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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날 특별기고] 울산 석유화학산업, 새로운 도약의 반세기 열다

  • 승인 2014.03.19 16:46
  • 18면

 

▲ 김광명 ㈜한주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모태이자 수도이며, 수출산업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울산에서 ‘제8회 울산화학의 날'이 개최됨은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울산의 석유화학산업은 1968년 당시 정부의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였던 국가부채 상환, 수출산업 육성, 경제 자주독립 기반구축 등을 달성하고자 석유화학산업을 중추산업으로 정하고 울산을 우리나라 최초의 석유화학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게 되었다.

1967년부터 시작된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조성 초창기에는 기술미비, 자본부족 등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특히 석유화학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이 허다하여 이를 절감할 대책이 절실하였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석유화학제품 원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유틸리티(전기, 증기, 용수)를 집중화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과제를 해결하고자 출범한 회사가 바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주의 전신인 울산석유화학지원공단이었다. 울산석유화학지원공단의 등장으로 단지내 각종 지원 예비시설의 중복투자를 줄이고 대형화, 단일화를 통하여 원가를 절감하게 되었고 석유화학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여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석유화학산업은 발전을 거듭하며 국가 주력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력을 갖춘 울산의 석유화학산업도 단지조성이후 약 40여년이 지나면서 많은 위기와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장기불황이 지속되고 중국, 중동국가 등 신흥국들의 석유화학 생산설비 신·증설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무엇보다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이 기업의 주요 화두로 부각되었다. 때마침 이러한 위기상황을 울산광역시에서도 인식하고 2009년부터 석유화학산업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RUPI)'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하였고 ㈜한주도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많은 고민과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주목한 부분이 단지내 버려지는 잉여폐열을 재활용하는 것이었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에서는 화학산업 공정의 특성상 다량의 잉여폐열이 발생하고 있었고 이를 대부분 재활용하지 못하고 대기로 배출하는 상황에 있었다. 이에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주)한주가 단지내 다량으로 배출되고 있는 잉여스팀을 가장 효율적으로 재활용하여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석유화학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코자 에너지관리공단과 울산시 및 에너지 전문컨설팅 기관과 손잡고 약 2년여 기간에 걸친 검토와 연구 결과, 산업단지간 에너지이용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불리우는 ‘광역 Smart Steam Network 구축사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는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내 삼성석유화학(주)의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110톤의 잉여스팀을 (주)한주의 안정적인 스팀 수급시스템을 통하여 6.6km 거리에 위치한 여천석유화학단지의 삼성정밀화학(주)로 공급하는 사업이었다. 석유화학산업의 에너지이용 효율을 높이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 사업으로 2012년 3월 6일 공사에 착공한 이래 9개월의 기간을 거쳐 2012년 12월 6일 준공하였다. 총 공사는 산업단지간 총 6.6km의 구간을 전체 3공구로 나누어 시행되었으며 전 구간을 지하로 매설하여 지상공간 활용의 장애를 최소화하였고 공사 진행시 차량이 번번한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을 법규보다 더욱 강화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환경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다. 특히 울산 산업단지의 핵심관로라고 할 수 있는 산업로 구간을 통과해야하는 어려운 공사였으나 울산시, 남구청, 남부경찰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사 관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안전사고 없이 정해진 기간 내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무엇보다 친환경 녹색성장사업이라는 점이다.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CO2 배출은 년간 7만2,077톤을 절감하게 되었는데, 이는 2,000cc 배기량 경유차로 지구를 2,355바퀴 돌고, 서울~부산을 9만7,568회 왕복할 수 있으며 30년생 소나무 약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은 것이었다. 또한,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여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내 공정상 발생하는 잉여스팀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함으로써 화석연료인 B.C유 사용량을 년간 7,300만리터나 줄이게 되어 사업전체 년간 25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게 되었다.

이처럼 ‘광역 Smart Steam Network 구축사업'은 석유화학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하였고, 앞으로도 (주)한주는 산업단지 에너지의 균형적인 재분배 및 안정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저렴한 유틸리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석유화학기업들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다. 더불어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산업단지간 경쟁력을 강화하며 환경개선을 이루게 된 본 사업이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RUPI)'의 제1호 성과사업으로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어 수범사업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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