구간이 나타날 정도다. 하천은 용량을 담아내지 못해 계속 범람하고, 도심 곳곳에서 우수 역류현상이 나타나며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오래된 우수 처리 시설로 기능이 약화됐고, 빗물 저류시설의 설치 기준이 현 기후변화에 못따라 갔기 때문이다. 배수펌프장은 노후화된 시설 탓에 배수 능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대부분의 배수펌프장은 24곳 중 80% 이상이 1990년대에 설치됐다. 최근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20% 가량이다. 그 당시 설계 기준에 따라 시간당 약 60mm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최근 기후 상황과 비교하면 펌프 능력치를 초과하는 날이 빈번하기 때문에 증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우수관은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 범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20~30년전 평균 강수량 등을 기준으로 한 처리용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우수관은 확장하기 힘들다. 이왕에 시작한 재해 대책이라면 이같은 문제에도 보다 적극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곧 태풍 내습이 이어지는 시기다. 철저한 대비가 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