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은 최근 대강당에서 좋은 죽음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공개건강강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의학원은 경남정보대 간호학과 정유진 교수를 초청해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죽음 준비'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정 교수는 간호사로 근무할 당시 의료현장에서 맞닥뜨린 환자들의 죽음을 보며 어떻게 하면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 웰 다잉(Well-Dying)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교수는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좋은 죽음은 분명히 존재한다. 환자뿐 아니라 우리가 모두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좋은 죽음이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개별적인 준비가 된 죽음이다.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자신의 상황과 신념에 맞게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교수는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조언했다. "존엄사법 시행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환자 개인의 결정권이 강화됐다. 건강할 때 의향서를 미리 작성해 제출하면 무의미한 연명치료 대신 통증 완화 치료와 상담 치료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죽음 준비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가족의 짐을 덜어주고 현재의 나를 위한 선물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학원의 공개건강강좌는 환자 및 보호자, 지역민을 대상으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11시에 개최되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강좌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간식과 소정의 선물도 제공된다. 환자교육실(051-720-5599)로 알림문자를 신청하면 예정된 강연 주제를 미리 받을 수 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