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야음동의 한 파출소 앞 도로가에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홍명고교생 3명이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간 후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경찰에게 인도했다. 왼쪽부터 김환영, 김성우, 최민기 학생.
▲ 이상준·홍명고
추운 겨울날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2일 야음동의 한 파출소 앞 도로가에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고등학생 3명이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간 후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경찰에게 인도했다.
주인공은 바로 홍명고등학교 1학년 김환영, 김성우, 최민기 학생. 이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학생들이 말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3명의 학생은 기말고사를 치른 오후 학원에 가기 위해 학원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 때 한 아주머니 두 명이 학생들을 급하게 불렀고 그곳에 가보니 한 어른이 길가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었다. 당시 아주 추운 날씨라 가만히 두면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은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고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결국 학생들이 직접 다가가 만취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그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해 상황을 전했다. 이후 경찰관이 와서 만취자를 데리고 갔고 학생들은 학원차를 타고 떠났다. 이후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학교에 제보해서 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학생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어서 직접 나서게 됐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짧은 인터뷰를 끝낸 뒤 자신이 앉았던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는 모습에서도 학생들의 정직한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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