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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description>
            <title>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 기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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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매일건강] 겨울철 불청객 뇌출혈…혈압 관리로 건강 지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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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1 Feb 2026 15:01:45 +0900</pubDate>
            <author>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동강병원 김원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동강병원 제공"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2/1059725_616243_0504.png" width="700" />
					동강병원 김원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동강병원 제공
뇌출혈은 계절에 따른 발생률의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많이 증가하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가 혈압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강병원 김원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과 겨울철에 더 위험한 뇌출혈에 대해 살펴본다.

# 뇌출혈 원인

일반적으로 뇌출혈은 외상이 아닌 질환을 의미한다. 병에 의해서 생기는 뇌에서 발생하는 출혈로 이해하면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으로 뇌혈관 중 말단 미세혈관이 손상되서 발생하는 출혈이다. 일반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원인이 된다. 이외 뇌출혈은 뇌혈관 질환에 의한 출혈이다.

이외에도 뇌동맥류, 동정맥기형, 동정맥루, 뇌혈관박리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 뇌출혈 위험성

뇌출혈은 증상없이 잘 지내다가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해 응급실을 찾게 된다. 발생 시 대부분 뇌손상이 발생해 아무리 치료를 빨리하더라도 그 손상은 되돌릴 수 없다. 즉, 뇌출혈이 위험한 이유는 갑자기 발생해서 영구장애나 사망을 초래하는 점이다.

# 전조 증상

뇌출혈의 전조 증상은 없다. 원인 뇌혈관 질환 중 드물게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나 무시할 정도로 매우 적다.

뇌출혈 발생 시 가장 공통적인 증상은 심한 두통이다. 뇌압 상승으로 발생하는 두통으로 성인의 경우, 처음 겪어보는 극심한 두통이라면 간과하면 안된다.

이외에 편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의식저하, 오심, 구토, 어지럼증 등이 있을 수 있다.

# 급성 뇌경색

뇌경색 역시 전조 증상은 대부분 없고 발생 시 증상은 뇌출혈과 비슷하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가 가지 않는 뇌조직은 경색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영구적인 손상이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뇌출혈과는 달리 발생 직후에는 해당 부위에 뇌기능 장애가 발생하나 영구 손상은 아니라서 빠른 치료를 하게 되면 장애를 줄일 수 있다. 뇌경색은 치료 시간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지는 질병이고 최초 병원에서 죄종 치료까지 완결해야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 현재 전국에 15개의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 응급조치

먼저 신속하게 119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구조 요원을 기다리는 동안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환자를 편안하게 눕혀야 한다. 뇌출혈 환자의 상당수는 의식저하를 보이며 구토하는데 의식 없는 상태에서 구토 시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호흡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구토 시에는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돌려 입속에 이물질이 모두 나오도록 해야 한다.

또 안정을 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 출혈의 진행을 막는데 중요하다. 넥타이, 벨트처럼 몸을 죄는 것이 있으면 풀어준다. 누운 상태에서 상체를 30도 가량 세우는 것은 뇌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 몸을 주무르는 행위는 환자를 자극하고 혈압을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므로 심리적 지지를 통해 안정을 취하게 해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뇌출혈 진단

뇌출혈과 뇌경색은 증상이 매우 유사하지만 치료 방법은 반대다. 그래서 초기에 두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의심시에는 응급실에 방문해 최초검사를 빨리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볼 수 있는 뇌혈관 CT를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뇌혈관 질환 치료

요즘은 혈관 안으로 미세도관과 기구를 넣어서 치료하는 혈관내 수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수술로 하던 치료를 지금은 상당수 혈관내 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당연하겠지만, 시술 후에도 흉터가 남지 않으며 회복 속도가 수술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점에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모든 질환에 다 적용할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 수술이 환자에게 더 유리한 경우도 많아서 수술과 혈관내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병원이나 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다.

# 병원과 전문의 선택

먼저,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전국에 15개 종합병원에 지정하고 지원 관리하고 있다.

센터가 아니더라도 보건복지부에서 모든 급성기 병원에 뇌졸중적절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시하고 있다. 인근 병원의 뇌졸중적정성 평가가 어떤지 찾아볼 수 있다.

또 의사 단체인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뇌졸중을 치료하는 데 최소한의 기준을 만족하는 지를 평가하고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대한혈관내치료의학회에서 인증의 제로들 시행하고 인증으로 공시하고 있다. 진료하는 병원과 의사의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당부

갑작스런 추위를 대비해 걸칠 수 있는 옷가지를 챙기는 것이 좋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다면 잘 관리하고 응급상황 시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놓는 것도 좋다.

또한 대부분의 뇌졸중을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은 자각 증상이 없는데, 뇌혈관 CT 같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뇌혈관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뇌혈관 질환 기저질환이나 가족력 등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센터를 방문해 검사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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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매일건강] 1기 완치율 90% 이상…정기 검진으로 예방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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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8 Jan 2026 15:45:20 +0900</pubDate>
            <author>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동강병원 박성빈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9173_615476_5005.png" width="700" />
					동강병원 박성빈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장암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섬유질의 섭취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 운동부족, 염증성 장질환, 대장용종 등이 대표적인 환경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음주나 흡연도 대장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강병원 박성빈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와 대방암에 대해 살펴본다.

# 대장

대장은 소화기관 중 마지막에 위치하며 1.5m 길이의 관 모양의 장기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고 찌꺼기는 보관해 대변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고, 결장은 다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그리고 에스결장으로 나뉘어진다.

# 대장암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대장벽은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나뉘어지는데, 대장암은 제일 안쪽벽인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 가장 흔하다. 드물게 신경내분비세포종양, 림프종 등에 의한 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 대장용종

대장용종이 무조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데 제거하지 않으면 대장암이 되는데 약 5~10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며, 선종의 약 30~50%가 재발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 대장암 증상

대장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특별한 증상이 없다. 암이 진행되면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 습관이 변화하기도 하고,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은 배변 습관의 혈변이며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이런 증상이 있다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 대장암 검사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대장조영술, 에스결장경, 대장내시경 등의 방법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검사다. 대장암이나 용종의 발견에 있어 진단률이 매우 높고, 조직검사나 용종의 즉시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대장암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음에도 다른 암들에 비해 생존률이 높은 이유는 검진 대장내시경을 통한 확실한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대장용종일 때 즉시 제거해 사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만 50세 이상 성인은 누구라도 대장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 대장암 치료

대장암의 치료는 일률적인 것이 아니라,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조기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수술 단독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2기 고위험군 또는 3기 대장암 환자는 수술 치료 이후 항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진행된 4기 대장암에서는 완치가 어려우나, 전이된 장기의 위치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및 항암 치료를 통해 완치를 도모할 수 있다.

# 대장암 수술

배를 크게 절개해서 수술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며 암 부위나 주위 장기를 손으로 만지며 잘라내는 개복수술과, 1㎝ 이하 몇 개의 구멍을 통해 화면을 보면서 복강경용 수술 장비를 사용해 주위 장기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도 필요한 부위를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은만큼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 기간의 단축 및 절개부위에 장이 유착돼 생기는 장폐색증 및 수술 부위 감염 같은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보다 조금 더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로봇수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 예후

대장암의 예후는 병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기(90% 이상), 2기(70%), 3기(50%). 4기가 되면 다른 암처럼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간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전이된 암을 제거해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대장암 전체 환자 중 1기 환자는 채 40%가 되지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대장암 검진을 받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방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수칙은 없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시되는 암이기 때문에 높은 열량의 섭취를 삼가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며,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도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국가 암검진 사업에 따라 50세가 넘는 성인은 누구나 대장암 검진을 받고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이 있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배변 습관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배변 습관이 갑자기 변했거나, 혈변을 보거나, 복통 또는 빈혈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당부

대장암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젊은 사람들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 1기 대장암의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이므로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빠른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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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매일건강] “나이 탓인 줄 알았는데”…심장이 보내는 ‘구조신호’ 놓치지 마세요]]></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88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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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1 Jan 2026 16:41:54 +0900</pubDate>
            <author>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동강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손병주 심장내과 전문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880_615097_4213.jpg" width="700" />
					동강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손병주 심장내과 전문의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서 받는 검사 종류가 하나, 둘 늘어난다. 혈압을 재고, 피검사를 하고, 심전도를 찍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의사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심장초음파 검사도 한번 해보시지요.”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어르신들이 걱정부터 하신다.

“심장이 많이 안 좋은 건가요?”, “아픈 검사는 아니죠?”, “큰 병이 있는 건 아니겠죠?”

동강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손병주 심장내과 전문의와 심장초음파가 어떤 검사인지, 왜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지를 알아본다.

# 심장초음파, 부담 없는 검사

심장초음파는 초음파라는 소리를 이용해 심장의 모습을 보는 검사다. 배 속 아기를 볼 때 사용하는 초음파와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슴에 작은 기계를 대고 심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는 검사로, 방사선을 쓰지 않고 주사도 필요 없다. 검사 시간도 보통 20분에서 30분 정도로 길지 않으며,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검사 자체가 힘들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심장초음파는 몸에 부담이 적어 고령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검사다.

# 나이가 들면 달라지는 심장

젊었을 때는 심장이 조금 무리를 해도 금방 회복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심장도 서서히 변한다. 심장 근육이 예전보다 단단해지거나, 혈압 부담으로 두꺼워지기도 하고, 힘이 조금씩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변화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숨이 차거나, 예전보다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심장의 변화 신호일 수 있다. 심장초음파는 이런 변화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 심장초음파 진단

우선 심장이 커졌는지, 두꺼워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오래된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다. 심장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크기와 벽 두께를 확인하면, 심장이 얼마나 부담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펌프다. 이 펌프 힘이 떨어지면 숨이 차고, 쉽게 지치게 된다. 심장초음파는 심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내보내는지 평가할 수 있다.

심장 판막의 상태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심장 판막이 딱딱해지거나 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판막 이상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호흡곤란이나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초음파는 판막 상태를 직접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4개의 판막이 잘 열리고 잘 닫히는지, 구멍 등 이상 소견은 없는지, 혈액의 역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판막 질환 중 최근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노화되어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잘 나가던 혈액이 못 나가게 되는 것으로 전신 쇠약, 흉통, 어지럼, 실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 들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심장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사망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대동맥판막협착증 방치 시 2년 내 사망률은 50%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 심장초음파 검사 준비 방법

특별한 전처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복부초음파와는 다르게 금식도 필요하지 않다. 검사 시간은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좀 더 명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의료진은 환자에게 호흡조절을 할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심장초음파를 내시경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 심초음파 보다 좀더 깨끗한 영상을 얻기 위해 시행하며 식도 바로 앞의 심장 구조를 관찰하여 혈전, 판막질환 등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후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으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 심장초음파가 필요한 증상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면 심장초음파를 한 번쯤 고려해봐야 한다. △예전보다 숨이 쉽게 차는 경우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지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림이 반복되는 경우 △다리가 자주 붓는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를 오래 앓고 있는 경우다.

특히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넘겼던 증상이 계속된다면, 심장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심장은 조용히 일하는 장기다. 심장초음파는 아프지 않고 부담 없이 심장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검사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심장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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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생성형 AI로 연 ‘N잡러’의 길…“AI, 꿈 실현하는 도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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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3 Jan 2026 18:13:00 +0900</pubDate>
            <author>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한국 AI크리에이터협회 울산지부장 ‘울티’"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577_614724_0505.png" width="400" />
한국 AI크리에이터협회 울산지부장 &lsquo;울티&rsquo;


● 한국 AI크리에이터협회 울산지부장 &lsquo;울티&rsquo;는 울산에서 부품 설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본업 9년 차 직장인이다. 외벌이에 자녀 둘을 둔 가장으로, 쿠팡 배달이나 상&middot;하차 등 다양한 부업도 경험해봤다. 그러다 2024년 11월,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새로운 N잡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원래는 CG, 그래픽 분야로 진학을 꿈꿨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공대를 선택했던 그는 &ldquo;생성형 AI를 다뤄보니 나의 꿈을 다시 만난 느낌&rdquo;이라고 말했다. AI 활용은 취미에 가까운 시도에서 시작됐다. 생성형 AI를 유튜브로 독학하며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고, 2025년 초부터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 이미지&middot;영상으로 이어진 첫 수익

생성형 AI로 이미지를 만들어 플랫폼에 팔면 수익이 될 것 같았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크몽과 숨고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이미지 외주를 받기 시작했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미지 한 장에 최대 15만원까지도 받았다.

초기에는 AI로 만든 티가 많이 나는 결과물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하지만 포토샵과 애프터이펙트 등 후작업을 함께 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영상 제작에도 도전했다. 영상은 이미지보다 단가가 높았다. 1분 안팎의 홍보 영상을 외주로 제작했는데, 처음에는 2주 이상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4일이면 된다. 다만 그만큼 더 벌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상황은 달라졌다. 그 사이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했고, 할 수 있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nbsp;

<img alt="울티 인스타그램. ulti_ultradesign 캡쳐"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577_614725_0506.jpg" width="700" />
울티 인스타그램. ulti_ultradesign 캡쳐


■ 관공서 홍보 영상, 공모전 참여로도

인스타그램에 울산 시민이라면 공감할 만한 &lsquo;울산 사람은 고래 타고 다닌다&rsquo;를 주제로 가볍게 만든 AI 영상이 반응이 좋았는데 한 영상은 조회 수 580만회를 넘겼다. 릴스 조회 수가 오르면서 이를 계기로 관공서와 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유에코 포럼 소개 영상과 남구청 관련 홍보 콘텐츠도 이런 흐름에서 제작했다.

&ldquo;AI 활용법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기획력과 스토리를 만들줄 알아야한다&rdquo; AI 공모전 참여도 하나의 전략이다. 공모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상금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대한산업안전협회 공모전, &lsquo;김복남 맥주&rsquo; 쇼츠 부문 입상 등을 했다.

본업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새벽에는 헬스도 한다. 남는 시간을 쪼개 꿈을 실현하고 있다. 단순한 부업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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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제12회 남구 일자리 매칭데이(DAY)’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울티는 ‘AI가 대신 돈 벌어주는 시대! 나도 이제 N잡러!’를 주제로 일자리 시장의 변화와 미래 직업 선택 전략 등을 강의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577_614726_0506.png" width="700" />
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lsquo;제12회 남구 일자리 매칭데이(DAY)&rsquo;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울티는 &lsquo;AI가 대신 돈 벌어주는 시대! 나도 이제 N잡러!&rsquo;를 주제로 일자리 시장의 변화와 미래 직업 선택 전략 등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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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까지 이어진 N잡

내 포토폴리오를 보고 AI 활용법을 알려 달라는 개인적인 요청이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지역에서 강의까지 하게 됐다. AI 이미지 생성과 SNS 활용법, 디자이너를 위한 AI 이미지&middot;영상화 강의 등을 무료로 진행했으며, 매회 10명 이상이 참여했다.

올해 울산 남구청에서 처음으로 AI를 활용한 일자리 매칭데이가 열렸는데, 한국 AI 크리에이터협회 울산지부장 자격으로 &lsquo;AI가 대신 돈 벌어주는 시대, 나도 N잡!&rsquo;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선착순 20명 모집이었지만 90명이 신청했다.

현장에서 만난 수강생은 주부와 자영업자, 30~40대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층 등으로 다양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강의가 끝난 뒤에도 AI 활용법과 스토리 구성, 나만의 브랜드 만드는 법 등을 배우고 싶다며 개인 교육을 요청해 오기도 했다.

지역에서도 AI 관련 교육이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이미 관련 강의가 많이 열리고 있고, 대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뒤 서서 들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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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지역에서 무료로 AI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영상화, SNS 활용법 등을 주제로 스터디, 강의를 진행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577_614727_0507.png" width="700" />
지역에서 무료로 AI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영상화, SNS 활용법 등을 주제로 스터디,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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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quo;N잡, 투자&middot;공부 없이 되진 않는다&rdquo;

AI로 N잡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투자는 피할 수 없다. 한 달에 각종 구독료만 60만원가량 든다. 여기에 생성형 AI는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단순히 구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매일 직접 사용하며 익혀 나가야 한다.

또 AI에 단순히 &lsquo;이거 만들어 달라&rsquo;고 요청하는 수준으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비타민 음료 광고를 만든다면, 제품 컷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제품 소개 자료 전체를 확인한다. 제품의 톤과 분위기를 정리하고, 성분 구성과 어떤 목적의 음료인지까지 파악해야 업체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제품 사진마다 분위기와 명암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AI에 조리개 값이나 카메라 반사값 같은 세부 설정까지 입력한다. 이런 카메라 설정값은 챗GPT에 물어보며 조정한다.

&ldquo;AI는 대신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더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도구&rdquo;라고 말했다.

■ 내가 생각하는걸 모두 시각화할 수 있게

앞으로의 목표는 머릿속에 그린 장면을 완벽하게 시각화하는 것이다. 상상만 하던 것이 눈앞에 펼쳐지는 과정 자체가 무척 재미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lsquo;가치 있는 결과물&rsquo;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겉모습만 그럴듯한 빈 껍데기에 그칠 수 있다.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람의 감성까지 담아내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AI는 또 하나의 부업 수단이라기보다, 미뤄 두었던 꿈을 실현하게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다.

AI로 N잡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ldquo;일단 한 번 해보시라. 해보면 길이 자연스럽게 보인다&rdquo;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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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AI는 함께 일하는 비서…맞춤 활용으로 취업 현장 혁신]]></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49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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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2 Jan 2026 20:14:11 +0900</pubDate>
            <author>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위드에듀 홍세미 대표"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497_614672_1504.png" width="700" />
					위드에듀 홍세미 대표
●위드에듀 홍세미 대표는 취업·진로·창업마케팅 분야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직무분석·자기소개서 작성·면접 준비 강의를 통해 구직자와 재직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실무형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I를 ‘함께 일하는 비서’로 정의하며, AI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과 AI 소외 계층까지 교육 대상을 넓히며, AI 활용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img alt="홍세미 대표가 학생들에게 생성형 AI 활용에 앞서 개인 맞춤 설정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497_614673_1505.png" width="700" />
					홍세미 대표가 학생들에게 생성형 AI 활용에 앞서 개인 맞춤 설정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AI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

AI 관련 강의는 약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 메타버스와 줌 강의를 빠르게 도입했던 것처럼, AI 역시 곧 교육과 취업 현장의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서울·경기권에서 먼저 시도된 AI 강의 흐름이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차를 두고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며, 비수도권 구직자들이 AI 활용 경험 없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 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겠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지방에서도 선제적으로 AI 교육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초기에는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 문제로 강의가 가능할지 고민도 많았지만,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지며 한국어 문맥 이해 수준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 AI 교육 방식은 기능 설명이 아닌 ‘활용’ 중심

AI 교육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기능 나열식 강의’다. 단순히 어떤 버튼을 누르면 무엇이 나온다는 설명이 아니라, 일상과 과제, 구직 상황에서 실제로 써보게 하는 것이 목표다.

ChatGPT나 제미나이 등에 활용할 프롬프트도 함께 제공해, 구직자들이 빠르게 자신의 직무를 정리하고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후 실제 취업 이후에도 업무 현장에서 AI를 실무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img alt="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제12회 남구 일자리 매칭데이(DAY)’를 개최했다. 이날 홍세미 대표는 행사장 내 AI 특화존에서 AI 직무분석과 AI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제공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497_614674_1506.png" width="700" />
					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제12회 남구 일자리 매칭데이(DAY)’를 개최했다. 이날 홍세미 대표는 행사장 내 AI 특화존에서 AI 직무분석과 AI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제공했다.
■ 생성형 AI로 취업 준비하기: 직무분석→자기소개서→면접

과거에는 자기소개서 하나를 쓰는 데만 며칠을 쏟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방식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AI가 작성한 초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한다. 자신의 경험과 맞지 않는 부분은 반드시 고치고 보완해,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글’로 완성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AI가 써준 글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정리한 ‘내 글’이 돼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 “AI 덕분에 2시간 행사에 15명 상담”

최근 울산 남구청에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AI 기반 일자리 매칭데이가 열렸고,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서 검토 뒤 기업에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활용해 직무 분석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연습, 이력서 제출까지 한 번에 진행됐다.

과거에는 자기소개서를 한 문장씩 읽고 고쳐주다 보면 1명당 30분 이상이 걸렸지만, 이제는 생성형 AI에 직무분석부터 자기소개서 첨삭까지 10~15분으로 크게 줄었다. 그 덕분에 2시간 남짓한 행사에서 15명 이상을 상담할 수 있었다.

일자리 박람회나 강의를 진행하다 보면 청년 구직자들은 AI에게 ‘정답’을 바로 얻으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질문과 답을 이어가며, 그 안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정리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중장년층의 경우 계정 생성부터 차근차근 설명이 필요하지만, 최근 울주군에서 진행한 AI 활용 교육에서는 60대 중후반 수강생들도 반복 학습을 통해 충분히 따라왔고, 재강의 요청도 많았다.

“AI는 일부만 쓰는 기술이 아니라, 알려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

<img alt="어르신들도 AI 강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497_614675_1506.png" width="700" />
					어르신들도 AI 강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인사담당자도 AI 배워야 살아남는다

현장에서는 AI 활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수시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덕분에 기존 방식으로는 놓칠 수 있었던 인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반면 문장이 지나치게 매끈하거나 지원자의 실제 경험과 맞지 않는 표현이 드러날 경우, “AI로 그냥 작성한 것 아니냐”는 거부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1차 판단을 해야 하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진위를 가려내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 전반적인 자기소개서 수준이 높아지면서, 그에 맞춰 면접 질문을 준비하는 데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인사담당자들 역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 “AI는 비서, 주인은 나”

“AI로 아낀 시간을, 사람이 해야 할 일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의존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위해 태어난 비서이자 협력 파트너다.

AI를 통해 강의안 제작 시간이 3~5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고, 남은 시간은 기존 자료를 비교·검토하거나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 활용하고 있다.

또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필요성 인식이다. 취업 준비, 업무 효율, 시간 관리 등 자신의 삶에서 AI가 왜 필요한지 체감하는 순간, 학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AI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될지 여부는, 결국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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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item>
            <title><![CDATA[인공지능은 답 아닌 보조 수단…AI 교육의 경계 찾기]]></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462</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462</guid>
            <pubDate>Sun, 11 Jan 2026 18:41:27 +0900</pubDate>
            <author>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은 이제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교육 현장부터 취업 준비, 부업 영역까지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갈수록 확장되는 AI 영역이 시민들의 실생황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교육·취업·N잡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AI를 직접 활용하고 있는 3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AI는 대신 생각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사람을 돕는 도구라는 점에 주목했다.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 있는 의존과 격차의 문제, ‘어디까지가 나의 창작물인가’라는 질문을 함께 고민해 본다. 편집자

<img alt="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제12회 남구 일자리 매칭데이(DAY)’를 개최했다. 이날 이민영 대표(사진 왼쪽)는 행사장 내 AI 특화존에서 AI 영상 제작 체험을 진행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462_614588_4153.png" width="700" />
					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제12회 남구 일자리 매칭데이(DAY)’를 개최했다. 이날 이민영 대표(사진 왼쪽)는 행사장 내 AI 특화존에서 AI 영상 제작 체험을 진행했다.
지역의 미디어 및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함께 지역의 미디어·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소통공감 미디스트 이민영 대표는 “올해 처음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교육 과정 일부에 활용해 학생들이 AI를 활용하면서도, 스스로 고민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AI가 교육 현장에서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했다”라고 밝혔다. AI를 새로운 기회로 보면서도, 동시에 또 다른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이미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AI 활용 수준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교육은 여전히 부족하다. 단순한 활용 방법을 넘어 윤리·도덕적 기준과 법적 책임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올바른 사용법과 기준을 함께 가르치는 공공 교육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 AI 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수업 중 질문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AI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아이들이 AI가 제시하는 답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AI에 먼저 묻고 그 결과를 ‘정답’으로 인식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야 할 시기에 AI 의존이 오히려 사고를 멈추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졌다. 영상 제작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AI를 무작정 배제하기보다는, 왜 AI를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함께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AI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과제는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나 정답을 알려주는 방식은 의도적으로 피했다. AI를 대신 생각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정보를 탐색하되, 콘텐츠에 담을 내용은 팀별 회의를 통해 각자의 스토리보드를 완성했다. 같은 과제를 받아도 구성하려는 방향이 달라 결과물도 제각각이었고, 이런 차이가 오히려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 AI 활용해 자료는 정리, 스토리 구성은 스스로

AI를 대신 생각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보조 수단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외솔기념관에서 운영한 ‘외솔의 혼과 얼을 기록하다’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역사 강사를 초빙해 최현배 선생님과 관련한 기본 정보를 전달한 뒤, 이후 과정에서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추가 자료를 탐색하도록 했다. 강사진은 사전에 AI로 최현배 선생님 관련 정보가 어느 정도까지 제공되는지 검토했고, 역사 인물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정확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AI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모아 직접 정리하고, 정보를 걸러내며 팀별로 토론과 회의를 거쳐 스토리를 구성했다. 같은 질문을 던졌음에도 팀과 개인마다 서로 다른 결과가 도출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이 담긴 스토리보드가 완성됐고, 제작 단계에서도 AI는 자료 정리와 구성 보조 역할로 활용됐다.

<img alt="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 ‘SUNO’를 활용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462_614589_4153.jpg" width="700" />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 ‘SUNO’를 활용했다.
■ 저작권 걱정 덜고, 창작 폭 넓혀

울산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 제작을 하는 프로그램 ‘스쿨오브 U.웹콘 시즌2’에서는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 SUNO를 활용했다.

유튜브 게시를 목표로 한 수업 특성상, 음악과 폰트 저작권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힘들게 만든 영상이 저작권 문제로 공유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커 이에 SUNO를 활용해 음악 제작의 문턱을 낮추되, 가사는 반드시 아이들이 직접 작성하도록 했다.

AI 활용의 효과만큼 한계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영상이나 음악의 완성도는 눈에 띄게 높아질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이 과연 ‘100% 나의 창작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 특히 음악 제작 과정에서 활용한 SUNO의 경우, 유료 버전을 사용하면 저작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법적 소유 여부와 별개로 “이 결과물이 정말 내 것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AI가 자동으로 만들어낸 결과물 앞에서 창작자의 생각과 관점, 선택이 얼마나 담겼는지가 결국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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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item>
            <title><![CDATA[[매일건강] ‘국민배우’가 남긴 경고…‘침묵의 암’ 혈액암 경계하라]]></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32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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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Jan 2026 15:53:58 +0900</pubDate>
            <author>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조재철 울산대학교병원 암병원장(혈액종양내과 교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327_614396_5504.jpg" width="700" />
					조재철 울산대학교병원 암병원장(혈액종양내과 교수)
최근 우리 곁을 지켜온 든든한 버팀목 ‘국민 배우’ 안성기 씨의 별세 소식은 대한민국 전체에 큰 슬픔을 안겼다. 반세기 넘게 스크린을 누비며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었던 그였기에, 혈액암 투병 끝에 전해진 비보는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번 소식은 대중에게 혈액암이라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단순한 피로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었던 침묵의 살인자 혈액암. 그중에서도 안성기 배우가 앓았던 림프종은 어떤 질환이며, 우리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조재철 울산대학교병원 암병원장(혈액종양내과 교수)과 살펴봤다.

#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암?…림프종의 정체

혈액암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을 아우르는 질환이다. 그 중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변해 무한 증식하는 종양이다. 림프관은 혈관처럼 온몸에 퍼져 있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뱃속 등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다. 혈액암은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만으로는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초기에는 통증 없이 림프절이 붓는 정도로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단순 감기몸살이나 피로 누적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그래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진다(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음)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이내에 체중이 10% 이상 감소했다 △밤에 잠을 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식은땀이 난다 △38도 이상의 원인 불명 고열이 지속된다.

# 나이 들면 당연?…잘못된 속설이 화 부른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환자의 90% 이상은 비호지킨 림프종이다. 특히 이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고령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상에는 ‘나이 들어 생긴 림프종은 진행이 느리니 치료 안 해도 된다’는 속설이 떠돈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위험한 정보다. 일부 진행이 느린 림프종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림프종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한다. 자의적 판단이 아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생사를 가르는 핵심이다.

# 표적치료·이중항체요법·CAR-T 세포치료…완치 향한 희망의 기술

다행히 의학의 발전은 혈액암을 불치병에서 완치가 가능한 병이 됐다. 과거에는 독성이 강한 항암제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표적치료제와 환자의 면역세포를 강화해 암을 물리치는 이중항체 및 CAR-T 세포치료제 등이 도입돼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또한, 조혈모세포 이식은 골수 기능을 회복시켜 완치에 이르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감염증은 무서운 합병증이지만, 이 역시 예방적 항생제와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해 나가고 있다.

# 건강식품 맹신 금물…골든타임 사수하라

투병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 보조식품이다. 암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섭취한 식품들이 오히려 항암제와 충돌해 간 수치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중에는 반드시 모든 약물과 건강식품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울산대병원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는 “혈액암은 아직 명확한 예방법이 없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설명되지 않는 발열, 식은땀, 체중 감소가 2~4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경부·흉부·복부 영역이 포함된 CT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배우 안성기 씨는 투병 중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남긴 영화들이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듯, 그가 몸소 보여준 병마와의 싸움은 이제 남은 우리에게 ‘건강을 돌보라’는 소중한 메시지가 됐다. 지금 혹시 내 몸 어딘가에 만져지는 멍울이 있지는 않은지, 이유 없는 피로가 계속되지는 않는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고인을 추모하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description>
            </item><item>
            <title><![CDATA[[신년기획] 내수소비 밀착 업종 직격탄…‘울산형 재기 안전망’ 시급]]></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25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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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6 Jan 2026 16:15:21 +0900</pubDate>
            <author>오정은 기자 oje@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지역 서민 경제의 버팀목인 골목상권의 실태를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 있다. 이번 회는 울산 소상공인들의 업종별 현실과 대책에 대해 살핀다. 편집자 주
&nbsp;

<img alt="소매업 폐업자 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255_614310_1452.png" width="599" />
소매업 폐업자 수


<img alt="음식업 폐업자 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255_614311_1452.jpg" width="700" />
음식업 폐업자 수


<img alt="서비스업 폐업자 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255_614312_1452.jpg" width="684" />
서비스업 폐업자 수


# 업종별로 더 아프다&hellip;특히 취약한 분야는

폐업은 모든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타격은 균등하지 않다.

울산에서는 특히 소매업과 음식업, 서비스업의 폐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 소비구조 변화와 함께 배달&middot;온라인 소비 확산, 상권 이동 등과도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의 자료에 따르면 소매업의 폐업자는 △2020년 3,577명 △2021년 3,695명 △2022년 3,890명 △2023년 5,236명 △2024년 5,253명으로 2023년 급격히 증가한 후 그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음식업은 △2020년 3,641명 △2021년 3,340명 △2022년 3,580명 △2023년 3,947명 △2024년 4,029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로 △2020년 3,785명 △2021년 3,682명 △2022년 3,303명 △2023년 3,850명 △2024년 4,029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내수소비 관련 업종의 폐업자 수가 전체 폐업자 수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경제의 밑거름이 되는 업종들의 생존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이 수치로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금융&middot;경영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의 체감도는 높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울산에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 네이버 온라인 쇼핑몰 전용관 운영,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사업, 중소기업 가치 성장 ESG 경영지원사업,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사업, 소상공인 온라인판로 지원사업, 소상공인 홍보지원사업, 상품개선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에게는 낯선 사업이거나 지원 절차가 까다로워 실제로 도움을 받기까지의 단계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한 소상공인은 &ldquo;어떤 지원정책을 이용할 수 있는지, 어디에 나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알아야 신청이라도 해볼 텐데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rdquo;라고 말했다. 이어 &ldquo;그리고 있다고 해도 신청 절차가 까다로운 것 같다. 예전에 지인이 무슨 지원사업이 있어서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장사를 하면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웠다는 얘기를 들었다&rdquo;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폐업을 겪은 한 소상공인도 &ldquo;지원사업에 신청해도 반영이 잘 되지 않고, 서류심사가 너무 까다로워서 어려움이 있었다&rdquo;라며 &ldquo;폐업을 하는 과정에도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 있다고 다 지난 후에 알아 아쉬움이 컸다&rdquo;라고 말했다.

김창욱 소상공인 연합회 회장은 &ldquo;최근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폐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lsquo;잘 몰라서&rsquo; 활용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rdquo;라며 &ldquo;현장에서 지원사업의 홍보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rdquo;라고 말했다.

# 소상공인 위기 극복 위해선&hellip;다방면&middot;담당부처 확대 등 필요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금융 지원만으로는 자영업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회성에 그치는 금융지원보다는 구조&middot;지속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적절한 지원책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반이 뒷받침 되고, 상권 구조 개선, 업종 전환 지원, 폐업 이후 재도전 안전망 강화 등 보다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원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선 정책금융기관 설립이 67.2%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도 소상공인 담당 부처 확대가 65.6%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특히 지역 실정에 맞는 &lsquo;울산형 소상공인 정책&rsquo;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날수록 지역경제의 뿌리도 함께 약해진다. 자영업은 단순한 개인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의 뿌리다.

폐업률 증가는 소비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경제 전반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새해를 맞은 지금, 울산 소상공인들의 위기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lsquo;버틸 힘마저 사라졌다&rsquo;는 현장의 목소리가 더 커지기 전에, 울산의 골목상권을 다시 일으킬 해법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nbsp; ]]></description>
            </item><item>
            <title><![CDATA[[신년특집] 로컬의 맛이 문화로…‘4인4색’ 맛나는 수다]]></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09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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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1 Jan 2026 21:00:00 +0900</pubDate>
            <author>조윤희 기자 dojoland@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울산의 골목 맛집을 발굴하며 톡톡 튀는 콘텐츠로 엮어 세상에 알리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뭉쳤다. (왼쪽부터) RBC, 먹요메, 잇츠윤, GO_trip."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95_614091_2504.jpeg" width="700" />
					울산의 골목 맛집을 발굴하며 톡톡 튀는 콘텐츠로 엮어 세상에 알리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뭉쳤다. (왼쪽부터) RBC, 먹요메, 잇츠윤, GO_trip.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라는 파고 속에서도 울산의 골목 맛집을 발굴하며 이를 톡톡 튀는 콘텐츠로 엮어 세상에 알리는 이들이 뭉쳤다. 작년 한 해 울산을 뜨겁게 달군 미식 키워드를 돌아보고, 2026년 울산 먹거리 판도를 바꿀 발칙한 상상력까지! “울산엔 고래고기밖에 없냐”라는 편견을 깨부술 로컬 크리에이터 4인(RBC, 먹요메, 잇츠윤, GO_trip)의 생생한 수다 파티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편집자 주

<img alt="울산의 골목 맛집을 발굴하며 톡톡 튀는 콘텐츠로 엮어 세상에 알리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뭉쳤다. (왼쪽부터) RBC, 먹요메, 잇츠윤, GO_trip."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95_614092_2505.jpeg" width="700" />
					울산의 골목 맛집을 발굴하며 톡톡 튀는 콘텐츠로 엮어 세상에 알리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뭉쳤다. (왼쪽부터) RBC, 먹요메, 잇츠윤, GO_trip.
# 2025 울산 미식 결산

Q. 작년 한 해 울산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은 키워드는?

먹요메 : 말차가 엄청 유행했던 것 같아요. 음료부터 빵까지 엄청났죠.

RBC: 맞아요. 심지어 통닭에 말차 파우더를 뿌리거나 말차 떡볶이가 등장할 정도였으니까요.

Q. 말차가 왜 유행이었다고 생각하나요?

RBC : 미국에서 ‘말차 딸기’ 같은 조합이 힙(hip)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틱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것 같아요.

GO_trip : 전 어렵던데 말차가. 솔직히 제 입맛엔 써서 이거 왜 먹지 했어요(웃음).

잇츠윤 : 말차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도 한몫한 듯. 혈당이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 덕분에 건강하게 즐기려는 분들이 많았죠.

RBC : 커피보다는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이긴 해요. 실제로는 모르겠지만.

GO_trip : 디저트 쪽에서는 ‘두바이 초콜릿’의 변주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정말 센세이션했습니다. 카다이프 함유량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어쨌든 원조는 두바이 초콜릿이었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새롭게 변형된 맛이 나올 것 같습니다.

잇츠윤 : 두바이 초콜릿은 계속 인기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또 두바이 초콜릿 와플이 유행이거든요.

RBC : 식사 메뉴로 보면 저는 작년은 ‘저가 한우’의 해였다고 봅니다. 이건 유행을 떠나서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아요. 경영난을 겪던 정육점들이 인테리어를 살짝 바꾸고 할 수 있는 게 ‘저가 한우’였대요. 그래서 빨리 퍼질 수 있었다고.

<img alt="RBC와 먹요메는 부부 크리에이터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95_614093_2505.png" width="700" />
					RBC와 먹요메는 부부 크리에이터다.
# 크리에이터들이 꼽은 울산 ‘진짜 맛집’

Q. 내가 생각하는 ‘찐 맛집’ Best3

RBC : 소주를 좋아하는 제 찐맛집 첫 번째는 옥동 ‘산정생불고기’. 비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죠. 두 번째는 최근 발굴한 집인데 ‘아지야 이까야’라는 전갱이 맛집이에요. 고등어·전갱이 종류는 다루기 까다로운데 요리를 전공하신 사장님의 회 뜨는 솜씨가 환상이에요. 회에서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올리버 레스토랑’. 유럽과 한국맛 퓨전인 ‘설렁 라비올라’는 재미있는 요리예요.

먹요메 : 동남아 음식 마니아인 제가 꼽은 첫 번째 찐맛집은 ‘마이파이누들바’. 태국 소울을 느낄 수 있어요. 두번째로 옥동 수제버거 전문점 ‘코카펠라’예요. 치즈버거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빨간 국물이 생각날 때 가는 명촌 ‘몽짬뽕’. 불향도 깊고 그래서 해장하러 갔는데 술이 또 생각나는 그런 곳이에요.

잇츠윤 : 첫 번째는 ‘라이트하우스’라는 작은 가게예요. 이 집 타코는 멕시코 현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또 하나는 명촌 ‘오륙도 갈매기’. 갈매기살만 취급하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도 그만이죠. 마지막은 동구 ‘대왕김밥’이요. 요즘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항상 실패하지만, 일단 속재료가 정말 알차요. 한 줄만 먹어도 든든하죠. 김밥 좋아하시면 줄 서더라도 한번 드셔보세요.

GO_trip : 저는 아무래도 아저씨다 보니 다 한식이거든요. 첫 번째 찐맛집은 율리 ‘무진장어탕’. 이 집 어탕 한 그릇 하면 그냥 몸보신 느낌이에요. 두 번째도 민물고기인데 다운동 ‘부산횟집’. 향어회를 이 집만의 초장에 푹 찍어 먹으면 이것 또한 몸보신이죠. 세 번째는 무거동 ‘부산식당’. 1인 8000원 백반이 가성비도 그만이죠. 김치찌개 내공이 상당합니다.

<img alt="서로간에 고충을 얘기하다 크게 공감하며 술잔 대신 커피잔으로 건배를 하는 크리에이터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95_614094_2505.png" width="700" />
					서로간에 고충을 얘기하다 크게 공감하며 술잔 대신 커피잔으로 건배를 하는 크리에이터들.
# 2026년, 우리가 꿈꾸는 울산의 미식 미래

Q. 앞으로 울산의 음식 문화가 어떻게 변하길 바라시나요?

잇츠윤 : 울산에도 부산처럼 ‘음식 박람회’나 팝업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역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먹요메 : 고래고기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보다는 떡볶이처럼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메뉴로 큰 축제를 열어보면 좋겠어요.

RBC : 전 그게 고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울산이 고기 진짜 치열하거든요. 가게마다 ‘킥’이 달라요. 시장이 워낙 치열하니까 사장님들도 연구를 많이 하거든요.

먹요메 : 한 자리에서 다 맛볼 수 있는 음식 박람회, 울산은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거라서 이런 행사들 보면 부럽더라고요.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거든요. 김천 김밥축제 가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울산도 그러면 새로운 문화도 생기고 음식도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RBC : 저는 올해는 ‘1차 문화’가 더 자리 잡을 것 같아요.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옮길 것 없이 그냥 한 곳에서 다 해결하는 거죠. 회식도 2, 3차를 안 가요. 1차 갈 때도 팀장이 막내 눈치를 봐요. 술 먹는 테이블과 안 먹는 테이블 분리도 하고. 아예 문화가 바뀌었어요.

GO_trip : 트렌드는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울산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는 거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싶어요. 울산만의 숨겨진 노포들을 활용한 ‘노포 맛집 축제’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아요.

RBC : 울주에 음식 문화 축제를 하긴 하거든요. 불고기축제 그리고 ‘트레비어’(한국 1세대 수제맥주 양조장) 언양본점과 연계된 행사도 했어요. 저는 특정 지역만의 행사가 아닌, 중구·남구·북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생기길 바랍니다.

<img alt="정확한 발음이 장점인 잇츠윤과 구수한 입담의 GO_trip."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95_614095_2506.png" width="700" />
					정확한 발음이 장점인 잇츠윤과 구수한 입담의 GO_trip.
# 새해 소망, 그리고 떡국 대신 ‘이것’?

GO_trip : 작년에 좀 힘든 한 해였잖아요. 올해는 항상 좋은 일과 가정의 화목만 있었으면 좋겠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떡국 대신 올해는 ‘어탕’. 몸보신에 최고입니다.

잇츠윤 : 새해는 바라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고 다들 소망하는 일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저는 떡국 대신 ‘매운 칼국수’. 매운 거 딱 먹고 확 풀고 시원하게 한 해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먹요메 : 올해는 숨어 있는 곳들을 더 파헤쳐서 여러분들께 더 재밌는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떡국 대신 ‘설렁탕’ 추천하겠습니다.

RBC : 작년에 제가 꿈꾸던 게 있었어요. 울산 맛집 크리에이터 리뷰 판이 커졌으면 좋겠다. 근데 되게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울산 맛집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결국 울산에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시장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떡국 대신 ‘굴 떡국’! 건강도 챙기면서 새해 느낌도 나게요. 맛있게 드십시오.

화면 속에서 수려한 입담을 뽐내던 이들도 맛집 셀럽답게 다이어트 고민도 하고, 콘텐츠 선정에 사심을 배제하려 애쓰고 있었다. 간혹 달리는 악플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울산 식문화가 조금이라도 더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다. ‘아, 오늘 뭐 먹지?’ 고민하다 밤새워 본 적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리라. 먹거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 도시의 문화를 대변한다. 그 최일선에서 발품 팔아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새해를 더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이들의 맛깔나는 수다는 울산매일UTV 유튜브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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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item>
            <title><![CDATA[[신년특집] 격동·충돌·파괴…적토마 질주하고 불 기운 압도하는 해]]></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110</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8110</guid>
            <pubDate>Thu, 01 Jan 2026 17:18:36 +0900</pubDate>
            <author>김진영 뉴스룸 국장 cedar@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임오년 힘차게 달려라(호산 박광호작)"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110_614119_1848.jpg" width="700" />
					임오년 힘차게 달려라(호산 박광호작)
<img alt="호산 박광호"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110_614120_1848.jpg" width="400" />
					호산 박광호
◆호산 박광호

△한국화가

△개인전 6회

△단체전 360여 회, 해외전 170여 회

△전국 광역시도 미술대전 19회 심사위원 역임

△울산미술대전 부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장 역임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과 강사 역임

△현, 울산미술대전 및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현대한국화회, 울산사생협회, 묵류회 회원

올해는 육십갑자로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다. 2026년 병오(丙午)년은 천간의 병화(丙火)와 지지의 오화(午火)가 결합한 해이다. 그래서 병오(丙午)년은 ‘붉은 말의 해’로 적토마(赤免馬)에 비유될 수 있다. 적토마(赤免馬)는 삼국지(三國志)에서 여포(呂布)에 이어 관우(關羽)가 타던 말(馬)로 단명과 극단성의 상징이다.

2026년 병오(丙午)년은 불(火)의 기운이 천상과 지상에서 동시에 환하게 비추면서 매우 강렬하고 적극적인 에너지를 방출함이 한해의 특징이다. 그래서 그동안 숨겨진 사연들이 들춰져 밝혀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한해이다.

병화(丙火)는 ‘양(陽)의 불(火)’로 뜨겁고 강렬한 에너지이고, 오화(午火)는 열정적이고 빠르며 독립적인 기운이다. 2026년 병오(丙午)년의 병화(丙火)와 오화(午火)는 모두 폭발하고 발산하는 힘이 강력한 기운이다.

2026년 병오(丙午)년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 2026년 병오(丙午)년의 시대운(時代運)은 화운(火運)에 해당함이기에 ‘격동·충돌·개혁·급진·폭발·파괴·관통’의 기운을 중심으로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선택될 개연성이 높은 해이다.

#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의 의미

60갑자는 한해 한해가 천간과 지지로 결정되는데, 천간은 10자, 지지는 12자로 이루어져 있다. 천간과 지지의 시간은 순환을 나타내는 중국의 역법 단위인 간지(干支)로 이어지는데, 지구가 자전과 공전하듯이 시간과 세상 만물이 순환한다는 것이다. 시간의 순환을 60개의 단위로 본래의 자리가 된다.

먼저 음양오행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행은 지구를 뺀 수성(水), 금성(金), 화성(火), 목성(木), 토성(土)까지의 행성을 사용한다.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성이 토성까지이기 때문이다.

오행이 각각 음과 양으로,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가 된다. 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하늘의 기운을 나타낸 것이고, 지지는 12개로, 이를 십이지(十二支)라고 한다. 이는 땅의 기운 즉 땅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지도 천간과 마찬가지로 음양과 오행으로 나눠지는데. 지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많은 의미가 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물을 나타내는 띠도 여기에 있다.

2026년을 붉은 말의 해라고 하는 것은 천간인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이며 지지의 자는 쥐, 축을 소, 인은 범, 묘는 토끼, 진은 용, 사는 뱀, 오는 말, 신은 원숭이, 유는 닭, 술은 개, 해는 돼지의 동물을 뜻하기 때문에 2026년은 병오(丙午)년이므로 병은 붉은색, 오는 말을 뜻하므로 붉은 날의 해가 되는 것이다.

2026년은 단순한 말띠 해를 넘어, 불(火)의 에너지가 하늘과 땅을 압도하는, 역동적인 해로 손꼽힌다. 동양 철학에서 병오년은 그 자체로 거대한 추진력과 뜨거운 열정을 상징한다. 정체되어 있던 모든 것이 움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 엄청난 기회가 주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경국대전 반포 천주교 박해 등 역사

병오년(丙午年)은 동아시아의 육십갑자 가운데 불의 기운을 강하게 띠는 말의 해로, 역사 속에서 크고 작은 전환점과 함께 자주 언급되어 왔다. 여러 시대에 반복되어 돌아온 병오년마다 사회 질서가 정비되거나, 반대로 기존의 틀이 흔들리는 사건들이 이어졌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가장 이른 시기의 병오년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는 서기 46년 병오년은 신라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이 해에 신라의 건국 시조인 박혁거세 거서간이 세상을 떠났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조선 전기의 병오년인 1486년, 조선 사회를 규정한 가장 중요한 국가 법전인 『경국대전』이 반포되었다. 이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지 약 90년 만에 이룬 결실로, 왕권·관료제·신분 질서·행정 체계 전반을 법으로 확정한 사건이었다. 이 병오년을 기점으로 조선은 명실상부한 유교적 법치 국가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수백 년 동안 조선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 틀이 마련되었다.

조선 후기의 병오년은 안정보다는 갈등의 그림자가 짙다. 1786년 병오년 전후로 서학, 즉 천주교를 둘러싼 논쟁과 경계가 급격히 심화되었다. 그 연장선에서 1846년 병오년은 조선 천주교 역사에서 비극적인 해로 기록된다. 이른바 ‘병오박해’가 일어나 수많은 신자들이 체포되고 처형되었으며, 조선 최초의 사제였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순교했다.

근대에 접어든 1906년 병오년은 대한제국의 운명이 급격히 기울던 시기였다. 을사늑약 체결 이듬해로, 일본의 내정 간섭과 주권 침탈이 노골화되었다. 비록 통감부 설치는 이듬해였지만, 병오년의 대한제국은 이미 외교·군사·재정 분야에서 실질적인 자율성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이 해는 국권 피탈로 향하는 불가역적인 흐름 속에서 국민적 불안과 저항이 동시에 커지던 시기로 평가된다.

<img alt="십이지신상 가운데 오, 말의 형상"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110_614121_1849.jpg" width="500" />
					십이지신상 가운데 오, 말의 형상
# 난관 지혜롭게 극복하는 병오년돼야

민간에서는 병오년을 두고 ‘난해(難亥)’라 하여 기복이 크고 예측 불가능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도 이야기 한다. 말띠는 본디 자유분방하고 추진력이 강하다. 어디로든 달려가려는 성향이 있어 시작은 화려하나 마무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병오년에는 말띠의 장점이 더 도드라지기도 한다. 기회가 많이 오고 결단을 요구하는 일이 잦아진다. 다만 불(火)의 기운이 강해 감정의 기복이나 과도한 추진으로 인한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욕을 경계하고, 결단 전에 한 번 더 멈춰 상황을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병오년에는 결정의 순간이 잦아진다. 새로운 기회가 갑작스럽게 찾아오거나, 미뤄두었던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필요한 태도는 과감함과 신중함의 균형이다. 말처럼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방향이 옳은지 잠시 고개를 들어 살피는 여유가 필요하다. 빠른 선택보다 한 번 더 생각하는 선택이 결국 더 멀리 가게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병오년을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하나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다. 열정이 앞서는 해일수록 스스로를 과도하게 몰아붙이기 쉽다. 그러나 쉼 없는 질주는 결국 탈진으로 이어진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병오년의 거친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불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완전히 끄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일이다.

결국 병오년을 슬기롭게 보낸다는 것은 불처럼 강한 에너지를 삶의 파괴가 아닌 성장의 연료로 바꾸는 일이다. 서두르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스스로의 중심을 지키는 태도야말로 붉은 말의 해를 지혜롭게 건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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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년기획] 태화강역의 대변신…사통팔달 철도거점 부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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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1 Jan 2026 17:00:00 +0900</pubDate>
            <author>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울산이 고속철도 도시로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인 KTX 시대를 열 태화강역에서 KTX-이음 열차가 달리고 있다. 이수화 기자"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81_614073_3505.jpg" width="700" />
					울산이 고속철도 도시로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인 KTX 시대를 열 태화강역에서 KTX-이음 열차가 달리고 있다. 이수화 기자
<img alt="노선도"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601/1058081_614074_3505.jpg" width="700" />
					노선도
울산이 고속철도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그 중심이 태화강역이다. 태화강역은 올해 본격적인 KTX 시대를 맞는다. 수도권으로 가는 중앙선 외에 강원도로 가는 동해선에 준고속철도인 KTX-이음이 달리면서 울산의 관문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는 고속철도 KTX-산천과 SRT까지 유치해 명실상부한 동남권 교통축을 잇는 중요한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관광과 산업, 비즈니스를 잇는 중추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16년 된 울산역의 한계, 태화강역서 답을 찾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가 서는 울산역은 지난 2010년 지어져 올해로 16년째를 맞는다. 울산역이 들어서면서 수도권으로 접근 시간이 5~6시간에서 2시간대로 단축돼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도심에서 약 20㎞가량 떨어진 탓에 접근성 지적이 끊이지 않으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다 10년간 끌어 온 역세권 개발도 시행사였던 롯데 측의 철회로 무산돼 울산 시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른 대도시의 경우 도심을 통과하는 고속열차가 2개 역에서 정차하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태화강역에서도 고속열차가 정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울산역과는 달리 도심에 위치한 태화강역은 지난해 중앙선과 동해선이 잇따라 개통하면서 철도 교통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울산역 관리역 등급이 1급에서 3급으로 격하돼 부산역 관리 체제로 편입된 반면 태화강역은 울산의 관리역 1급으로 지정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 준고속 넘어 고속으로…태화강역 철도 위상 재편

열차 종류는 빠른 속도순으로 △KTX-청룡(최고속도 352km/h) △KTX (최고속도 330km/h) △KTX-산천(최고속도 330km/h) △SRT(영업최고속도 300km/hr·설계최고속도 330km/h) △KTX-이음(최고속도 286km/h) △ITX-마음 △ITX 새마을 △누리호(최고속도 150km/h)가 있다.

지난해 태화강역에 정차한 중앙선은 KTX-이음이 달리고, 동해선은 이보다 속도가 낮은 일반열차 ITX-마음이 운행했다. 고속열차인 KTX, KTX-산천과 SRT는 울산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태화강역은 정차 횟수가 적은 데다 이동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어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시는 정치권과 협력해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준고속열차 증편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태화강역의 열차 운행 체계가 크게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중앙선 KTX-이음 횟수가 하루 총 6회에서 주말 기준 18회(주중 16회)로 3배 늘어났다. 또 동해선에 새롭게 KTX-마음이 6회 신규 투입되면서 태화강역이 동남권 철도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맞았다.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태화강역에 고속철도 KTX-산천과 SRT까지 유치하겠다는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태화강역은 KTX-산천과 KTX-이음, 무궁화호, 광역전철까지 아우르며 동남권을 잇는 철도 교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여기에 202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인 트램까지 연결되면 광역 이동뿐 아니라 도심 내부 이동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으며, 명실상부한 울산 교통 체계의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교통망 확장에 그치지 않고, 태화강역이 울산의 중앙역으로서 도시 기능과 흐름을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현욱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유럽 등 해외 사례를 보면 다양한 철도가 교차·정차하는 중앙역이 도시의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라며 “태화강역은 입지 여건상 중앙역으로서 적합하고, 이미 여러 종류의 열차가 서고 있지만 고속철도만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속철도가 운행하면 명중앙역으로 자리잡게 되고, 이를 토대로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라며 “자연스럽게 역세권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 잇는 교통 허브로…고속철도 유치 시동

울산시는 2027년부터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목표로 지난해 타당성 분석 용역을 수행했으며, 태화강역 고속철도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정책적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토론회에는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속열차 유치 타당성 기술검토와 대체 열차 및 기존 열차운영계획 등 철도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고속열차가 정차하기 위해서는 태화강역에 소규모 시설 개량이 필요한데 지장물 이설을 해야할 경우 사업비가 소요되는 점도 과제로 제시했다.

태화강역의 고속철도 유치는 2028년 개최 예정인 국제정원박람회라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 확충은 국내외 방문객들의 이동 시간 단축과 접근성을 크게 높여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관광객 유입 증가를 통해 관광산업은 물론 인근 상권 등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태화강역은 남구 장생포 고래특구와 태화강국가정원, 동구 대왕암공원 등 울산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철도 이용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기업 간 인적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면서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 S-OIL 등 자동차·조선·정유로 대표되는 울산의 3대 주력 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교통 인프라 개선의 수혜를 입어, 기업 활동의 효율성과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 함께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토부 및 관계기관에 태화강역 고속열차 정차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와 설득을 계속해나가겠다”라며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에 태화강역에 고속열차가 정차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 등과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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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소소한 만능배달꾼 5]“언제 또 오나?”…소멸의 끝은 결국 따뜻한 기다림이었다]]></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782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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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5 Dec 2025 15:06:43 +0900</pubDate>
            <author>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



&nbsp;

<img alt="상월평 마을 단체사진. 최지원 기자"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1_5208.png" width="700" />
상월평 마을 단체사진. 최지원 기자


한달 동안 &lsquo;만능배달꾼&rsquo;이 되어 소멸 위기의 상월평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니 어느새 주민들의 발이 되어 그들의 삶을 연결하고 있음을 느꼈다. 언론에서 연일 지방 소멸을 경고하지만, 정작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이들은 담담했다. 당장 교통편을 늘리고, 교육이나 문화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lsquo;부재&rsquo;를 탓하지 않았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삶의 규모를 스스로 줄여 나가고 있었다. 소멸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시골 마을에서의 생활은, 그것이 과연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인지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을 남겼다.

<img alt="최금선 할머니."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2_5209.jpg" width="700" />
최금선 할머니.


<img alt="최고령 최금선(91)할머니가 밭일을 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4_5209.jpg" width="700" />
최고령 최금선(91)할머니가 밭일을 하고 있다.


# 정년 퇴직은 없지만 사람도 없다

햇살 머금은 대문 앞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파란 손수레가 하나 서 있다. 마을 최고령 최금선(91) 할머니가 그 주인이다. 할머니에게 파란 손수레는 단순히 짐을 싣는 도구가 아니다. 굽은 허리로 걷기 힘들어진 몸을 온전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지팡이다.

부지런한 할머니의 하루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손수레는 좀처럼 대문 앞을 지키는 법이 없다. 매일같이 밭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최 할머니는 &ldquo;밭에 가서 뭘 해야 열매를 따묵지, 우리는 사먹는 거 없다&rdquo;라고 했다. 아흔을 넘긴 할머니가 여전히 자신의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는 정직한 증명이기도 했다.

최 할머니 뿐만 아니라 60세를 넘긴 마을 어르신 대부분 여전히 밭일을 하며 땀방울로 일궈낸 결실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회사라면 이미 정년을 맞았을 나이지만 농사일에는 정년도, 퇴직도 없다. 원하는 만큼 계속 일할 수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좀처럼 농촌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는다.

&lsquo;정년 없는 기회의 땅&rsquo;이 아닌 &lsquo;고된 노동의 굴레&rsquo;로 인식되어서일까. 농촌의 강인한 생명력에도 불구하고 그 뒤를 이을 사람이 없다는 점이 소멸을 부추기는 현실이다.

지독한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이 농촌에 자리 잡는다면, 개인의 일자리를 넘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다시 숨쉬게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들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기대와 달리 하나같이 &lsquo;오지 말라&rsquo;며 손사래를 쳤다.

<img alt="선금안 이장이 감자를 심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5_5209.png" width="700" />
선금안 이장이 감자를 심고 있다.


<img alt="선금안 이장네에서 함께 밭에 심을 감자를 손질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6_5210.jpg" width="700" />
선금안 이장네에서 함께 밭에 심을 감자를 손질하고 있다.


<img alt="선금안 이장의 감자 심기에 마을 사람들과 만능배달꾼이 품앗이 나눔을 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7_5210.png" width="700" />
선금안 이장의 감자 심기에 마을 사람들과 만능배달꾼이 품앗이 나눔을 하고 있다.


# &lsquo;나를 포기해야 버틴다&rsquo;는 말의 무게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다 해결해주는 상월평 마을의 선금안 이장. 잠깐 동안에도 그의 핸드폰은 쉴 새 없이 울렸다.

선 이장은 남편의 고향에 터를 잡았다. 시내에서 살다 아픈 시아버지를 돌보러 30대 중반에 이 마을로 온 것이 벌써 30여년을 넘겼다.

직장생활도 해봤던 그이기에 &ldquo;시골서 사는 데 후회는 없냐&rdquo;라고 물었다. 선 이장은 단호하게 &ldquo;후회는 없다&rdquo;라고 답했다. 그는 &ldquo;처음 농사 지을 때는 아무것도 몰라 겁 없이 일단 달려들었다&rdquo;라며 &ldquo;농사일이란 게 몸으로 버텨야 하는 거라 힘들다&rdquo;라고 했다.

&ldquo;그럼 어떻게 버텼느냐&rdquo;라고 되묻자 돌아온 답은 간단했다. &ldquo;나를 포기하면 돼&rdquo;.

잠시 침묵이 흘르고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ldquo;시골에서 버티고 살지, 안 버티면 여기서 못 산다.&rdquo; 담담하지만 단단한 목소리에는 결코 쉽지 않은 시골살이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때문에 젊은 세대가 시골로 들어오기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올해 61세의 김기철 청년회장은 &ldquo;흘러가는 시대는 막을 수 없다. 순리에 따라야 한다&rdquo;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향을 억지로 틀면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ldquo;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타깝다. 하지만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으려면 전화하고 가지러 가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있겠냐&rdquo;라고 했다.

그러면서 &ldquo;여기서 자고 일어나면 시내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시원함을 느낀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에게는 한두번 경험이면 충분하다&rdquo;라며 &ldquo;퇴직 후 다시 고향을 찾는 이들도 간혹 있지만, 시내와 시골에 집을 두고 오가며 지낼 뿐 온전히 정착해 살기는 쉽지 않다&rdquo;라고 했다.

이어 &ldquo;앞으로 생활인구가 더 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rdquo;라며 &ldquo;큰 공장이 생기더라도 시내에서 차로 출퇴근하지, 학교나 문화시설조차 없는 이곳에서 굳이 살려고 하겠느냐&rdquo;라고 반문했다.

<img alt="상월평 마을 마지막 인사."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8_5210.jpg" width="700" />
상월평 마을 마지막 인사.


<img alt="신두리(84)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인사를 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09_5210.png" width="700" />
신두리(84)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인사를 하고 있다.


# &ldquo;언제 또 오는교~&rdquo;

처음 배달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심부름이 전부일 줄 알았다. 그 속에서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작은 해법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소멸이라는 단어로는 담아낼 수 없는 삶의 온기를 마주했다.

배달을 핑계로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안부를 묻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사이가 되자 어르신들에게도 &lsquo;만능배달꾼&rsquo;은 다른 의미로 다가갔다.

마지막 인사를 위해 경로당을 찾자 익숙한 얼굴들이 &ldquo;이제 안 오는 거가?&rdquo; &ldquo;다음엔 언제 오노?&rdquo;라며 아쉬움이 잔뜩 묻은 인사를 건넸다. 늘 배달꾼의 밥을 신경쓰던 최복순(76) 할머니는 직접 수확하고 만든 호박죽으로 마지막 식사를 챙겨줬고, 손수 기른 찐옥수수를 한가득 손에 쥐어 주었다.

서로의 얼굴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위해 경로당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는 햇살 아래 어르신들이 어깨를 맞댔다. 누군가는 쑥스러운 듯 누군가는 어색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주름진 얼굴 위로 번진 미소만큼은 모두 아름다웠다.

<img alt="마지막 날 최금선(91)할머니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10_5211.jpg" width="700" />
마지막 날 최금선(91)할머니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img alt="최금선(91)할머니가 점심을 차려줬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825_613711_5211.png" width="700" />
최금선(91)할머니가 점심을 차려줬다.


경로당을 나서려고 하자 버선발로 나선 할머니들이 차례로 뜨겁게 안아주었다. 신두리(81) 할머니는 창문틈으로 우리가 멀어지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항상 조용히 계시던 최금선(91) 할머니는 쫓아 나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만남을 앞둔 며칠 전, 늘 &ldquo;우리 집 와서 밥 먹고 가라&rdquo;라고 하시던 할머니의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 위안이었다.

일상의 온기 속에서 농촌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어쩌면 소멸의 해법을 서둘러 찾기보다, 이런 삶의 풍경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답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사람이 남아 있는 곳, 관계가 이어지는 곳이라는 사실을 이들이 말해주고 있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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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매일건강] ‘침묵의 장기’ 간, 연말 술잔에 무너진다]]></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740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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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7 Dec 2025 17:57:06 +0900</pubDate>
            <author>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동강병원 김재희 소화기내과 전문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7403_613169_5725.png" width="700" />
					동강병원 김재희 소화기내과 전문의
어느새 2025년의 끝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함께 일한 동료들, 자주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약속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술자리가 잦아진다. 이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이 바로 ‘간 건강’이다. 음주량이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미리 몸 상태를 관리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은 우리 몸에서 당과 아미노산을 조절하고, 암모니아 같은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핵심 기관이다. 그런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원래 간이 하던 역할을 근육이 부분적으로 대신하게 된다. 즉, 근육량이 충분한 사람일수록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되는 것이다. 동강병원 김재희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지방간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살펴본다.

# 간의 역할

간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한 적갈색의 장기다. 인체의 화학공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탄수화물대사, 단백질대사, 지방대사, 담즙산 및 빌리루빈 대상, 비타민과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작용과 살균 등 대사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간에는 통각수용기가 없어 통증을 상대적으로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며, 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발견이 늦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지방간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이내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대사증후군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지방간의 종류

지방간의 종류에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술을 많이 마셔서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 흔한 편이고, 사람들에게도 친숙하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에서 흡수되고,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을 생성하는데, 이것이 간에 지방을 쌓이게 하여 알코올성 지방간을 발병시키게 된다. 방치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 간암으로까지 발전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하는 지방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이 경우에는 집아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질환, 즉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중요성이 최근에 많이 부각되는 질환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간염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간에 지방이 축적될 뿐 아니라 간세포가 괴사되는 염증징후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간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지방간 발생 원인과 증상

지방간의 주원인은 음주와 비만이다.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고지혈증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겉으로 보기에 특별한 문제나 증상이 없다. 증상이 아예 없는 사람도 흔하고, 피로감이나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는 등 증상이나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간질환을 의심해서 병원을 방문하기 보다는, 다른 이유로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검사를 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하는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내과에 방문해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다면 지방간과 관련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시기를 추천한다.

# 지방간 진단

환자에 대한 문진을 통해 과도한 음주나 비만, 고혈압,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지방간 환자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간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다는 검사소견을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문진은 매우 중요하다. 대체로 혈액검사를 통해 간기능의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환자가 비만이 있다면 지방간을 우선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한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와 간섬유화검사 등의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 외에도 MRI나 CT촬영 등으로도 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다.

# 지방간 치료

알코올성 지방강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방법이 다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에는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기 때문에 술을 끊는 것으로 치료가 시작되어 술을 끊는 것으로 치료가 끝난다고 할 정도로 금주가 중요하다. 초기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면 쉽게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금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완전히 끊기가 힘들다면 횟수나 음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안전한 음주라는 기준은 없지만, 남자는 하루 소주 3잔, 여자는 하루 소주 2잔으로 보고 있으며 음주 후에는 2~3일은 금주하는 휴간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끊거나 줄이기 힘들다면 정신과적 치료나 약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감소가 필요하다. 주기적인 운동을 적절한 강도로 수행하고, 튀긴음식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이 금주하면서 혈당을 잘 관리하면 지방간이 호전될 수 있다.

# 당부

지방간은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간기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60~80%가 지방간 때문이고, 약 20~30%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지방간은 방치하게 되면 간염을 거쳐 간경변증, 간암까지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지만,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한 식이요법과 금주를 하면 다시 간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진행한 병원 검사에서 간기능 이상의 소견이 있었거나, 과음을 하거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지방간과 관련한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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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매일건강] 초겨울 야외활동, 방심하다 ‘발목’ 잡힌다]]></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99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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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0 Dec 2025 18:11:45 +0900</pubDate>
            <author>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img alt="동천동강병원 황일영 정형외과 전문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993_612651_1200.jpg" width="700" />
					동천동강병원 황일영 정형외과 전문의
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에 등산, 트레킹, 골프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목을 삐끗했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단순 염좌라고 생각하지만 발목인대 파열이나 미세골절이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선한 날씨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로 꼽힌다. 다만 낙엽과 습기로 인해 미끄러짐 사고가 잦고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산행은 건강에 좋은 활동이지만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체력을 소모하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엽으로 덮인 비탈길이나 바위틈은 지면이 고르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발목이 쉽게 접힐 수 있는데 이때 단순 타박상으로 넘기면 인대가 느슨해져 이후 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접히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초겨울 야외활동 발목부상에 대해 동천동강병원 황영일 정형외과 전문의와 살펴봤다.

# 발목염좌

발목에 생길 수 있는 흔한 부상 중 하나로 발목염좌가 있다.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릴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생기는 것으로 운동 중이거나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은 길을 걸을 때,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 동작 중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면서 발목 바깥쪽에 발생하는데,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상태로 아물어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리면 전형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부종이 생겨 부상 부위가 부어오른다.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파열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과 손상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 탈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다친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한 근육 경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응급조치를 취하고 조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발목염좌 진단

발목염좌를 진단할 때 부상 당시의 발목 모양과 방향에 따라 다친 부위를 예측할 수 있다. 다친 정도는 일반적으로 3단계로 구분하는데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 있는 경우이고,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인대가 끊어진 상태이다.

이후 자세한 소견을 보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활용할 수 있다. 단순방사선선 검사나 MRI 등을 통해 혹시 모를 골절이나 골연골 병변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인대 파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 발목염좌 치료

심한 손상이 아니라면 발목염좌는 휴식만 잘 취해도 회복된다. 부상 직후에 통증과 부기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휴식을 취하며 손상부위에 냉찜질을 한다.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으로 1회 20~30분, 하루 3~4회 시행하고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발목을 심장보다 위쪽에 위치하도록 두는 것이 좋다.

2도 염좌부터는 깁스나 보조기를 활용하여 부상 부위에 가해질 하중을 덜어주어 빠른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인대가 끊어지는 등 손상이 심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파열된 인대를 재건할 수 있다.

대부분 4~6주가량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보존적 치료 후에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목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발목 골절

바깥활동을 하다보면 발목이 골절되는 상황도 드물지 않다. 발을 접질릴 때 염좌에서 그치지 않고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발목관절은 경골, 비골, 거골 세 개의 뼈가 만나서 이루어지는데, 발목 골절은 주로 경골과 비골에 발생하는 골절로 흔히 복사뼈 혹은 복숭아뼈라고 불리는 부분이다. 발목 안쪽에 있는 복사뼈는 내과, 바깥쪽 복사뼈는 외과라고 하며 각각 내과골절, 외과골절로 칭한다. 둘 다 부러지면 양과골절이라고 한다.

발목이 골절되면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발목염좌와 증상이 비슷하고 손상부위가 부어올라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기 전에는 육안으로만 판별하기 쉽지 않다. 단순방사선 검사를 통해 기본적인 확인을 거치고 골절 상태나 미세골절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CT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인대 등의 동반손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MRI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발목 골절 치료

만일 골절의 전위 정도가 심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골절일 경우 비수술적인 치료로 치료 가능하다. 깁스라고 불리는 석고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이용해 발목을 고정하고 휴식을 취하면 안정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발목골절의 경우 인접 뼈와 관절을 이루고 있는 관절면이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정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주로 골절을 정복한 뒤 금속 핀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부목 고정 및 목발 사용이 필요하다.

# 발목부상 예방

발목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 주변 근육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등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활동할 때 너무 높은 신발은 피하고, 발목을 잘 잡아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차후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하고 신속히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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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소소한 만능배달꾼 4]‘소멸’ 앞에 선 삶, 느리지만 따뜻한 마을의 온기]]></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87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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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0 Dec 2025 10:44:51 +0900</pubDate>
            <author>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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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경로당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경주 내남에 위치한 한 리퍼브마트에서 행거를 고르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87_4141.jpg" width="700" />
경로당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경주 내남에 위치한 한 리퍼브마트에서 행거를 고르고 있다.


소소한 만능배달꾼에게는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는 과정이 &lsquo;소멸 위기&rsquo; 마을의 삶을 들여다보는 창이었다. 창 너머로는 적막과 불편 속에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일상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담담한 각오 속에서 오히려 또렷해지는 온기가 고스란히 비쳐왔다.
&nbsp;


# 작지만 큰 일상 속 행복


&ldquo;경로당에 옷걸이가 없는데, 옷걸이 좀 사다 줄 수 있는교?&rdquo;

소박해 보이는 의뢰지만 어르신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는 서정희(69) 할머니는 10만원을 건네며 &ldquo;튼튼한 걸로 골라오면 된다&rdquo;라고 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경로당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경주 내남에 위치한 한 리퍼브마트. &lsquo;없는 게 없다&rsquo;는 소문처럼 각종 생활용품이 가득했지만, 어르신들이 원하는 디자인의 행거는 없었다.

다음날 울산 시내의 대형마트를 찾았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인터넷 주문을 고민하는 사이 마지막으로 가구거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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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는 서정희(69) 할머니가 행거 구매를 의뢰하며 배달비를 건네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88_4141.jpg" width="700" />
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는 서정희(69) 할머니가 행거 구매를 의뢰하며 배달비를 건네고 있다.


<img alt="만능배달꾼이 가구거리에서 행거를 구매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89_4141.png" width="700" />
만능배달꾼이 가구거리에서 행거를 구매하고 있다.


<img alt="만능배달꾼이 가구거리에서 사 온 행거를 조립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0_4141.jpg" width="700" />
만능배달꾼이 가구거리에서 사 온 행거를 조립하고 있다.


골목마다 가구들이 빼곡히 놓여 있는 상점들을 차례로 둘러보며 발품을 판 끝에 드디어 어르신들이 찾는 튼튼한 행거를 찾았다.

가격, 재질, 편의성까지 확인하고 난 뒤 구매 결정. 다음날 경로당에 직접 배달하자 &ldquo;아이고, 아주 잘 사왔네~&rdquo;라며 만족스런 웃음이 돌아왔다.

어르신들이 직접 구매하려 했다면 좁은 선택지 속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온 이들의 불편함을 다시 마주했다.

며칠 뒤 서춘화(77) 할머니의 &lsquo;느타리 버섯 종균&rsquo; 배달 의뢰가 들어왔다.

느타리 버섯 종균을 실제로 본 적 없을 뿐만 아니라 이를 구매하기 위해 가야 할 종묘사도 배달꾼에게는 처음이었다.

종묘사에는 각종 씨앗과 모종, 농자재들이 빼곡했는데, 낯설기에 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생김새를 몰라 허둥대기도 했지만 직원이 나서 준 덕분에 무사히 배달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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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조일영(84) 할아버지가 종묘사에서 천리향을 고르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1_4142.png" width="700" />
조일영(84) 할아버지가 종묘사에서 천리향을 고르고 있다.


<img alt="조일영(84) 할아버지가 종묘사에서 천리향을 고르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2_4142.png" width="700" />
조일영(84) 할아버지가 종묘사에서 천리향을 고르고 있다.


며칠 사이, 또 한 번 처음 보는 물건이 배달 목록에 올랐다. &lsquo;천리향&rsquo;이었다.

&lsquo;꽃이 피면 그 향기가 천리까지 날 만큼 매우 강렬하고 좋다&rsquo;는 뜻의 꽃으로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처음 언양시장에서 서 할머니가 이 꽃을 구매한 이후 며칠 뒤 조일영(84) 할아버지 의뢰도 들어왔다. 이번에는 시장이 아닌 차로 40분 거리의 종묘사를 함께 가기로 했다. 조 할아버지는 &ldquo;내가 꽃을 좋아라해가~&rdquo;라며 들뜬 미소를 보이셨다.

요리조리 꽃이 잘 필만한 것으로 꼼꼼하게 고른 후 돌아가는 길에 아내인 신두리(84)할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ldquo;회장댁이가 천리향을 하나 사다 줄란다~&rdquo; 최복순(76) 할머니의 부탁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다음날 또 천리향을 배달했다.

어르신들의 배달 의뢰는 겉으로 보기에 사소하다. 없어도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차지하는 것들이다.

시골에서는 원하는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없고, 작은 것 하나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배달의 시간은 어르신들에게는 단순한 물건 구매 이상의 뜻을 지니고, 배달꾼에게는 작은 온기를 나누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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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우창길 노인회장, 안병수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3_4143.jpg" width="700" />
우창길 노인회장, 안병수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ldquo;아기 울음 들은 지 30년&rdquo;


배달이 없을 때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들과의 대화는 물건 대신 말과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일상의 활기를 전해주는 또다른 배달이었다.

상월평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우창길(80) 노인회장은 &ldquo;마을이 언젠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rdquo;는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인 뒤 &ldquo;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지&rdquo;라고 담담히 답했다.

그는 &ldquo;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곳이 없어질 거라 생각하면 서글프지. 조상 대대로 몇백 년 살아온 곳인데...&rdquo;라고 덧붙였다. 묻어 뒀던 복잡한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다만 퇴직 후 다시 고향을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있고, 땅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시골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lsquo;소멸&rsquo;이라는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되지 않겠냐는 게 우 회장의 생각이다.

마을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자 &ldquo;먹고 살 길이 없어. 직장도 직장이고, 놀러 가거나 구경할 곳도 없고. 특히 아이들 공부시키려면 학교가 있어야 하는데 학교도 없어&rdquo;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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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12년 폐교된 봉월초등학교 건물을 현재는 주민들이 활용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4_4143.png" width="700" />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12년 폐교된 봉월초등학교 건물을 현재는 주민들이 활용하고 있다.


마을의 유일한 초등학교였던 봉월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12년 폐교돼 두동초와 통폐합됐다. 현재 학교 건물은 주민들이 새롭게 활용하고 있다.

함께 대화를 나누던 안병수(78) 할아버지는 &ldquo;아기 울음소리 들어본 지도 참 오래됐지.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잘 안 나. 얼추 30년은 넘은 것 같애&rdquo;라고 떠올렸다. 시골 공동체의 세대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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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상월평마을의 한 축사에서 송아지가 갓 출생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5_4143.jpg" width="700" />
상월평마을의 한 축사에서 송아지가 갓 출생했다.


<img alt="상월평마을의 한 축사에서 송아지가 갓 출생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877_612496_4143.jpg" width="700" />
상월평마을의 한 축사에서 송아지가 갓 출생했다.



# 소 울음으로 채워진 마을의 시간


상월평 마을에는 아이 울음 대신 들리는 울음소리가 있다. 바로 소 울음소리다.

상월평 마을이 있는 두동면은 울주군 한우 사육과 유통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주민 대부분이 축사를 운영하고 있어 하루 일과를 소 돌보는 일로 시작해 마무리한다.

집집마다 소를 키우다 보니 주민들 사이 오가는 이야기도 축산 관련 주제가 주를 이룬다.

한 달 남짓, 경로당으로 출퇴근하며 조일영&middot;신두리 부부네 축사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

부부는 앞서 출산한 소가 예정일을 훌쩍 넘기는 바람에 걱정했던 경험이 있어 매순간 긴장하는 눈치였다. 송아지가 뱃 속에서 너무 커버리면 출산 시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한동안 배달꾼의 인사도 &ldquo;송아지 태어났어요?&rdquo;로 시작됐다.

할아버지는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핸드폰 속 축사 CCTV로 수시로 소의 상태를 살폈다.

며칠 뒤 결국 출산 예정일을 넘긴 소에게 유도제를 맞춘 후 상태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신 할머니의 소식을 들었다.

배달꾼은 부부의 축사 주변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며 기다려 신비로운 새 생명의 탄생 직후를 마주할 수 있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고생한 소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부부의 눈빛에는 안도와 애정이 묻어났다.

마을 축사에서는 늘상 있는 일이지만 새 생명을 잉태하는 소들의 숨결 속에서 이들의 삶이 묵묵히 이어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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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혁신없인 생존 불가"···지역 언론 생존 해법은 '지역 밀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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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1 Dec 2025 17:07:00 +0900</pubDate>
            <author>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
<img alt="NBC 6(사우스플로리다)의 시청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역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는 날씨 관련이었다. NBC 6는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거액을 들여 기상 레이더를 설치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레이더로 진로를 예측하다 상륙 24시간 전부터 통과할 때까지 모든 일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100% 지역 뉴스만 방송한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405_611892_825.jpg" />
NBC 6(사우스플로리다)의 시청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역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는 날씨 관련이었다. NBC 6는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거액을 들여 기상 레이더를 설치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레이더로 진로를 예측하다 상륙 24시간 전부터 통과할 때까지 모든 일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100% 지역 뉴스만 방송한다.



디지털 전환과 수도권 중심 언론 구조, 포털 종속 환경으로 지역 언론의 독자 기반은 하루가 다르게 약화되고 있다.

지역 언론이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역 언론 환경의 흐름을 직접 살펴보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월12일~24일 &#39;2025 KPF디플로마-로컬 저널리즘&#39;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세계적 언론교육기관인 포인터 재단(Poynter Institute)의 로컬 저널리즘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미국 대표 방송사인 NBC 등 언론사를 방문하는 스터디투어로, 본지를 비롯해 국내 6개 언론사가 참여해 로컬 저널리즘의 현재와 미래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로컬 저널리즘 전문가, 해외 유력 지역 언론사와 언론교육기관 관계자는 &quot;지역 언론은 철저한 하이퍼로컬저널리즘 실현으로 지역사회에 깊숙이 들어가는 과감한 혁신이야말로 지역 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quot;이라며, &quot;단순한 뉴스 전달자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전체를 연결하고 주도하는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변신해야 한다&quot;라고 입을 모았다.


# &quot;지역 뉴스 현실은 &#39;뉴스정글&#39;&quot;

&quot;2010년대 이후 디지털&middot;광고시장 불균형 심화와 디지털 격차 및 수도권 집중으로 이제 지역 뉴스 현실은 &#39;뉴스정글&#39; 그 자체입니다.&quot;

천현진 국립순천대 애니메이션 문화콘텐츠스쿨 학술연구교수의 말이다.

지난 11월 24일 진행된 &#39;KPF 디플로마&#39; 로컬 저널리즘 국내 과정에서 천 교수는 지역 언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AI 전환역량 강화 △지역 밀착형 콘텐츠 실험 △연합기반 협업 체계 구축 △공공플랫폼 연계 참여 확대 △지역사회와의 협치 모델 구현을 제시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지면보다는 영상, 뉴스레터, 팟캐스트 등 새로운 형식으로 지역을 연결하고, 기자는 지역사회 안에서 &#39;보이는 존재&#39;가 돼야 지역 주민과 관계 속 신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고, 지역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뉴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img alt="더 팜비치 포스트(The Palm Beach Post)는 1916년 창간돼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카운티와 트레저 코스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일간지이다. 각 부서의 파트장들이 국내 취재단에게 편집방향과 조직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405_611893_94.jpg" />
더 팜비치 포스트(The Palm Beach Post)는 1916년 창간돼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카운티와 트레저 코스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일간지이다. 각 부서의 파트장들이 국내 취재단에게 편집방향과 조직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미 언론사들 &quot;기자는 현장에, AI는 도구로만&quot;

지역 언론사가 살아남기 위해 지역사회 안에서 기자가 &#39;보이는 존재&#39;가 돼야 한다는 원칙은 미국 지역 언론사에서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WLRN 공영라디오방송사는 초기에는 정부 기금을 받아서 운영했으나 지금은 독립적 뉴스 기관이다. 24명의 기자와 피디가 근무하고 있고, 라디오와 디지털 플랫폼 2개를 운영 중이다.

라디오 청취자는 줄고 있고, 팟캐스트를 비롯한 디지털 구독자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윌킨 브루투스(팜비치카운티 담당)는 &quot;실제 보도하는 경험과 역량은 기자들의 경쟁력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점점 바뀌고 AI도 등장했지만, 지역에서 기자들이 현장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전통적인 언론 기능은 여전히 중요하다&quot;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생각은 같은 지역 전통 일간지인 더 팜비치 포스트(The PalmBeach Post)도 마찬가지다.

더 팜비치 포스트(The Palm Beach Post)는 1916년 창간돼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카운티와 트레저 코스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일간지이다.

직원들 스스로도 &#39;미디어 회사&#39;라고 할 만큼 신문만이 아니라 웹사이트, 홈페이지, E페이퍼, 애플리케이션,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등 다양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크고 다양한 매체에서 콘텐츠 생산에 따른 AI 활용은 명확한 원칙이 있다.

&quot;AI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도구로만 사용한다. 리서치 할 때 도움을 받거나 헤드라인 스토리 구조를 짤 때 정도&quot;라는 것이 톰 밀리어 (The Palm Beach Post 매니징에디터)의 말이다.

다만 &quot;다들 AI 활용을 고민하는데, AI가 우리 직업을 뺏어가는 등의 나쁜 쪽을 생각하는 건 옆으로 미뤄두고 어떤 가능성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AI가 우릴 방해하는 존재가 아니고 우릴 도와주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한다&quot;는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 포인터(POYNTER) 재단의 닐 브라운 대표의 말은 귀 기울일만하다.


<img alt=""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405_611896_1529.jpg" />





<img alt="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WLRN 공영라디오방송사는 초기에는 정부 기금을 받아서 운영했으나 지금은 독립적 뉴스 기관이다. 24명의 기자와 피디가 근무하고 있고, 라디오와 디지털 플랫폼 2개를 운영 중이다. 세르지오 부스토스 뉴스부국장이 WLRN 을 소개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405_611895_758.jpg" />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WLRN 공영라디오방송사는 초기에는 정부 기금을 받아서 운영했으나 지금은 독립적 뉴스 기관이다. 24명의 기자와 피디가 근무하고 있고, 라디오와 디지털 플랫폼 2개를 운영 중이다. 세르지오 부스토스 뉴스부국장이 WLRN 을 소개하고 있다.



# 지역 특성 맞춘 철저한 &#39;하이퍼로컬리즘&#39;

&#39;하이퍼로컬리즘&#39; 즉, 지역 밀착형 보도는 이제 지역 언론사들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생존 전략이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지역 특성상 허리케인이 많아 재난방송이 발달한 곳이다.

NBC 6(사우스플로리다)의 시청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역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는 날씨 관련이었다. NBC 6 방송사는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거액을 들여 기상 레이더를 설치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레이더로 진로를 예측하다 상륙 24시간 전부터 통과할 때까지 모든 일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100% 지역 뉴스만 방송한다.

돈 클래퍼튼(NBC6 부사장)은 &quot;우리 방송사의 모토는 &#39;우리는 너희 곁에 있어&#39;(ON YOUR SIDE)이다. 지역방송사로서 차별성을 두고 심층적으로 뉴스를 만들고 전하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quot;며 &quot;시청자 설문조사에서 중앙뉴스보다 현지 뉴스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이 현지 상황을 더 잘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바로 지역방송사로서 큰 의미&quot;라고 말했다.

존 비소냐노(The Palm Beach Post 편집국장)도 &quot;우리의 독자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가 만드는 뉴스는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한 뉴스&quot;라며 &quot;우리는 지역 주민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대표하는 존재&quot;라고 말했다.

이어 &quot;지역 언론으로서 AI 힘을 빌리지 않는 현장 취재로 항상 지역사회와 소통하려고 한다&quot;며 &quot;우리는 미국 최고 언론인 뉴욕타임스가 아니다. 정치 기사 등 일반인들이 관심 있어 하는 중앙기사를 더해 적당히 &#39;로컬&#39;이라고 하지 않고, 완벽한 로컬 정보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철저한 지역성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quot;라고 말했다.

&nbsp;


크리스틴 헤어 포인터 재단 지역뉴스 교수가 말하는 미국 로컬 저널리즘



<img alt="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 포인터 재단(Poynter Institute)의 크리스틴 헤어(Kristen hare) 지역 뉴스 교수."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2/1056405_611894_758.jpg" />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 포인터 재단(Poynter Institute)의 크리스틴 헤어(Kristen hare) 지역 뉴스 교수.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 포인터 재단(Poynter Institute)의 크리스틴 헤어(Kristen hare) 지역 뉴스 교수는 최근 미국의 로컬 저널리즘과 관련, &quot;위기는 분명하지만, 긍정적인 상황&quot;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헤어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 언론은 지역 주민들이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과 중앙언론이 하지 못하는 것들에 집중해 로컬 기사 네트워크인 &#39;파트너십&#39;을 실행했다.

로컬 언론사가 중앙언론사를 따라가기보단 로컬끼리의 멤버십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39;URL 미디어&#39;라는 곳은 35개의 지역 뉴스룸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서로의 작업물을 뉴스로 내보낸다.

미국 언론사가 최근 10년간 3,200개의 언론사가 문을 닫자, 기자 수는 줄고 한 기자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지역 언론이 위기는 더욱 심각해 독자들은 어디 있는지, 누가 돌아올 것인지 등 &#39;충성고객&#39; 유치 등을 고민하고 있고, 이제 일반적인 뉴스보다는 특정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거나 특정 이슈만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언론 관련 재단에서는 재단 차원에서 지역 언론을 따로 지원해 주자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저널리즘이 왜 중요한지, 지역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자녀들과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뉴스 협력도 늘고 있는데 실제로 뉴욕타임스가 남부 주에 탐사보도 지원을 위한 센터 설립을 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크리스틴 헤어는 &quot;로컬 저널리즘이 좋다고는 하지만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중앙에서도 지원하려는 모습 보니 긍정적 상황&quot;이라고 말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KPF 디플로마 &#39;로컬 저널리즘&#39; 해외교육과정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description>
            </item><item>
            <title><![CDATA[[ 소소한 만능배달꾼 3]추억을 오리고 붙이고… “옛날 이야기 다 나오네” 경로당의 변신]]></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355</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355</guid>
            <pubDate>Sun, 30 Nov 2025 17:18:00 +0900</pubDate>
            <author>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



&nbsp;


<img alt="상월평마을 어르신들이 봉계보건소의 수업을 받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6_4635.jpg" />
상월평마을 어르신들이 봉계보건소의 수업을 받고 있다.



장기판 위로 오가는 말소리, TV 소리 너머 들려오는 도란도란 웃음소리. 그 가운데 마을 소식이 오가는 정겨운 공간으로 많이 떠올리는 &#39;경로당&#39;.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건강체조의 경쾌한 박자가 울려 퍼지고, 평생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복지와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평소라면 분주하게 옮겼을 배달꾼의 발걸음이 화요일과 수요일만큼은 한가하다. 마을 어르신들 모두 경로당에 모여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만큼은 배달꾼이 어르신들을 도우는 보조 강사로 변신해 함께했다.


<img alt="어르신들이 봉계보건소의 수업 가운데 하나인 요가 동작을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5_487.jpg" />
어르신들이 봉계보건소의 수업 가운데 하나인 요가 동작을 하고 있다.&nbsp;최지원 기자.




<img alt="상월평마을 어르신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울주군의 '스마트 경로당'을 통해 비대면 수업을 받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7_205.jpg" />
상월평마을 어르신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울주군의 &#39;스마트 경로당&#39;을 통해 비대면 수업을 받고 있다.



# &quot;다음 날 팔이 안 올라가데~&quot;

울주군은 면적이 넓어 어르신들이 복지관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각 경로당에 양방향 방송 시스템을 갖춘 &#39;스마트 경로당&#39;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면 TV 화면에 여러 마을 경로당이 연결되고, 강사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맨손체조나 스티로폼, 밴드를 이용한 기초 스트레칭, 웃음치료 등이 펼쳐진다. 올해 처음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상월평마을은 경로당이 꽉 찰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 처음엔 &quot;뭐 이런 걸 하노&quot;라며 시큰둥해하던 어르신들은 금세 화면에 집중하며 강사의 구령에 맞춰 동작을 따라했고, 나중에는 패딩까지 벗어던진 채 몰입했다.

한 어르신은 &quot;밭일 하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다음 날 팔이 안 올라가더라&quot;며 웃어 보였다. 마을 최고령인 최금선(91) 할머니께서 작은 체구로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은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외에도 다른 수업을 통해 생애 첫 요가도 도전했다. 생소한 매트 위에 살포시 앉아 몸을 풀어가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39;나도 이런 걸 다 해보네&#39; 하는 설렘과 신기함이 번졌다.


<img alt="어르신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동요 '과수원길'에 맞춘 손동작을 함께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0_4753.jpg" />
어르신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동요 &#39;과수원길&#39;에 맞춘 손동작을 함께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 &#39;작은 교실&#39;로 변한 경로당

&quot;동구밖&quot; 짝 &quot;과수원길&quot; 짝 &quot;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quot; 짝짝. 신두리(84), 우경옥(73), 조복자(73), 최금선(91) 할머니들이 빙 둘러 앉아 구수한 목소리로 동요를 부르며 박자마다 손뼉을 맞부딪혔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동요 &#39;과수원길&#39;이다. 어르신들의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을 돕기 위해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간단한 손동작 안무를 따라 하게 한 당시 봉계보건소 김명란 소장의 수업 중 하나다. 동작이 느려 외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서툴더라도 계속 반복하며 맞춰가다 보니 재미를 느끼고 작은 성취감도 얻었다.

봉계보건소는 월&middot;화&middot;금요일에는 진료를, 수요일에는 보건사업을, 목요일에는 두동보건지소에서 업무를 본다. 이중 보건사업은 김 소장이 직접 경로당을 찾아 다양한 수업을 하는 것으로 상월평마을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마다 열린다. 이 시간이 되면 경로당의 모든 테이블을 끌어와 작은 교실이 만들어지고,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왁자지껄 활기를 띈다. 어르신들은 평소 경험하기 힘든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도 가졌다.


<img alt="최금선 할머니가 붓을 사용해 색칠을 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1_205.jpg" />
최금선 할머니가 붓을 사용해 색칠을 하고 있다.




<img alt="안원개 할아버지가 자신의 작품 '오뚜기(오뚝이) 인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2_205.jpg" />
안원개 할아버지가 자신의 작품 &#39;오뚜기(오뚝이) 인생&#39;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mg alt="할머니들이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3_205.jpg" />
할머니들이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색깔로 풀어낸 인생담

나이별 삶을 색으로 채워보는 수업에서는 과거 추억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신두리 할머니는 10~20대 칸에 상의는 노란색으로 하의는 빨간색 칠하며 &quot;그때는 여기 길도 없었다. 내가 빨간색 치마에 노란색 저고리 입고 밭을 가로질러 오는데 밭일하던 사람들이 전~부 다 쳐다보는 기라. 그게 잊혀지지 않는다&quot;고 시집 왔을 때를 떠올렸다.

우창길(80) 할아버지는 아내인 최복순(86) 할머니의 아팠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우 할아버지는 &quot;예전에 집사람이 크게 아팠던 적이 있어 한 고비를 넘긴 적 있는데, 그때는 너무 두려워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앞이 보이지도 않았다&quot;며 &quot;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에 오고 나니, 집사람과 이웃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quot;고 말했다.

50~60대 칸에는 새카맣게 칠했지만, 60대 이후는 초록색과 검정색을 반반 섞어 칠한 안원개(73)할아버지는 깊은 울림으로 감동을 줬다. 안 할아버지는 &quot;60살 넘어 병이 찾아왔는데 그 시절은 정말 암흑 같아서 검정색으로 채웠다&quot;며 &quot;하지만 앞으로 계속 암흑으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이후에는 밝은색을 칠했다. 그래서 제목도 &#39;오뚜기(오뚝이) 인생&#39;이라고 썼다&quot;고 설명했다. 수십년을 이웃으로 지내며 서로의 속사정을 나눠 온 어르신들 사이에서 따뜻한 박수가 잔잔히 퍼져 나왔다.


<img alt="서정희(69) 할머니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8_205.jpg" />
서정희(69) 할머니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img alt="어르신들이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는 수업을 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29_205.jpg" />
어르신들이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는 수업을 하고 있다.




<img alt="어르신들이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는 수업을 하고 있다."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355_611830_205.jpg" />
어르신들이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는 수업을 하고 있다.



# 손으로 오려 붙인 추억

&quot;옛날 이야기 다 나오네요&quot;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는 수업 중 서정희(69) 할머니가 미소를 띄면서 말했다. 서 할머니는 &quot;어렸을 때 우리 외가집 모습이 생각나서 이렇게 만들어 봤다. 연탄 불 떼서 고구마 구워 먹고 구들방에서 따뜻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quot;라며 정성스레 꾸민 페이지를 보여줬다.

세월만큼 많이 무뎌진 손동작이지만 한장 한장 정성스레 오려 붙일 때마다 묵혀둔 추억이 되살아 났다.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 큰 소나무를 붙인 신두리 할머니는 &quot;젊을 때는 친구들이랑 등산도 가고, 계곡서 물놀이도 하고, 나무 밑에서 쉬고, 그렇게 놀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어느새 내 신세가 이렇게 됐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네. 지금은 다리가 아파서 예전처럼 놀러 다니지 못하니까 먼 산만 보고 있다&quot;며 쓸쓸한 마음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다른 어르신들도 하나둘 옛 기억을 꺼내 놓았다. 좋아하는 나물로 요리하던 풍경이나 땀 흘리며 농사짓던 시절, 가족들과 함께 여행갔던 일 등을 하얀 도화지 위에 녹여냈다.

한달 동안 매주 진행된 수업시간은 상월평마을 어르신들에게 오래 묵혀둔 청춘을 불러내는 즐거움이자 새로운 자극이 됐다. 이웃이 모여 웃음과 회상을 함께 나누며, 경로당은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따뜻한 배움터로 변모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신원윤 PD dnjsdbs3930@iusm.co.kr
조나령 PD chonaryeong@iusm.co.kr ]]></description>
            </item><item>
            <title><![CDATA[[기획] '불에 강한 숲'·'단일 지휘체계'·'주민 주체' 삼박자 갖춰라]]></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251</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251</guid>
            <pubDate>Tue, 25 Nov 2025 18:03:00 +0900</pubDate>
            <author>백주희 qorwngml013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
<img alt="이재명 대통령이 11월 6일 강원도 원주 산림항공본부에서 산불진화 관ㆍ군 합동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251_611664_358.jpg" />
이재명 대통령이 11월 6일 강원도 원주 산림항공본부에서 산불진화 관ㆍ군 합동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형 산불은 이제 &#39;기후재난&#39;을 넘어 국가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거울이 되고 있다.

올봄 영남권을 삼킨 산불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휘체계 혼선이 반복됐고, 진화는 늦어졌으며, 예방은 여전히 제도화되지 못했다.

한국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장비나 인력 부족이 아니라, 산불을 어떤 재난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구조적 질문이다.

이번 해외 취재에서 본지는 미국&middot;캐나다&middot;포르투갈의 대응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며, 세 나라가 공통적으로 지휘체계 일원화, 연료 기반 예방, 지역사회 주체 전환을 선택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세계는 이미 &#39;화재 진화 중심&#39;에서 벗어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통제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방향을 옮기고 있다.


<img alt="한국산불학회 고기연 회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251_611666_358.jpg" />
한국산불학회 고기연 회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img alt="경남연구원 이지성 연구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251_611667_358.jpg" />
경남연구원 이지성 연구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img alt="포르투갈 AGIF 티아고 올리베이라 의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251_611668_358.jpg" />
포르투갈 AGIF 티아고 올리베이라 의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 불이 꺼지지 않는 숲, 산불 대형화 이어져

해외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첫 번째 과제는 &#39;불에 강한 숲&#39;을 만드는 일이다.

미국&middot;캐나다&middot;포르투갈은 산불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재난으로 전제하며 연료 관리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씨는 통제할 수 없지만, 불이 탈 것(연료)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불학회 고기연 회장은 &quot;한국 숲은 침엽수 편중 조림으로 연료가 과도하게 쌓여 있어 불이 나면 잘 꺼지지 않는 구조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불을 끄는 것에만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연료 관리에 취약했다&quot;라고 지적했다.

이어 &quot;주택 주변 30~50m의 연료 제거를 의무화하고, 미이행 시 벌금을 부과하는 해외처럼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quot;라고 제안했다.

해외에서 연료 제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39;처방화재(처방소각)&#39;와 관련해 고 회장은 &quot;우리나라도 처방화재를 활용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리 특성상 민가가 가까워 기술적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quot;라며 &quot;한 차례 시범 적용한 뒤 기술 발전이 중단됐다. 연료물 제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quot;라고 말했다.

경남연구원 이지성 연구위원도 &quot;산불 발생 전 연료 관리와 예찰 인력 확충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quot;라며 &quot;주택 방어와 산림 구조 개선이 결합된 예방 체계가 필요하다&quot;라고 강조했다.

산불 위험을 키우는 국내 수종 구성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고 회장은 &quot;이제는 나무를 심을 때도 전략적으로 산불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소나무가 자생적으로 자라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일부러 심는 건 위험하다&quot;라며 &quot;책임 있게 관리하지 못할 거면 숲 가꾸기를 아예 안 하는 게 낫다. 산불 위험 지역에는 산림 조성이 필요 없다&quot;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AGIF 티아고 올리베이라 의장 역시 &quot;한국의 단일 수종 밀식림은 확산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위험 요인&quot;이라며 &quot;연료 제거, 방화대 조성, 식생 다양화 등 구조적 관리를 핵심 가치로 둬야 한다&quot;라고 조언했다.

이번 취재에서 만난 세 나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39;연료를 줄이면 화세도 줄어든다&#39;는 단순하지만 근본적 원칙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강원도 산림항공본부를 방문해 &quot;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quot;이라고 밝힌 만큼, 한국형 산불 대응 체계의 첫 단추 역시 &#39;불에 강한 숲&#39;으로의 전환에서 시작돼야 한다.


<img alt="대형산불을-예방하는-숲가꾸기-모의실험-사례. 솎아베기와 처방화입.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251_611665_358.jpg" />
대형산불을-예방하는-숲가꾸기-모의실험-사례. 솎아베기와 처방화입.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 흩어진 지휘, 대응 혼란&middot;&middot;&middot;이제는 &#39;단일 지휘체계&#39;로

한국형 산불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것이 지휘체계다. 빠르게 번지는 산불에 비해 지휘는 늘 한발 늦었다.

해외는 이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미국은 국가산불센터(NIFC)를 축으로 모든 기관을 통합하고, 현장에서는 사고지휘시스템(ICS)이 단일 지휘권을 행사한다.

캐나다는 주정부 중심의 일원화된 구조를, 포르투갈은 AGIF를 국가 코디네이션 축으로 두어 기관 간 충돌을 최소화했다.

세 나라 모두 &#39;협조&#39;가 아니라 &#39;명령 가능한 단일 지휘라인&#39;을 택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quot;산림청과 소방청 등으로 나뉜 산불 대응 체계가 초동 진화에 혼선을 불러왔다&quot;라며 &quot;재난안전관리법과 산림보호법을 일치시켜 지휘체계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지방정부 산불방지센터에 인력&middot;장비 동원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quot;라고 말했다.

이어 &quot;산림청&middot;소방청&middot;국방부&middot;지자체가 사전 협약에 기반한 지원 공유 구조를 마련하고, 현행 &#39;협조&#39; 체계를 &#39;명령&#39;에 가까운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quot;라고 했다.

고 회장은 &quot;사무실에 자리한 컨트롤타워는 현장을 통제하기보다 법적 지휘권자인 자치단체장을 지원해야 한다&quot;라며 &quot;참여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명확히 나뉘도록 중앙기관은 지원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quot;라고 말했다.

그는 ICS 기반 코디네이션 강화를 강조하며 &quot;코디네이션은 산불이 일어났을 때가 아니라 그 전에 대응 기관별 교육&middot;훈련 등을 강력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quot;라고 했다.

이 대통령도 &quot;산불이 발생했을 때 현장의 1차 책임을 누가 지는지 명확히 하고, 초기부터 전력을 다해 대응하라&quot;며 &quot;지난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100배 낫다. 과잉이라 느껴질 정도로 조기 대응하라&quot;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산불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국형 산불 대응 체계 역시 주관기관과 유관기관의 &#39;협조&#39; 수준을 넘어 법적으로 일원화된 단일 지휘체계가 시급하다.


# 지역이 움직여야 국가가 산다&middot;&middot;&middot;주민을 &#39;피난 대상&#39;서 &#39;해결 주체&#39;로

국내 산불 대응에서 가장 늦게 논의된 영역이 &#39;사람&#39;이다. 그러나 세계의 산불 정책은 이미 &#39;국가 중심 대응&#39;에서 &#39;지역 공동체 중심 예방&middot;초기 대응&#39;으로 이동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quot;주민 없이는 산불 대응이 지속될 수 없다&quot;라고 전제했다. 지역이 직접 움직이지 않는 한, 산불의 속도를 정부가 단독으로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캐나다의 파이어스마트(FireSmart)는 대표적 사례다.

주택 반경 10m&middot;30m&middot;100m까지 연료 제거 의무를 구분해 주민 스스로 집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도다.

주민은 교육을 받고, 위험지도를 확인하며, 집 주변 연료 제거를 직접 수행한다. &#39;집을 지키는 힘&#39;을 공동체에 부여한 방식이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한국에서도 &#39;주민 주체&#39; 전환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quot;우리나라 산불은 연간 평균 550건이 발생한다. 당국이 이를 모두 발견하고 대응하기엔 너무 많은 숫자다&quot;라며 &quot;지역 주민은 산불의 원인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결자로 나서야 한다. 자기 집과 공동체를 지키는 주체는 결국 주민이다. 파이어스마트처럼 주민이 직접 주변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를 열어줘야 한다&quot;라고 부연했다.

포르투갈 또한 2017년 참사 이후 주민을 &#39;피난 대상&#39;에서 &#39;예방&middot;초동 대응 파트너&#39;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사유림 비중이 높은 포르투갈은 산림 구조에 맞춰 공공&middot;산림 소유자 간 협약을 도입하고, 산림조합&middot;지자체&middot;주민자치회가 참여하는 집단화된 관리&middot;청소 계약을 법적으로 보장했다.

소규모 필지는 소유권을 유지하되 연료 제거&middot;방화대 설치를 지역 단위로 통합 관리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연료 정비를 이행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방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39;인센티브-벌금 결합 구조&#39;도 구축했다.

올리베이라 의장은 &quot;주민의 행동 변화가 없으면 국가 정책은 작동하지 않는다. 반복 위반자, 고령 농민, 산촌 주민처럼 위험을 만드는 특정 집단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quot;라며 &quot;한국도 지역 특성에 맞는 커뮤니티 기반 대응 체계를 세워야 한다&quot;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지역별 맞춤 전략과 관련해 &quot;영남권은 가을 이후 강우량이 연평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고 겨울에는 눈도 거의 오지 않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산불 위험에 노출된다&quot;라며 &quot;중앙정부가 1월 말 대책회의를 열 때면 이미 산불이 난 뒤다. 최소 12월부터 진화대 가동과 연료 제거를 시작해야 한다&quot;라고 말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description>
            </item><item>
            <title><![CDATA[[기획] 중앙은 예산·지역은 실행···정책 프레임 바꿔 '예방 국가'로]]></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121</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121</guid>
            <pubDate>Thu, 20 Nov 2025 18:04:00 +0900</pubDate>
            <author>백주희 qorwngml0131@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앞서 포르투갈이 2017년 참사 이후 정책의 관점 자체를 바꿨다는 점을 살펴봤다면 이번엔 그 전환이 어떻게 실행되고 구조화됐는지, 실제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들여다본다.


<img alt="티아고 올리베이라(Tiago Oliveira) AGIF 이사회 의장이 AGIF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121_611491_446.jpg" />
티아고 올리베이라(Tiago Oliveira) AGIF 이사회 의장이 AGIF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 &#39;정책 설계&#39;의 힘

AGIF(포르투갈 통합산불관리청)는 총리 직속 기관이지만,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거나 실무를 실행하지 않는다. 대신 전략적 설계자이자 정책 조정자로 기능한다.

9개 부처, 67개 기관을 아우르는 협업을 이끌어내면서도 법적 강제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부처 협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책 프레임 자체를 바꿨기 때문이다.

계획과 실행은 철저히 지역 단위에 맡긴다. 기초 지자체가 자체 위험지도를 만들고, 지역 사정에 맞는 예방 전략을 수립한다. AGIF는 지자체가 제출하는 연간 방화 계획의 정밀도와 국가 전략과의 정렬 여부를 평가하며, 필요 시 재설계를 요구하거나 성과가 저조한 지역엔 기술지원팀을 파견해 개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설계&middot;조정&middot;모니터링 체계는 2021년 도입된 SGIFR(통합산불관리시스템)을 통해 법제화됐다. 중앙과 지방, 여러 기관 간 협업이 설계 단계부터 내재된 구조다.

취재진과 만난 티아고 올리베이라(Tiago Oliveira) AGIF 이사회 의장은 &quot;우리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낳는 시스템을 바꾸고자 했다&quot;라고 강조했다.

이어 &quot;불은 결국 그 지역에서 난다. 지휘의 중심도 불이 나는 곳이어야 한다&quot;라며 &quot;중앙은 전략과 조정을 맡고, 지역은 위험 평가와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예산은 중앙이 대고, 실행은 지역이 하는 구조&quot;라고 설명했다.

기존 정책 구조에서 중앙정부가 법과 예산을 쥐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하달했다면, AGIF는 이 구조를 깨고 지방정부와 주민을 실질적인 정책 주체로 끌어올리는 설계를 제도화했다.

이 변화는 중앙이 통제하는 국가에서, 지역이 주도하는 회복력 사회로의 전환을 뜻했다.


# 예산의 &#39;전환&#39; 아닌 &#39;재구성&#39;

포르투갈은 2017년 이후 산불 대응 예산의 구조 자체를 바꿨다. 과거엔 진화 예산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예방&middot;연료 관리&middot;모니터링 등 사전 개입 예산 비중이 60% 안팎까지 올라왔다.

구조&middot;생태&middot;사회적 조건 자체를 바꾸는 예방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데 정치&middot;사회적 합의가 모아진 결과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올리베이라 의장은 &quot;부처 간 예산 갈등이 상당했다&quot;라고 말했다. 환경부, 내무부, 국방부, 농업부 등 관련 부처에서 예산 소관과 부담을 둘러싼 충돌이 빚어졌고, 특히 소방에서는 진화 예산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농업 부문에서는 농민 대상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 우려가 불거졌다.

AGIF는 직접 예산 집행권이나 배분 권한은 없지만, 중립적 조정자 역할을 맡아 &#39;예산의 정렬&#39;을 이끌어야 했다. 객관적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 국제 사례와 기준을 앞세워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39;사실과 기술&#39;을 근거로 중재에 나섰다. 예산을 직접 집행하는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 충돌의 당사자가 아니고,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올리베이라 의장은 &quot;우리는 예산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39;전환&#39;이 아니라, 전체 재정을 키우고 구성을 다시 짜는 &#39;재구성&#39;을 택했다. 단순히 불을 끄는 데 쓰이던 예산을, &#39;불을 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것&#39;이라는 관점에서 공공예산 전체를 다시 정의했다&quot;라며 &quot;우리는 예산을 통제(mandar)하지 않지만, 예산 계획의 정렬(alinhar)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quot;라고 말했다.


<img alt="포르투갈 정부가 매년 봄 시행하는 'Portugal Chama' 식생정비 의무 기간 안내 포스터. 각 가정은 집 주변 50m, 마을 공동체는 주거지 주변 100m까지 잡목·수풀·낙엽을 제거해 방화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GIF 제공"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121_611490_446.jpg" />
포르투갈 정부가 매년 봄 시행하는 &#39;Portugal Chama&#39; 식생정비 의무 기간 안내 포스터. 각 가정은 집 주변 50m, 마을 공동체는 주거지 주변 100m까지 잡목&middot;수풀&middot;낙엽을 제거해 방화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GIF 제공



# 예방 예산, 사람과 숲을 동시에 바꾸다

포르투갈의 예방 체계는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것과 숲과 연료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나뉜다. 정부는 이 두 축을 동시에 움직여야 산불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GIF는 산불을 &#39;인재&#39;로 판단, 교육을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정책의 기둥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올리베이라 의장은 &quot;비의도적, 반복적, 구조적인 인재가 산불의 주된 원인&quot;이라며 &quot;기후변화, 산불, 토지 관리, 자원 연계 등을 포괄하는 다차원적이고 장기적인 교육 계획이 필요하다&quot;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39;Portugal Chama(포르투갈이 부른다)&#39; 캠페인이 있다.

매년 봄, 정부는 전국에 포스터와 안내문을 배포한다. 예컨대 포스터에는 집 주변 50m, 마을 주변 100m까지 잡목과 수풀, 낙엽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무가 적혀 있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개인은 최대 5,000유로, 기업은 최대 2만5,000유로까지 벌금을 내야 한다.

고령자&middot;취약계층이 많은 마을에는 지자체와 군경, 시골 경찰이 직접 투입돼 집 주변의 연료를 대신 정비한다. 주민 자원봉사자가 나무를 베고 잡초를 제거하면, 소정의 수당이나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방식의 인센티브도 함께 설계돼 있다.

사유지의 경우 소유주가 직접 청소를 하지 않을 경우, 정부나 읍&middot;면&middot;동 단위에서 대체 집행 후 비용 청구를 하기도 한다.

올리베이라 의장은 &quot;압력과 지원, 인센티브를 함께 설계한 구조&quot;라고 설명했다. 법적 의무와 단속만으로는 참여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법(벌금)&middot;지원(대신 정비)&middot;보상(수당&middot;마일리지)을 한 세트로 묶어 예방 예산을 쓰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한 축은 숲과 연료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모든 숲을 일일이 정비할 수 없기 때문에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지점을 골라 패턴처럼 흩뿌려진 완충지대를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 이게 바로 처방화(prescribed fire)와 모자이크형 연료 관리다.

위험지도가 가리키는 &#39;고위험 구간&#39;을 중심으로 숲을 잘라내듯 구획하고, 일부 구간에는 계획된 소각을 통해 연료를 줄여 둔다. 불이 나더라도 다음 구획으로 이어붙지 못하도록 숲을 구조적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이다.

이 전략은 실제 사례로도 검증되고 있다. 포르투갈 북부 브라간사 지역은 2022년부터 처방화와 연료 감소 전략을 도입했다. 이듬해 여름 인근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때 &#39;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 아니냐&#39;는 우려가 컸지만, 화염은 마을 인근에서 차단됐다. 당시 주민들은 &quot;처음엔 처방화가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불이 마을을 지켰다&quot;라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 성과는 나타났지만, 위험 여전히 높아

제도의 전환은 실제 성과로도 드러나고 있다.

AGIF의 연례 평가에 따르면, 2018~2023년에는 농촌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39;0명&#39;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산불 건수도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산불 피해 면적은 과거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연료 관리와 처방화, 공동체 기반 예방 전략이 실제로 마을을 지켜낸 경험도 축적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39;불이 나도 예전만큼 크게 타지 않게 만든 나라&#39;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포르투갈이 &#39;안전한 나라&#39;가 된 것은 아니다. AGIF는 여러 보고서를 통해 포르투갈은 여전히 매우 높은 산불 위험에 노출된 국가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middot;가뭄이 심해지고, 산림과 주거지가 맞닿아 있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올해(2025년) 대형 산불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23만5,000㏊가 불탔다.

예방이 성과를 내면서 한편으로는 식생이 빠르게 회복되고, 다시 연료가 축적돼 &#39;예방의 역설&#39;을 만들어내는 딜레마도 존재한다. 예방을 멈출 수 없고, 동시에 더 정교한 장기 전략이 필요한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AGIF는 주민 행동 변화와 토지 관리 문화의 전환에 최소 5~10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숲의 구조를 바꾸고, 마을과 도로&middot;전력선 주변의 위험 지대를 재설계하는 일은 한 번의 사업으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세대 단위로 누적되는 작업이라는 입장이다.

올리베이라 의장은 &quot;방향은 유지하되, 실행 속도와 규모를 끌어올려야 한다&quot;라며 &quot;정치권의 지지와 지자체&middot;민간 소유자의 참여를 묶어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향후 5년 간 AGIF의 숙제&quot;라고 말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description>
            </item><item>
            <title><![CDATA[학교마다 다른 '규정'···사회적 합의 통한 '지역기준' 마련 우선]]></title>
            <link>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01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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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7 Nov 2025 16:35:00 +0900</pubDate>
            <author>강은정 기자 kej@iusm.co.kr</author>
            <description><![CDATA[
<img alt="울산시교육청은 외솔회의실에서 '학교 내 학생의 건강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공동체 원탁토론회'를 열고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후 울산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육목적의 휴대전화 수거를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010_611326_3541.jpg" />
울산시교육청은 외솔회의실에서 &#39;학교 내 학생의 건강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공동체 원탁토론회&#39;를 열고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후 울산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육목적의 휴대전화 수거를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내년 3월부터 초&middot;중&middot;고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middot;스마트기기 사용이 법으로 금지된다. 소지는 허용하되 학교가 학칙으로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그동안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두고 &#39;학생 인권 침해&#39;라는 주장에 막혀온 학교 현장은 이 조치를 계기로 학습권&middot;정신건강 보호라는 교육적 목적을 전면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울산 학교들의 현실은 여전히 제각각이다. 학교별 규정 차이로 인해 학생&middot;학부모는 혼란을 겪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갈등만 반복되는 악순환도 이어진다. 이는 주 단위 통일 정책을 시행한 미국 뉴욕주와 대조적이다.

17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초&middot;중&middot;고등학교는 83곳으로 지난해 56곳 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중학교(64개교)는 수거 학교가 45곳에서 62곳으로, 고등학교(56개교)도 8곳에서 17곳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교내 휴대전화 수거 방침이 늘고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다수 학교는 휴대폰 소지를 허용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121곳 중 118곳에서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quot;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육 목적의 학생 휴대전화 수거를 권장했다&quot;라며 &quot;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법으로 금지되는 내년 3월에 앞서 각 학교에 한번 더 내용을 안내할 계획&quot;이라고 설명했다.


<img alt="울산 성광여자고등학교 1학년 교실.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제출한다. 성광여고 제공"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010_611324_4032.jpg" />
울산 성광여자고등학교 1학년 교실.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제출한다. 성광여고 제공




<img alt="성광여고 1학년 학생이 휴대전화 보관파우치를 지정된 보관장소에 넣어두는 모습. 성광여고 제공" src="https://www.iusm.co.kr/news/photo/202511/1056010_611325_4049.jpg" />
성광여고 1학년 학생이 휴대전화 보관파우치를 지정된 보관장소에 넣어두는 모습. 성광여고 제공



# 성광여고 사례, 통일 정책 효과 입증

학생들의 휴대전화 수거를 시행하고 있는 울산 성광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교실 앞 보관함에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넣는다.

성광여고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스마트폰 의존이 사회성 저하&middot;학습 몰입도 하락으로 이어지자, 지난해 학생&middot;학부모&middot;교사가 함께 논의를 거쳐 휴대전화 수거 정책을 도입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쉬는 시간마다 휴대폰을 붙들고 있던 학생들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운동장을 걷기 시작했다. 수업 중 알림에 주의를 빼앗길 일이 없어지자 발표와 과제 참여도 뚜렷하게 늘었다.

성광여고 2학년 학생은 &quot;휴대폰이 없어서 처음엔 답답했지만 한 달 지나니 오히려 편하다. 요즘엔 쉬는 시간에 친구랑 산책하는 게 더 재밌다&quot;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quot;폰이 있으면 알림이 계속 신경 쓰였는데, 지금은 방해요인이 사라져 집중이 확 된다&quot;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체감하는 변화도 크다.

성광여고 유소정 교사는 &quot;예전엔 쉬는 시간마다 모두 고개 숙여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지금은 복도에서 대화 소리가 살아났다&quot;라며 &quot;수업 중 딴짓도 확 줄었다&quot;라고 말했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올해 2학기부터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도서관 이용률 감소 등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확인한 교사들이 학생회와의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거쳐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의 동의를 얻어낸 결과다.

3개월 시행 후 강현열 교사는 &quot;학생들의 자율학습 태도와 집중력이 향상됐으며, 특히 이번 학기 사이버폭력과 학교폭력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긍정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quot;라고 밝혔다.

학교는 이를 &#39;규제가 아닌 회복&#39;으로 설명했다. 휴대폰 사용이 사라지자 독서&middot;글쓰기 등 대체 활동이 늘고, 학생들의 자기조절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란다는 것이다.


# 다수 학교 &#39;학생 반대&#39; 부딪혀 시행 제동

그러나 모든 학교가 이렇게 되지는 않는다. 울산 다수 학교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학생 반대에 가로막혀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한 고교 2학년 학생은 &quot;쉬는 시간에 음악 듣는 게 스트레스 해소인데 폰을 뺏는 건 강압&quot;이라며 &quot;최소한 쉬는 시간엔 쓰게 해야 한다&quot;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단속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울산의 한 고교 교사는 &quot;수업 중 몰래 휴대폰 쓰는 학생은 많지만, 규정이 없어 뺏을 수도 없다&quot;라며 &quot;학생 반대가 워낙 강해 규칙 변경도 어렵다&quot;라고 말했다.

학생 반발은 학부모들로부터 민원 우려로 이어지고, 학교는 그 부담 때문에 정책 도입을 망설이는 상황이다.

일부 교사들은 휴대폰을 수거하는 것은 학생인권 침해 사안이며, 사생활 영역이라는 주장을 한다. 또 다른 교사들은 스마트폰 수거를 시행하면 분실 또는 파손 책임과 잡일 거리가 많아질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선미(48) 씨는 &quot;등교하자마자 폰을 거두는 학교는 대체적으로 면학 분위기가 좋은 학교였다.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교육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교사들도 학생을 위해 더 열정적으로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았다&quot;라며 &quot;우리 아이도 스마트폰과 멀어지길 바라지만,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면 혼란만 생긴다. 어떤학교는 철저히 수거하고, 어떤학교는 사실상 방치하면 아이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온다. 울산 전체가 기준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quot;라고 말했다.


# 뉴욕이 제시한 해법&middot;&middot;&middot;표준화는 정책 효과 &#39;극대화&#39;

울산을 비롯해 전국이 주목해야 할 것은 뉴욕주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에 대한 과감한 접근이다.

미국 뉴욕주는 벨투벨(bell-to-bell), 교내 공립학교 스마트폰 금지 원칙을 주 단위에서 통일해 시행했다. 동시에 휴대전화 보관 파우치, 스마트락커 같은 기술 인프라를 일괄 지원했다. 울산처럼 학교 자율에 맡겨 혼란이 반복되는 구조를 원천 차단한 셈이다. 뉴욕의 사례는 휴대폰 규제를 학교 자율이 아닌 학생 정신건강, 학습권 보호라는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접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울산지역에서도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들이 늘어나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학교간 규정 차이가 존재하는 한 효과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교육계는 지역차원의 공통 규정 마련, 보관 인프라 지원, 공론화 절차를 핵심과제로 제시한다.

울산 교육계는 &quot;학생 사회성 회복&middot;집중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려면 학교마다 다른 규칙 대신 지역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quot;라며 &quot;내년 3월 시행되는 수업 중 스마트폰 금지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울산의 통일된 정책이 필수다. 그 변화로 교실에 대화와 집중, 배움이 살아나길 바란다&quot;라고 제언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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