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남구 신정상가시장에서 참기름가게를 운영하는 정순임씨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 값을 받으며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지금은 대목전이라 온누리상품권을 쓰는 손님이 많지 않지만 대목이 되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누리상품권’이 침체된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중소기업청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의 총액은 37억원으로 지난해 누적액 18억원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6일 추석 명절선물비로 울산공장 직원 2만8,000명에게 28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했다. 현대중공업도 온누리상품권 2억2,500만원 가량을 구매했고 지역 중소기업관련 19개 기관과 단체도 2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사기로 했다. 남구청도 온누리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펼쳐 7억8,000만원 상당의 판매성과를 거뒀다. 이영산업기계㈜, ㈜유성 등 지역 중소기업들도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동참했다.
이처럼 온누리상품권이 30억원 넘게 풀리자 지역 중소상인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신정상가시장의 경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하루 평균 700~8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이 거래됐다.
시장상인회 측은 본격적인 대목이 시작되는 9일과 10일이 되면 지금보다 2~3배가량 취급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정상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전통시장을 처음 방문한 고객들을 감동시키고 ‘전통시장의 물건도 괜찮더라’라는 입소문이 나게해 다시 시장을 찾게 하는 것은 상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번거로운 상품권 환전방식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이모씨는 “손님들로부터 받은 상품권을 환전하려면 새마을금고를 찾아가서 신청을 하고 다음날 오후 3시가 돼야 돈으로 받을 수 있다”며 “지역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상인들에게 직접 찾아와 상품권을 회수하고 있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상인회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상품권 사용이 편리해야 되고 상인들도 환전이 쉬워야 온누리상품권이 진정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상인회 차원에서 상인들이 당일 바로 현금처리가 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