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환경기본조례 개정안’ 찬반논란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울산환경사랑운동본부와 울산녹색환경보전회 등 지역 10여개 시민사회환경단체들이 28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3일 울산대 박흥석 교수 등 환경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민노당 측에 조속한 개정을 촉구한 가운데 같은 날 민노당은 반박기자회견을 통해 실험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먼저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실시된 회견에서 “환경기본조례 개정안 때문에 환복위가 벌써 두 달 째 식물의회로 전락, 시의회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환복위는 지금이라도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한나라당과 민노당 모두 상호존중과 합의를 통해 상임위 활동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23일 대기환경전문가들이 나서 개정을 찬성하는 쪽으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 만큼 민노당이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환복위 소속 민노당 이은주 위원장과 류경민 의원은 오후 3시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3일 환경전문가들의 기자회견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가진 환경전문가들은 울산시 주장에 편승해 몇 가지의 쟁점에서 매우 편의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며 “특히 고황유와 저황유의 온실가스 발생량 비교에서 서로 다른 기준으로 온실가스량을 측정해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고황유를 사용 중인 동서발전의 고황유시설 황산화물 배출현황자료를 긴급 입수해 근거자료로 제시한 뒤 “배출현황 분석결과 고황유 사용 시(탈황시설 가동) 황산화물 농도가 시에서 제시하는 50ppm보다 훨씬 높은 123ppm까지 올라가는 것이 확인됐다”며 “또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울산대 박흥석 교수는 확인해본 결과 대기전문가가 아니었고, 과기대 최성득 교수는 수질전문가였다”며 23일 기자회견 내용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23일 기자회견의 핵심내용으로 방지시설 설치 후 고황유를 사용할 경우 중금속 등 유해화학물질이 더 줄어든다는 박 교수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반박 자료 없이 “전문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다만 영남대 환경공학과 백성욱 교수의 말에 따르면 1회성 실험가지고는 단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조언을 들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시는 곧 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시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의무시행 이후 관내 대상 기업체들이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방지시설을 한 고황유보다는 방지시설이 없는 저황유에서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반박했다. 더욱이“ 동서발전 분석결과 50ppm보다 훨씬 높은 123ppm이 측정됐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시는 애시당초 고황유를 허용할 경우 황산화물 농도가 50ppm보다 높지 않을 거란 주장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게다가 동서발전의 경우 해당 기간인 지난 4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전력수급사정 등에 따라 고황유와 저황유, LNG발전시설을 교체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민노당 측의 주장을 수긍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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