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민의 식수원인 배내골 계곡이 인근 지자체간의 엇갈린 상수원 관리행정으로 인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수자원공사 밀양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밀양댐 수질보전을 위해 하류지역인 양산시 원동면 일대 배내골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규제를 강화했지만 울주군 배내골은 상수원보호구역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완화된 수변구역으로 지정됐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원동면 배내골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피서객들로 북적거렸지만 지난 2000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피서객들의 발길이 점점 뜸해지고 있다. 그러나 상류지역인 울주군 배내골은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대형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위락시설이 밀집돼 성업하면서 계곡에 야영, 입욕까지 가능해 해마다 피서철만 되면 관광객들이 오염수를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류에서 오염된 계곡수를 그대로 하류 쪽으로 흘려보내면 원동 배내골 인근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은 밀양댐으로 인한 수혜지역도 아닌데다 식수원으로 사용하지 않아 양산시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원동면 배내골 계곡주변 업주들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면 일관성 있게 상·하류 모두 지정해야 하는데도 하류에만 지정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0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계곡수가 오염돼 장사까지 어려운데다 생활고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하류 모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든지 아니면 모두 해제하든지 양자간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밀양댐 주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해 경남도와 울산광역시, 양산시, 밀양시, 울주군이 모여 수차례 협의를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며 “각 지자체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보니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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